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7년이란 긴 시간을 땅 속 보낸 뒤 우화 하여 햇빛이 쨍쨍한 여름날 지상으로 올라와 2주에서 한 달 동안 온 힘을 다해 울고는 죽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매미를 동정했었지만 얼마 전에 땅바닥에 떨어져 죽어있는 매미를 보고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매미의 입장에서 땅 속에서 사는 7년은 밖에서의 한 달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분명 매미는 이 7년 동안 바깥세상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품고 열심히 그리고 꿋꿋하게 이 7년의 세월을 비장하게 준비한다.
그러고는 바깥에 나와 내일은 없는 것처럼 신나게 울고 자신의 수명을 채우고 죽어버린다.
과연 이렇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다가 죽은 매미에게 삶에 대한 미련이란 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실 우리의 삶도 매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각자 원하는 무언가가 되기 위해 매미처럼 음습한 곳에서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을 연마한다.
그리고는 세상에 나와 내일은 없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꿈과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가며 자신의 목표에 도달해간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매미를 동정하지 않는다.
집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를 들으며 나는 매미들을 응원한다.
더 크고 더 열심히 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