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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새해달력으로 부터 시작된다!!!

"이제 달력도 마음대로 안되는구나~"

by 에스더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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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가 시작되는건 새 날이 시작될 때가 아니다.

새로운 해의 달력을 받을 때, 이미 시작된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새해 달력이 나온다.

그러면 분주하게 주변 지인들의 주소록을

뒤진다. 정성스럽게 달력을 포장해서 직접

전하기도 하고, 우편으로 부치기도 한다.


달력은 얼마든지 충분했었다. 작년까지는,,,,


그런데 올해부터는 사정이 다르다.

마음대로 보낼 수 있는 달력의 수량이

전혀 허락되지 않는다. 이미 현업에서

배제된 임금피크 직원임을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 온다. 요즘 용어로 '현타'가 왔다.


괜찮다. 달력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받지 못하는 대로 새해를 맞이하면 된다.

암시랑토 않다. 이제부터는 새해 달력이

아니라 새 마음으로 새로운 해를 맞으면

되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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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좀 서운하기는 하다.

지인들한테 보내던 새해 인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듯 해서,,,


그렇지만, 서운함은 잠시일 뿐이다.

달력을 포장하는 수고도,

주소록을 뒤지는 작업도,

우체국을 들락거리는 일도,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니까

얼마나 평화로운가!!!이렇게 또

퇴사 예행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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