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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이라서 다행인 이유는

"시월의 마지막 밤이 덜 쓸쓸해"

by 에스더esther

지금도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나 쓸쓸하게 느껴졌던건

사실이다, 시월의 마지막 밤이


그래도 조금 다행인건

할로윈이라는 시끌벅적한

축제가 겹쳐 있는거다


덕분에 쇼윈도 구경도 하고

공원산책도 여러군데

돌아 다니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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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냥 신나 보였고

그 틈에서 오늘 만큼은

맘껏 즐거워해도 괜찮았다


호박들은 저마다 개구진 표정으로

이 곳 저 곳에서 출몰 하면서

천사도 되었다가 악마 흉내도 낸다


각양각색의 꽃다발 조차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더 이상 쓸쓸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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