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25년 7월 12일),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김영철 토크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재밌는 개그 쇼’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웃음과 감동, 책과 인생, 열정과 꾸준함이 다 들어 가 있었어요.
▶강연에 진심인 사람
강연 시작 전부터 김영철 씨 진심이 느껴졌어요.
“오늘 정말 기대해도 좋습니다. 강연에 진심을 다할 거예요.”
이 말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죠.
단지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는 게 아니라,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시간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어요.
▶입원과 퇴원 사이, 지킨 약속
놀라웠던 건, 이 강연 하루 전까지만 해도 김영철 씨가 입원 중이었다는 사실.
“사실, 전전날 입원했다가 어제 퇴원했어요. 못 올 줄 알았죠. 그래도 약속이니까 왔어요.”
무대를 향한 그의 책임감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공연의 울림은 배가됐습니다. 진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포 독서대전과 책 이야기
이번 토크콘서트는 김포 독서대전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깊이 있게 다뤄졌어요.
특히 라디오진행자에게 책은 하루도 빼놓을 수 없는 무기라고 했습니다
책을 통해 성장하고, 아픔을 딛고, 세상을 넓혀온 김영철 씨의 에피소드와 독서 인생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개그맨의 롤모델과 나만의 스타일
김영철 씨는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최고의 개그맨들을 롤모델로 삼았지만, 결국 따라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처럼 하려고 애썼지만, 결국 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해야 하더라고요.”
그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이야기는 모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큰 메시지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캐나다 코미디 페스티벌, 그리고 영어
김영철 씨가 영어를 못하던 시절, 무작정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야기는 웃기면서도 뭉클했어요.
영어 한마디 못한 채 비행기에 오르고, 무대에 서고, 그러고는 10년 뒤에 다시 오겠다고 달을 보며 다짐했다는 장면, 지금도 머릿속에 선명해요.
그 이후 2003년 9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 공부를 계속해오고 있다는 그의 꾸준함,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인생을 바꾼 책들
그는 ‘월든’, ‘자기 앞의 생’, ‘스토너’라는 세 권의 책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았어요.
특히 자기 앞의 생을 읽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위로받았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마음이 찡했어요.
“책을 통해 끔찍했던 순간도,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 있었어요.”
▶라디오와 책의 중요성
10년 넘게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김영철 씨는 책의 중요성을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책 읽는 이유요? 잘난 척하려고요!”
물론 웃자고 한 말이지만, 그 속엔 책을 통해 넓어진 세계관과 깊어진 내면이 담겨 있었죠.
▶독서 모임을 추천
그는 독서 모임도 적극 추천했어요.
“3명이면 충분해요. 함께 책을 읽고, 느낀 걸 나누다 보면, 어느새 서로의 가족사까지 공유하게 돼요.”
그게 바로 책이 연결해주는 힘이 아닐까요?
김영철 씨의 토크콘서트는 웃기기만 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인생의 굴곡, 책이 건네준 위로, 매일을 살아가는 꾸준한 사람의 진심이 전해지는 깊은 이야기였어요.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따뜻하면서도 도전적이었던 그 시간.
‘김영철’이라는 사람을 새롭게 보게 되는 기회였고,
돌아오는 길엔 괜히 책 한 권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