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타북스 Oct 20. 2023

김진명이 노골적이고 원색적으로 푸틴을 지목한 이유

시대를 쓰는 작가 김진명, 우크라이나 전쟁을 쓰다.


우크라이나전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결정판이다.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수없이 살해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기껏해야 러시아 영토에 드론을 날리는 게 전부이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최신 무기를 공여하면서도 러시아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무기는 일절 공급 하지 않고 있다.


어째서 이렇듯 유례가 없는 불공평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러시아의 부당한 전쟁을 저지하겠다고 나선 미국과 나토는 왜 이렇게 우크라이나 국민의 울부짖음을 방관하고 있는가.


대답은 어렵지 않다.

러시아의 핵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만약 러시아에 핵무기가 없었다면 다국적군이 벌써 모스크바에 진주하여 전쟁은 일찍이 끝났을 것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공공연히 세계의 종말을 언급했다. 만약 이 전쟁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면 핵을 터뜨릴 거라는 협박을 노골적으로 해대는 것이다. 푸틴이 아직 중폭격기를 대기시키지도, 핵잠수함을 잠항시키지도, 지상의 사일로를 열지도 않았지만 그의 몇 마디 말만으로도 세계는 잔뜩 겁먹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런 기형적 모습은 이미 세계가 러시아의 핵 협박에 굴복하고 있다는 증좌에 다름 아니다.


푸틴의 핵 협박이 승리로 귀결된다면 앞으로의 국제 질서가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명확하다. 너도나도 핵을 거머쥐려는 악의 의지가 세계를 뒤덮고 자유민주주의 대신 전체주의와 독재가 결국은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다. 그간 모든 힘을 핵 개발에 쏟아부어온 김정은 또한 자신이 옳았음을 확신하며 죽기 살기로 핵 능력을 심화시킬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만의 전쟁이 아니다.


나는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을 썼다. 혹자는 러시아 지도자 이름을 이렇게 원색적으로 써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겠지만 나는 러시아 지도자로서의 푸틴이 아니라 인류에게 최초의 핵 협박을 가하고 있는 유사 이래 최대 악 푸틴을 지목하고자 했다.


나는 러시아 국민 또한 푸틴이 주입한 위대한 러시아 제국이라는 도그마를 벗어나 모든 세계 시민과 마 

찬가지로 자유와 번영으로의 동행을 갈망한다는 확신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푸틴이 성공하면 내일 세계의 멸망이 온다는 인식을 그 누구보다도 러시아 국민과 함께하고 싶다.


-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작가의 말 중에서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