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목소리 49
등산복을 입은 어르신 두 분이 동대문역 1번 출입구 난간에 기대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이야기는 드문드문 출입구 반대편 난간까지 건너온다. 처음엔 LA 다저스란 단어가 들리더니 이내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즈가 번갈아 가며 들린다. 그들의 가을 야구는 지구 반대편에서 여전히 인플레이다.
그림 / 정아 (https://www.instagram.com/lint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