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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타북스 Oct 24. 2024

과거의 나에게보내는 편지

안녕. 나는 여전히 힘든 길만

골라 가고 있는 미래의 너야.     


과거의 나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았어.     

솔직히 나조차도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몰랐고, 언제나 내 길은 방황뿐이었어.     


가슴이 꽉 막힐 것 같은 우울에 잠겨

밤에 잠도 들지 못했고,

난 지금 뭐하는 거지란 질문을 수없이 던졌지.     


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

늘 홀로 스스로에게 독촉하며,

완벽한 사람이 되라고 했지.     


사실 후회는 안 해.

그렇게 달려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일 테니까.     

많이 방황한 만큼 새로운 길을 찾았고,

마음의 짐들을 정리했어. 완전히 다 털어놓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나아지고 있어.     


그래서 그 터널을 벗어났냐고,

길을 찾았냐고 묻는다면

아니. 난 여전히 터널 안이야.

그리고 여전히 길을 찾는 중이야.     


다만 예전과 차이가 있다면

내가 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음을 알고,

더 이상 새로운 길이 두렵지 않다는 거야.     


좀 더 편한 길을 고르고 원했을 텐데 미안.

나는 그중에서도 또 가장 어려운 길을

골라서 나아가고 있어. 대신 이 길을

걸어가 끝까지 해내볼게.


내가 전에 말한 적 있잖아. 기억하니?     


“과거의 네가 버텨줘서 지금의 내가 있어.

포기하지 않고 힘든 순간에도 달려줘서 고마워.

너는 계속 길을 걸을 거야.

그리고 그 길 끝에 도착하겠지. 그러니 힘내.”


힘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꿈꿀 수 있도록 불을 지펴주는

힐링 포토 에세이     

『여행은 끝났는데 길은 시작됐다』



현직 사진작가가 쓴 힐링 포토 에세이

『여행은 끝났는데 길은 시작됐다』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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