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트라 Jan 29. 2024

결혼할 상대를 판단할 때 기준은요.

반려자를 찾는 기준에 대하여


"미안하지만 나도 너 같은 거랑 결혼할 마음이 없어.

얼마든지 괜찮은 남자 있으면 갈아타려 했거든. 이제 너는 쓸모가 없어졌어."




실제로 몇 주 전까지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에게 헤어지면서 했던 말입니다. 처음부터 결혼하자던 그 남자는 결국 저를 잠깐 만나는 여자 취급을 하더군요. 결혼할 마음이 없는 게 빤히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게 싸우던 그날, 제게 쌍욕을 하는 그 남자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남자에게 의지하면 이 꼴이 나기 마련이고, 상대의 부모가 거지 같다면 그 자식도 거지 같다는 것을요. 오늘은 제가 체득한 결혼할 상대를 판단할 때의 기준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만났던 10살 연상인 남자를 매우 혐오했습니다. 거지 같은 새끼라면서, 안 봐도 정말 거지 같은 행색과 행동을 하고 다닐 거라면서요. 잠시 제가 우울증이라는 질환 때문에 눈이 어떻게 됐었나 봅니다. 역시 엄마의 말은 틀리지가 않더군요. 바로 그 지점 때문에 재작년에 헤어진 건데, 우연히 만났다고 그새 까먹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재테크가 아니라, 정말 돈 쓰는 걸 아까워합니다. 공과금을 내는 것도 아까워하고요.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본인 가족 명의로 빼돌린 것도 모자라, 얼마 되지 않는 세금을 내기 싫어하더군요. 심지어 생필품 사는 것도 아까워합니다. 거의 사람이 아니라 짐승에 가깝죠. 저와는 정말 격이 맞지 않는 인간입니다.




그나마 봐줄 만했던 것은 별 것 없는 그 남자의 외모 따위가 아니라, 제 가정사와 지금 제 상황과 정신상태를 잘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제 뒤에 수많은 꼬리표를 떼고 봐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짐승이었더군요. 저는 매관매직한 가짜 족보가 아니라, 대대로 내려온 양반가의 여식입니다. 아무리 신분제가 없어졌다고, 조선시대가 망했다고 가정교육과 양반가의 정신은 어디 가질 않습니다.


저는 어릴 때 가정교육을 정말 엄격하게 받았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그 수많은 손자들을 제치고, 똑똑한 제게 바둑을 알려주셨고요. 한문도 알려주셨습니다. 한문을 모르면 쌍놈의 자식이라고 하시면서요. 심지어 젓가락질을 6살 때까지 못했는데요. 그때 외할아버지께서는 젓가락질 못하는 쌍놈의 자식은 밥도 먹지 말라고 크게 호통치시고, 정말로  밥과 국을 치우게 하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 남자의 집안은 개차반입니다. 자식새끼한테 뭘 알려줬는지 모르겠는 만큼 부모는 돈독에 올랐고요. 심지어 어머니란 여자가 첫 째 며느리에게 용돈을 받고 생활하면서, 둘째 아들 가게를 도와준다는 핑계로 돈을 또 받더군요. 정말 대단한 집안입니다. 이런 집안을 딱 '졸부'라고 표현하지요. 근본과 염치가 없습니다. 뻔뻔하게 제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했고요. 정말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그 낯짝에 물을 뿌려줄 만큼 재수가 없는 여자입니다.


이런 집안은 수치심을 모릅니다. 이런 집안은 대부분 부모가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자식들을 가난한 환경에서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집안을 일으킬 지능이 없지요. 멍청하다는 얘기입니다. 단언컨대 여성 분들은 남자의 집안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호주제가 폐지되었다고 해도 서로의 부모가  죽기 전까지는 간섭을  테니까 말이죠. 제가  짐승과 결혼을 했더라면 정말 아득합니다. 바로 이혼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몇 주 전까지 만났던 남자를 보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했습니다. 근본 없는 집안이거나 부모가 거지 같다면 가정교육을 하지 않고, 자식을 뭣 같이 키우더군요. 그따위로 자식을 싸지를 거면 그냥 낳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갑자기 그 다큐멘터리가 생각나네요. IQ가 120 이상인 부부와 100 이하인 부부가 자식을 얼마나 낳는지 실험하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5년 간의 실험이었던 것 같은데, 놀랍게도 IQ가 100 이하인 부부는 10명을 넘게 낳았고요. 120 이상인 부부는 철저한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낳지 않았습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지능에 따라서 자식의 수가 갈립니다. 어쩌면 근본 없는 집안은 부모의 인성이 짐승 수준이거나, IQ가 낮은 집단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하여 그 남자를 보면서 이제야 반려자의 기준을 확립했습니다.


가정교육 수준이 나와 동등한가?

부모의 인성이 어떤가?

내 부모를 존중하는가? 내 가정사를 존중하는가?

대화가 잘 통하는가? (지식수준, 농담 수준 등)

돈에 적당히 집착하는가?

생활 수준이 나와 동등한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 존중하는 법을 아는가?

자기감정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

가치관이 나와 얼마만큼 맞는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이 시대의 여성 분들은 결혼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요. 저는 이 남자를 우연히 다시 만나기 전까지 연애를 할 시간도 없었고, 아무나 만나기 싫었습니다. 요새 병신 같은 남자들이 대다수거든요. 정상적인 남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애를 안 한 이유가 큽니다.


여성 여러분, 연애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정신머리가 썩어빠진 짐승도 못한 인간들이 넘칩니다.



거지 같은 집안에서 자란 남자는 상종도 하지 마십시오.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은 언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