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는 모두 비슷한 시기에 한 남자를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만나서 데이트를 했으며,
남자는 자신이 작가 지망생이라 말했다고 한다.
그의 외모는 너무 준수했으며,
또 그녀들을 위해서 온 정성을 다했기 때문에
세 여자 모두 그와 먼 미래까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스물일곱 살의 작가 지망생이라던 그 남자는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남자는 자신이 어느 오피스텔에 산다고 했지만 어딘지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도 그의 집에 가본 적이 없었다.
어떤 때는 보통 사람이 잘 쓰지 않는 어려운 말도 했지만,
간혹 아주 쉬운 단어조차 잘 몰랐다고 한다.
더욱이 이상한 점은 그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은 오로지
이 세 명의 여자하고만 연락하는 용도로 쓸 뿐
다른 곳에 연락한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핸드폰조차 세 명 중 한 명이
개통해 주고 요금까지 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상한 점 투성이인 이 남자가 세 명의 여자에게
공통적으로 했던 한 가지 행동이 있었다.
그는 소설을 쓰기 위해 황태자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그와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여자들이 오매불망 연락을 기다리던 와중에
그에 관한 연락을 받은 건 경찰들에게서다.
“당신의 남자친구가 황태자비를 납치했습니다.
지금 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인의 납치 행각을 도운 공범이 되어 있습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말한 모든 것은 가짜였고,
심지어 그가 황태자비를 납치한 납치범이라는 사실은 그녀들을 경악케 했다.
과연 황태자비를 납치한 납치범의 정체는 무엇인가!
『황태자비 납치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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