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여전히 힘든 길만
골라 가고 있는 미래의 너야.
과거의 나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았어.
솔직히 나조차도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몰랐고, 언제나 내 길은 방황뿐이었어.
가슴이 꽉 막힐 것 같은 우울에 잠겨
밤에 잠도 들지 못했고,
난 지금 뭐하는 거지란 질문을 수없이 던졌지.
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
늘 홀로 스스로에게 독촉하며,
완벽한 사람이 되라고 했지.
사실 후회는 안 해.
그렇게 달려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일 테니까.
많이 방황한 만큼 새로운 길을 찾았고,
마음의 짐들을 정리했어. 완전히 다 털어놓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나아지고 있어.
그래서 그 터널을 벗어났냐고,
길을 찾았냐고 묻는다면
아니. 난 여전히 터널 안이야.
그리고 여전히 길을 찾는 중이야.
다만 예전과 차이가 있다면
내가 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음을 알고,
더 이상 새로운 길이 두렵지 않다는 거야.
좀 더 편한 길을 고르고 원했을 텐데 미안.
나는 그중에서도 또 가장 어려운 길을
골라서 나아가고 있어. 대신 이 길을
걸어가 끝까지 해내볼게.
내가 전에 말한 적 있잖아. 기억하니?
“과거의 네가 버텨줘서 지금의 내가 있어.
포기하지 않고 힘든 순간에도 달려줘서 고마워.
너는 계속 길을 걸을 거야.
그리고 그 길 끝에 도착하겠지. 그러니 힘내.”
힘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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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포토 에세이
『여행은 끝났는데 길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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