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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첫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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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스블루 Aug 19. 2015

유로스타 EUROSTAR

런던 아웃. 파리로. 

정말 마지막 런던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유로스타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보낸 시간들. 

Kings Cross역을 돌아보았다. 역이 커서 그런지 시간을 보내기엔 충분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역 모형 앞에서 사진도 찍고) 런던을 떠나기가 아쉬워 겉보기에도 물론이고 내부도 마음에 들었던 서점에서 책을 한 권 구입했다. 잘 보관해두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회사의 문제로 유로스타가 모두 캔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안내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그저 기다리라는 말만을 반복했다. 역에서 기차 타는 시간만을 기다리던 우리는 농담 반 진담 반 런던에 하루 더 있게 되는 거 아니냐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해야 했다. 다행히도 우리 기차는 30분 만 연착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정말 우린 몸도 정신도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잠이 들고 3시간쯤이 지나 도착한 파리는 9시가 훨씬 넘었음에도 여전히 밝았다. 런던에서도 수고한 친구 덕에 수월하게 도착한 숙소도 아늑한 가정집. 이웃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있었지만 친절한 호스트 덕에 파리에서의 첫날밤은 잘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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