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결정판이다.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수없이 살해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기껏해야 러시아 영토에 드론을 날리는 게 전부이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최신 무기를 공여하면서도 러시아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무기는 일절 공급 하지 않고 있다.
어째서 이렇듯 유례가 없는 불공평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러시아의 부당한 전쟁을 저지하겠다고 나선 미국과 나토는 왜 이렇게 우크라이나 국민의 울부짖음을 방관하고 있는가.
대답은 어렵지 않다.
러시아의 핵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만약 러시아에 핵무기가 없었다면 다국적군이 벌써 모스크바에 진주하여 전쟁은 일찍이 끝났을 것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공공연히 세계의 종말을 언급했다. 만약 이 전쟁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면 핵을 터뜨릴 거라는 협박을 노골적으로 해대는 것이다. 푸틴이 아직 중폭격기를 대기시키지도, 핵잠수함을 잠항시키지도, 지상의 사일로를 열지도 않았지만 그의 몇 마디 말만으로도 세계는 잔뜩 겁먹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런 기형적 모습은 이미 세계가 러시아의 핵 협박에 굴복하고 있다는 증좌에 다름 아니다.
푸틴의 핵 협박이 승리로 귀결된다면 앞으로의 국제 질서가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명확하다. 너도나도 핵을 거머쥐려는 악의 의지가 세계를 뒤덮고 자유민주주의 대신 전체주의와 독재가 결국은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다. 그간 모든 힘을 핵 개발에 쏟아부어온 김정은 또한 자신이 옳았음을 확신하며 죽기 살기로 핵 능력을 심화시킬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을 썼다. 혹자는 러시아 지도자 이름을 이렇게 원색적으로 써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겠지만 나는 러시아 지도자로서의 푸틴이 아니라 인류에게 최초의 핵 협박을 가하고 있는 유사 이래 최대 악 푸틴을 지목하고자 했다.
나는 러시아 국민 또한 푸틴이 주입한 위대한 러시아 제국이라는 도그마를 벗어나 모든 세계 시민과 마
찬가지로 자유와 번영으로의 동행을 갈망한다는 확신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푸틴이 성공하면 내일 세계의 멸망이 온다는 인식을 그 누구보다도 러시아 국민과 함께하고 싶다.
-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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