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첫 유럽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스블루 Aug 14. 2015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다.

한 달 간의 유럽여행

떠나기 전 어느 밤, 문득 써 내려간 생각들.

오랫동안 막연하게 상상만 해왔던 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준비하는 동안에는 마냥 설레기만 했다면 막상 가까워지니 두려움이 크다. 친구 셋이 떠나는 첫 여행. 가까운 곳, 익숙한 곳이 아닌 난생 처음 가보는 곳. 정말 하나하나 준비해나가면서 그저 즐겁기만 했는데. 내가 얼마나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지 늦은 밤만 되면 새삼 깨닫곤 한다. 여행 전까지 시험이고 동아리고 빡빡하게 채워진 달력을 보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여행을 맞이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대로 내 앞의 날들이 기대된다.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어떻게든 잘 살아갈 것임을 알고 있으니. 나답게 느끼고 즐길 것을 알고 있으니. 밤마다 느끼는 이 오만가지 감정을 잘 다독이고 오늘도 잘 자야지. 잘 자고 내일은 부디 공부를 좀 해보는 걸로. 시험 싫다, 무지 싫다. 


런던아이 앞 공원에서

오랜 친구, 가족 같은 친구 둘과 함께 자유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모여 앉아 상상만 하던 때가 있었는데, 수능이 끝나고 모두 대학에 가게 되면 부모님께 유럽여행을 떠나게 해달라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정말 우린 떠나게 되었다. 어느새 비행기 표를 끊고 유레일 패스를 사고 숙소를 예약하는 우리의 모습이 설레고 신기했다. 각자의 대학이 모두 종강하고 곧바로 떠난 유럽.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우리의 여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단순히 무얼 보았고, 무얼 먹었고 가 아닌 그곳의 공기, 그곳에서의 감정들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