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자친구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 자긴 왜 매번 콘돔을 그렇게 챙겨 다녀?

by 이승현

이 대화는 그냥 단순히 연인과의 대화가 아니었다.

대한민국 성교육의 폐해를 낱낱이,

그대로 드러내주는 대화였을 뿐.



"나는 대한민국의 성교육의 폐해로

만의 하나라는 일이 혹시나 발생할까 봐, "



"내 몸은 내가 지켜 난,

그래서 지갑에 고이 챙겨 다니는 거야."



"이상하게 보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

솔로든, 커플이든 그게 뭔 상관이야."



"일본은 성폭행 같은 일이 발생 시

콘돔을 껴주세요라고 외친대.

내가 어느 기사에서 봤어."



"근데 우리 대한민국은 그런 성폭행의 일이

발생 시 꺅 살려주세요라고 비명을 외친대.

내가 기사에서 봤어."



이 차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생명을

바라보는 바로 관점 차이다.



이처럼 아직은 우리 대한민국이 내게

만의 하나라는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잖아.



세상이 너무 흉흉하고 불안하잖아.



"슬프지만 난 나를 지켜야 해."



"임신, 성폭행 등등.. 뭐 이런 일들이

뉴스에나오는 게 아니라

만약 그게 내 일이 되면?"



"자긴 이런 생각 안 하고 살지?

난 예방하고 미리 지키는 거야, "



"나중에 아기 낳으면 난 유아기 때부터 유럽처럼

친숙하게 놀이처럼, 성교육 제대로 가르칠 거야."



"이런 무서운 세상에서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가 없어."



"난 나를 지키고, 내 아이도 절대 지켜.

이게 내 모토야."



"물론 결혼은 안 했지만 혹시 또 모르잖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남자가 콘돔을 챙기든 여자가 콘돔을 챙기든

그게 대체 뭔 상관."



"다 내 몸 지키자고 하는 건데. 안 그래?

웬 편견이 그렇게 팽배한 지 참.."



"그리고 내가 콘돔 좀 챙기면 그게 좀 뭐 어때~

다 나 지키고 취향도 지키고 쉿!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