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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지는건 다시 떠 오르기 위해서다

"퇴사 예행연습"

by 에스더esther

한 직장에서 무척이나 오랜 시간을 지내왔다.

이제 언제 어디에서 회사 생활을 마무리해도

아무런 미련이 없~~~~나?


아니더라. 강산이 변하길 서너번을 동고동락한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미련은 항상 남는다.

더 잘할걸, 더 즐길걸, 더 행복할걸,,,,


그래서 어쩌면 앞으로 몇년이 남았을지, 혹은

내일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쯤 [퇴사 예행연습]을 해보려 한다.


허전해 하지 않기 위해,

슬퍼해 하지 않기 위해,

당당하게 헤어지기 위해!!!


브런치가 곁에 있어 감히 퇴사 예행연습을

글로 옮기는 걸 시도해 볼 수 있으니,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일출도 좋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일몰의

감동도 엄청나다. 태양이 지는건 필히

다시 떠오르기 위해서임을 알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퇴사가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새롭게 시작될 그 무엇인가를 위한

예행연습인 것이다.


작은 느낌들을 솔직하게 적어보기로 하자.

언제, 어느때 불쑥 떠 오를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품들을 자잘하게 기록해 보자.


에스더의 [퇴사 예행연습],,, 이렇게

읊조리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시간들이 너무 너무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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