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럴 거면 운명 3초도, 다른 사람도 만나볼래.

- 나에게 운명 3초라고 말해준 너에게,

by 이승현

너는 배려심이 참 깊은 아이인걸 알아.

네가 다가오면 거절해야지 했거든 항상.



어.. 마음에 오래 품은 사람이 있어서.

그게 뭐라고..



근데 너 재벌이고 잘 생기고 나만 보고..

내가 하나 아쉬울 게 없잖아.



그리고 나 이제 오래 품은 사람 따위 없어.

그 사람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어,

나는 그렇게 정리했어.



그러니까 나 너도 만날래.

너도 쟤도 걔도 다가오면 다 알아가 볼래.



그중에 단 한 사람,

내 마음을 딱 얻을 자격이 되는 거지.



근데 그게 네가 될지 누가 알아?

18년이나 날 좋게 봐주고 기억해 줘서 고마워.



네가 조금 늦게 도착한대도

운명의 장난처럼 걔가 더 일찍 무릎 꿇고,

온대도 거 무릎 좀 꿇는다고 닳아?



기다리라고 해.

전생이나 현생이나, 넌 늘 늦어.



나는 운명 3초 너 만날래.

아니 너도 보고, 쟤도 보고 그냥

천천히 알아가 볼래.



그러고 나서 내 마음 딱 한 사람에게 줄래.

내년 봄엔, 나도 지긋지긋한 그 소울 메이트

좀 벗어나 로맨스 흐흐~

12월부턴 나도 연애나 해보려고.

다가오는 소개팅도 다가오는 사람들도

다 거절 안 해 이젠.



내가 얼마나 매력 있는 사람인지 나도 알아.

푸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