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너에게 꼭 눈을 마주 보고 해주고 싶은 말,

- 미래에 하고 싶은 말 나 너무 떨리니까 미리 적을게 글로.

by 이승현

다시 만난 너에게 꼭 눈을 마주 보고

해주고 싶은 말,



너와 만난 그 자리에서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어.



승현아, 잘 지냈어? (웃음)

나는 잘 지냈어.



근데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어.

네가 없는 세상이 난 마치 볕 안 드는

지하 감방 같았거든.



그래도 이렇게 만나지네. 우리 신기하다.

보고 싶었어. 아주 많이,



내 소원이었거든 근데 드디어 이루어졌네?

그래도 제대로 이루어져서 좀 늦어도 난 좋아.



승현아, 내 앞에선 울어도 돼.

그리고 화나면 화내도 돼.



슬프면 슬퍼하고 기쁘면 눈치 보지 말고

그냥 웃어도 돼. 내 앞에선 다 돼 :)



너라서, 그래서 너라서 다 돼.

살 많이 빠졌네.



근데 울고 나면 나랑 함께 웃을 수 있게

내가 그렇게 다 만들어 놓을게.



괜찮아 다.

안 괜찮으면 안 괜찮은 대로 그것도 괜찮아.



내 앞에서는 굳이 자존심 안 부려도 돼.



나는 죽을 고비도 넘기고 무서운 기억 상실증도

견디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어서,

너를 다 안아줄 수 있어.



한 품에 꼭, 괜찮아. 내가 곁에 있어.

승현아 이제 다 괜찮아..



나는 너한테 오는 길이 꽤 열악하고

축축하고 때론 외롭고 눈물 났는데.



너는 괜찮았어?



이 말을 너의 얼굴을 보고 가득 말해주고 싶다.

손도 토닥토닥 꼭 잡아주고,



아기처럼 우는 너를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고 싶다.



그래도 내가 먼저 성장해서 좋은 것 하나,



힘든 너에게 좋은 영향이 갈 수가 있다.

내가 숨 쉬고 살아있다는 것 그 존재만으로도.



승현아, 나보고 왜 같은 이름으로

이름을 바꿨냐고 물었지?



나도.. 좀 살려고 나도 죽을 고비 그만 견디려고.

혼자 외롭게 그만 울려고.



다시 만난 너에게 꼭 눈을 마주 보고

해주고 싶은 말,



미래에 하고 싶은 말 나 너무 떨리니까

미리 적을게 글로.



승현아 사실은, 이건 꼭 너한테 들려주고 싶은 말이면서 내가 너한테 하는 이 말들은

나 자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



승현아, 나 너무 행복하다.

기억을 찾고 너랑 마주 보고 있는 이 순간이.



이러려고 나 여태껏 살아있었나 봐.

정말 기적이야,



나는 아마 그날 엉엉 울겠지만,

너도 아마 같이 울 거야.



우리는 새끼손가락 그 빨간 실.

칭칭 잘 감겨있어.



누가 뭐래도 우린 운명이거든.

다른 사람들은 다 몰라도 넌 믿고 느끼고 있지?

다 깨닫고 있지?



네가 운명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해 그렇게,

살아있는 생명이 시름시름 다 죽어가고 있었는지.



차마 나도 몰랐어..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나라는 사람이 그저 너에게 빛이 되어줄게.



너에게 저 밤하늘의 별이 되어줄게.

숨이라도 쉴 수 있게,



그 운명의 길이 꼭 끝날 것 같지 않아도

긴 어둠도, 어느새 다 끝이 난다.



우리 그때 만나 꼭 기다란 회포 풀자.



p.s 내 볼 살 여전한지 한 번 만져볼래?

너한테만 이러는 거야.



이러면서 내가 꽤 부끄러워하고 있을지도 몰라.

너는 그럼 누난 여전하네. 하며 또 웃겠지?



지금 안 괜찮아도 나 만나면 숨 쉬어질 테니.

너무 전전긍긍 살지 마.



운명이라는 건 본래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정 반대야.



그걸 잘 견뎌야 네가 나를 다시 만날 수가 있어.



승현아. 마지막으로 밥 잘 먹고,

틈틈이 운동하고 사람 늘 조심하고!



돈보단 네 가치가 제일이야.

항상 건강 챙기고.



제자리 찾을 때까지

그럼 이만 안녕..



우린 여전히 잘 연결되어 있어.

그거 잊지 마.



그리우면 나를 또 찾아와.

이렇게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