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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왕녀 마르가리타가 일으킨 나비효과"

by 에스더esther

화가인 벨라스케스는 아주 오래전 옛날 옛적

왕녀 마르가리타 주인공의 초상화를 그렸고


마르가리타 초상화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낯선 벽면에서 뭇 사람들 시선을 차지했으며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1900년에서 1년 모자란

1899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들렀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라벨의 걸음은 벨라스케스

작품 마르가리타의 초상 앞에서 멈추었으며


모리스 라벨이 감명을 받았다는 증거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곡이 나왔고


라벨의 영감이 녹아든 피아노 연주곡은

대한민국의 소설가 누군가를 깨웠으므로

시중에 내 놓을만한 문학상들을 잔뜩 받아 본

그 소설가 박민규는 라벨의 연주곡이 좋아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제목을 살짝

붙여 소설책 한 권 멋드러지게 써 내었으며


이제 드디어 벨라스케스가 그리고,

모리스 라벨이 오선지로 표현했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박민규를 거쳐

책도 술도 파는 책bar로 시절가객을 유혹해


10프로 할인도 받고 탄산이 알싸하게

적절히 섞여 있어 궁합도 좋다면서


독자적인 취향의 호가든을 볼모 삼아

취기를 서서히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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