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

에피소드 31-1. 책방 가고 싶어서 일본여행 고픈 1인

by 더곰

어떠한 정보도 없이 아는 지인에게 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



image.png?type=w580 달. 2025.07.07



일본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이의 에세이인가?하고 가볍게 한 장 한 장 넘겼다.


프롤로그는 이 책의 자기 소개 같았다.

책방은 도쿄의 진보초라는 동네에 있고, 그 곳은 고서점 150곳이 모여있는 곳이며 2025년 기준 이곳에서 터를 잡은 지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배를 부여잡고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바로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고, 자궁 안에 악성종양이, 제법 큰 종양이 있다는 검사 결과와 함께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헐!! 이 책 눈물샘 터지는 슬픈 책이었던 거야?

그럼 나는 마음의 준비를 제법 많이 해야 하는데 말이지...

라고, 책에서 살짝 떨어졌을 때 즈음,


저자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현재까지 '쿠온' 서점을 잘 운영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을 쓸어내렸다. 그리곤, 또 다시 가볍게 한 장 한 장 넘겼다.


책은 책방을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중심으로 엮어, 책거리 '7'주년인 2022년 '7'월 '7'일에 '77'명의 손님 이야기로 소책자를 만들어보려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진행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읽다보면서 느끼게 된 것은,


저자는 매우 진취적인 성격이다. 일본에서 유일무이한 한국 서점을 연 것도 그러하고, 무려 10년 넘게 유지해온 것도 그러하다.


그리고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변에 있는 다른 서점을 방문하면서 노하우도 배우고, 자신의 서점을 찾는 손님들의 모습에서 삶의 교훈도 배운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 뱅크다. 책의 대부분이 '프로젝트'다. 서점 하나를 운영하기도 바쁠텐데, 잘 운영하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만든다. 이 책 또한 홀로 진행한 프로젝트라고 말하자 않는가! 'K-book 페스티벌', 그리고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읽으며 박경리 작가의 고향을 찾는 프로젝트 등등 다양하 프로젝트를 벌리고, 진행시킨다. 또한, 한국 소설가들을 서점에 초대해서 일본 현지에서 독자들과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모든 건,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라고 답 할 수 있다.

서점의 유명세를 위해서도, 서점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좋아서. 그 뿐이다.


글에서 온전히 그 감정이 느껴지기에 나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생각만이 맴돌았다.


'나라면? 나는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나라면... 나는?



나는 아직은 '좋아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행동에 옮기기엔 간덩이가 너무 작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느꼈다. 간덩이가 커지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고.

얼른 간덩이를 키우자고!


그리고, 도쿄를 가게 된다면, 진보초에 있는 '책거리' 책방을 꼭 한 번 들리고자 다짐했다. 그 곳에서 저자를 한 번 만나고 싶어졌다.



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또 좋은 것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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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콘텐츠 앞에 붙는 대문자 'K'의 세계는 나같은 사람의 꿈을 이스트 삼아 계속해서 부풀러오르고 있다. 그러니 새로운 것을 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걱정이 아니라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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