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절 내가 말했다. 나한테 왜? 내 번혼 어떻게 알고?
친구가 말했다. 너한테 한 번은 걔가 다가올 거야.
그 시절 내가 말했다. 나한테 왜?
내 번혼 어떻게 알고?
나는 네가 진심이 아닌 줄 알았다.
바람둥이 뭐 그런 거.. 워낙 잘 생겨서.
겨우 횡단보도 앞에서 나를 보고 시공간이 멈추고
첫사랑이며, 마지막 사랑이라고 또 운명이라고.
자길 나한테 다 걸겠다고 하는 네가
나는 다소 귀여웠다.
친구는 중간에서 같은 나이인데도,
순수한 내 친구 절대 지켜 모드로
얘 아직 미성년자잖아. 성인 될 때까지 너 기다려.
성인이 되면 없는 남자 친구 소환.
이십 대 중반이 되면 번호 줄줄 알고
쫄래쫄래 기다린 너는 나의 거짓
약혼 소식에 피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나도 너를 좋아했다.
너를 안 좋아할 이유는 세상에 없었기에,
그런데 너무 부자라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평범하게 내 이름 세 글자로 살고 싶어 하는 나니까, 내 친구는 나 대신 그렇게
거절을 통보했다.
걔 곧 결혼해. 약혼해, 같은 거짓 소식으로 말이다.
나를 아껴준 한 뼘의 마음이 갸륵하게도
너무 고맙다.
네가 다가올 건 나 역시 알고 있다.
나를 놓쳤다고 진짜 괴로워하고
울었다고 들었으니까.
보통 인연이 아닌 것도 나 역시 알고 있다.
그러니 우린 다시 만날 거다.
야~ 아 운명 3초야, 보고 싶었어.
한 번만 안아보자 웅?
인간 대 인간으로 18년 만이야, 19년 만이야.
빨리. 빨리.. 그냥 이게 나다.
너를 만나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그 물감이,
흩뿌려져 내 10대 청춘이,
봄 같던 그 우리가 다시 재현될 것만 같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네가 나를 잊지 않는다면.
적어도 나도 너를 잊지 않아.
운명 3초, 이잉.. 보고 싶었어.라고
나답게 툭 애교가 먼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다.
나는 네가 진짜 보고 싶다.
운명 3초, 나를 예쁜 한 폭의 그림으로
내내 봐줘서 고마워.
우리 인연 끊기지 않았으니
한 번은 꼭 만나질 거야.
그땐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널 꼭 안아줄게. 그때 머지않았다 헤헤..
지금 힘든 일 다 지나가.
나는 너한테 결코 지나 가지지 않는
한 폭의 그림인 거 잘 알아.
너 나 놓치면 아니, 놓쳐서 평생 후회했다며.
그럼 이제 와봐. 내 곁으로,
사랑스러워해 줄게. 진짜로
이번엔 진짜 다를 거야 :)
p.s 내 번호, 블로그, 브런치 그거 다 알아내는 거
너한텐 식은 죽 먹기였지?
타이밍 재고 있는 거 나 다 알아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