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와 요가강사
저는 그냥 아줌마입니다.
결혼 후 쭉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결혼만 하면 행복이 밀려드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더라고요. 기다리던 아가를 품에 안았지만,
잘 키울 수 있을 지 불안하고 두렵고 막막했습니다.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남편은 회사 일로 지쳤지요.
미칠 것 같았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앙앙대는 두 아기를 키우는 일은 전혀 기대했던 삶이 아니었습니다.
눈물 없이는 이야기를 못 할 수많은 시행착오가 실수가 있었습니다.
맘카페에서 필요 없는 물건을 뒤적이다,
시댁 욕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이렇게 사는 삶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아들이 어린이집을 가게 되면서,
독서세미나를 알게 되어 참여하고 나서
이후 14년째 리더로 섬기고 있습니다.
첼로를 10년간 배우고 있습니다.
요가 지도자 과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영도 시작했고요.
제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지요.
둘째가 자폐스펙트럼인 것을 안 것은 만 3~4세 무렵이었지요.
막막하고 왜 내게 이런 불행이 닥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이 일이 기회가 되어 남편과 더 똘똘 뭉쳐서 헤쳐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제가 게으르고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사실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독서와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조금씩 마음에 근육이 붙었고, 저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흔들리고,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이를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던 제가
나를 더 사랑하고 내일에 집중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장애가 있는 아이도, 그렇지 않은 큰아이도
나를 힘들게 하는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인생 학교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브런치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 몇 년 전부터 도전을 해서 두 번 떨어지니까
마음이 서운했어요. 누가 세 번째 되었다는 글을 보고 저도 해보자, 싶었고 도전했습니다.
실은 브런치에서 책을 낸 작가들의 책을 몇 권 읽어보긴 했지만,
브런치에 있는 글도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6/9일에 메일로 작가 선정이 되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7/7일이니까 거의 한 달이 되도록 몰랐던 것입니다.
작가 선정이 안 되었다는 메시지는 카톡으로 왔는데,
합격 메시지는 메일로 와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저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뿐이지만, 이미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 책도 낼 것입니다. 필요하면 강연도 나갈 것입니다.
요가강사를 9년째 하면서 말발과 글발, 여러 면에서 저는 성장했습니다.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는지, 요가강사로 일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고충,
주부와 프리랜서 요가 강사로서 그 사이에서 헤맸던 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은 주 2~3회 정도 요가 강사로 일합니다.
고작 그 몇 번으로 요가 강사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일을 사랑하고 즐기며 행복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에야 제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날마다 감사 일기를 쓰고,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사이사이 운동하고
깊은 관계를 이어가며 하루하루 기쁘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렇게도 부정적이고 의욕이 없던 제가 어떻게 이 나이가 되도록
전보다 더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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