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언

by 여름

새해가 지나고 벌써 5일째가 됐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시계 속 날짜를 알려주는 숫자가 낯설다. 2026년인 데다가 나흘이 지났다는 말인데, 그동안 뭘 했지, 아쉬움과 조바심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요즘 마음을 덜컥 사로잡는 말들이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읽다가, 라디오를 듣다가, 유튜브를 보다가, 기억하고 남겨두고 싶은 문장이 보인다. 1월이어서 그런지, 앞으로에 대한 다짐과 설렘과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은경선생님 인스타그램에서는 '오늘을 살자'라는 말이 그랬다. 할 일들을 쳐내느라 바쁘고 허둥지둥 여유 없이 지낸 적이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순간순간의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면서 살자는 말 같아서 좋았다. 점심 무렵, 설거지를 하며 스치듯 들었던 라디오에서는 '오늘 잘했는지를 따지지 말고, 어떻게 보냈는지를 생각하자'고 했다. 자기 전 5분, 아니 3분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내 하루가 어땠는지를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분주하고 조급해하며 종종걸음 했을 나를 토닥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경제공부를 하려고 들었던 박곰희 유튜브 채널에서는 '긍정적 변동성'을 느끼며 살자고 했다. 경제든 삶이든 변동성이라는 말이 불안하게 들리지만 그럼에도 흔들리는 과정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취하면서 결국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는 확신이 있으면 덜 불안할 것 같다.


마음에 들어오는 좋은 문장들이 있다. 잡아두지 않으면 휘리릭 날아가버릴 테니, 이렇게 글로 붙들고 기억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나중에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이 글을 보면서 이렇게 좋은 문장을 알고 있었구나, 반가워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잠시 떠올리고 좋았던 것들을 써봐야겠다. 한 문장씩 기록하는 과정에서 오늘을 사는 방법과 즐거움을 알게 될지도 모르니까. 차곡차곡 문장을 모으고 일기를 쓰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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