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음이지만, 내 안엔 장미가 있다

- Q&A

by 이승현

1. 친구들이 너 남자랑은 절대 술 먹지 마라!

절대 안 돼. 내 눈에 흑이 들어가도 이승현.

내 친구 절대 지켜 그랬었잖아.

그래서 그 이유가 뭐래? 너 물어봤어?

- 음... ㅋㅋㅋㅋ 부끄러워 난 그 이유가,,



나보고 무해하대 되게 무방비하대.. 후하 ㅋㅋㅋ

좀 평상시에도 귀여운데 그게... 더 귀엽대.



그러니까 너무 애교가 많아진대..

귀엽고 애교 많고는 평상시도 똑같은데,



좀 흥이 많아진대.. 귀여워지고 무해하고.

애교 많고 그래서 안 된대... 부들부들..



내 친구 절대 지킨대..

내 썸남? 친구들이 자기들 눈에



흑이 들어가도 절대 안 된대.. 하하 귀여워.



남자친구 OK, 동성 친구만 OK이래..

진심 10년 넘게 그거 잘도 지키고 살았네.



나 너무 착한 거 같아 순수하고.

이런 사람 또 없지~



2. 친구들한테 대학교 때 특히 제일 많이 들은 말?

특히 술자리 등등에서?

- 나는 네가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아.

나는 네가 왜 남자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다 알 것 같아.



애들이 이래서..? 응? 읭?

나도 모르는 걸 다들 어떻게 알지,,



그리고 나 인기 안 많은데요 그랬지~



그리고 나 한참 흑화 되었을 때(?)

대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나보고..



야 이 나쁜 년아 내가 이래서 연애하기가 싫어.

너 같은 남자 만날까 봐 ㅋㅋㅋ 으하하하...



내가 늘 연애가 1순위는 아니었어서.



많이 운만큼 그 배로 사람들 많이

울린 것 같아 다 인정~



그리고 승현이는~ 과 동기, 오빠들,

그 누가 다가와도 절대 마음 안 열어.. 철벽이야.



과에서 승현이 유명해 성격 좋고 예쁜데,

중요한 순간 그 결정적인 순간 다 철벽 친다고.



별명이 얼음이잖아 승현이.

그 얼음 녹인 남자가 없어 애들이 이랬어 ㅋㅋㅋ



영화 보자고 하면 내가 너랑 왜?

밥 먹자고 하면 우리 송이까지 껴서 셋이 보자.



그러다가 영화라도 같이 보면 무조건 더치페이,

다시 볼 일 없게.



집 데려다준다고 하면 웃으면서 거절 철벽.

그 뒤로 다신 연락 안 하고..



남사친이 막 고백하면 승현이 딱 경고하잖아.. 푸흐흐 완전 과에서 얼음, 철벽녀로 유명하지.



다정하고 예쁜데..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소문 자자해.. 엥? 나만 모르는 내 소문 뭐죠..?



나 네들 덕에 난생처음 알았어.

고마워~ 이러고 재밌어.



나에 대한 평판들 이러고 ㅋㅋㅋ

좋게 봐줘서 고마운 것 같아 다들 고맙게도,



그리고 저번에 영우는 좀 괜찮지 않았어?

승현아 걘 또 왜 안 받아줬어? 하는



내 친구들도 너무 귀여웠어.

보고 싶어 다들.



3. 친구들이 술 먹지 말랬는데 물만 마셔도,

취하고 술도 못 마시면서 무려 과일 소주

먹은 남자 누구야!! 다 데려와...

- 에이.. 그거 한 명이야 ㅋㅋㅋㅋ

그냥.. 내가 진심으로 사랑했었어 그 남자를,



근데 걔는 자꾸 내 마음이 알고 싶었나 봐.

내가 말을 안 하니까 자꾸 나랑도 술 먹자 누나~

그랬어 바보같이..



그 당시 내 눈빛이 다 말해줬을 텐데..

나 남자 만난다고 막 뛰어가고 점프하는 여자 아냐.



다 너라서 그런 거야.

눈앞에 있는데도 자꾸 보고 싶어서,



네가 잘 있다고 자꾸 확인하고 싶어서.



더 너라서.



몰랐다면 할 수 없고

이미 지나간 일.



4. 다시 사랑하면 너 무슨 술 마시고 싶어?

- 한남대 가서 애들이랑 자주 가던

포도 막걸리, 밤 막걸리 집.



그리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 이럴지도?! 푸흐흐

나 이제 30대야 아주 건전해 히히..



그리고 술 못 마시지만 양주도 마셔보고 싶고.

와인 좋아하고 칵테일 좋아하고.



그리고 위스키도 더 도전해보고 싶어..

집에 가기 싫겠다 히 :)



근데 나 집에 보내면 진짜 삐지겠다 그땐.

이젠 누구든 집에 보낸다고 나 막 울진 않아.



5. 친구들이 말하는 너의 주사?

- 승현이는 주사 없어~라고 했고.

주사는 없는데 무해해. 평소보다 더 귀여워져.



애교가 많아져. 눈웃음이 더 많아져..

그래서 남자랑은 너 술 절대 안 돼.라고 하셨습니다.



친구들이 흐흐..

나 절대 지킨대 귀여워~



나도 이성이 오해하는 거 딱 질색.

진짜 좋아하는 동성친구, 연인이랑만 마셔.



다시 술을 마실 수 있게 되면

그러려고 또.



6. 다가오는 과 동기들에게 제일 많이 들은 말?

- 누나 번호 교환하자, 개강 파티 꼭 와!

종강 파티 꼭 와.



내 손을 잡더니만 애들이..

무섭게.. 누나 왜 집에 가 가지 마 나랑 놀자.



누나~ 나랑 밥 먹자.

(내가 너랑 밥을 왜 먹니 ㅋㅋㅋ

이런 마인드였어 늘 누가 다가와도.. 재밌네.)



과 동기라 별 의심 없이 계속 볼 사람들이니까,

번호 교환하면.. 자꾸 누나 뭐 해?



그러면 나는 바로 단답.. ㅋㅋ



나 그냥 있어.

더 할 말 없게 만들지.



멀어지기 시전.. 히히

그랬네 참 추억이다 다



7. 고등학교 때 절친들에게 많이 들은 말?

- 승현아, 너 그만 참아. 너 그러다 나중에 병나.

승현아 너 힘들단 말도 못 하잖아.



너 그러다 죽어. 아픈데 내가 죽겠는데

네가 여기서 남 배려를 왜 하냐?



야.. 더불어 사는 세상이야.

도움만 주지 말고 이젠 너도 받아.



너 충분히 그래도 돼 그럴 자격 돼.



(등짝 스매싱) 야.. 이승현 너 힘든 일

제발 얘기 좀 해. 무슨 3년을 참냐 혼자!



야.. 우리 수박 겉핥기 친구야? 서운하다.

말 좀 해 제발 부탁이야.



너 나중에 그 왕 만나면 그 사람 늦으면,

그냥 받아주지 마.



너 그 현실과 타협해.

참지 마 네가 뭘 더 참아.



난 네가 제일 걱정 돼 인마.

38세 이후엔 참지 마.



아니 30대 중반 돼도 그 왕 그냥 뻥 차버려~

더 기다리지 마. 너만 힘들어..



이승현 우리가 그때 네 곁에 없으면

누구라도 붙잡고 엉엉 울어.



누구라도 붙잡고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해.

힘들다고 말 좀 해 제발..



너 그러다 곪아. 그거 다 터진다고

제일 많이 들은 말이지.



너 그러다 죽는다. 너 그러다 탈 난다, 병난다,

곪는다, 터진다..



다들 고맙고 참 고마워 익숙해.

이런 말.. 헤헤



8. 유치원 때 애들에게 제일 많이 들은 황당한 말?

- 여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어.

여자는 뭐만 하면 다 안 돼. 힘이 약해서..



9. 유치원 때 내가 한 말?

- 그 애가 그러더라 여자는 공주, 왕비가 끝이야.

너 더 못 올라가. 여자는 왕 못 해.



그래서 내가 공주? 하.. 왕비?

난 다 시시해.. 난 왕이 될 거야,



난 왕이 돼서 왕을 만날 거야.

아니.. 난 왕이 되어 내 남편 왕 대우해 줄 거야.

라고 그랬어.



실제 왕이 되고 싶단 게 아니라

공주, 왕비는 시시하니깐 난



왕 대우받고 나도 왕 대우해 줄 거야라고 했지.

힘이 약해도 그건 할 수 있잖아라고 했었지..



그때 충격적이어서

아주 잘 기억해.



10. 고등학교 졸업식 기억에 남는 것?

- 초코 쿠키를 구웠어.

용희랑 지현이에게 줬지. 직접 반죽해서,



불 조절 실패로 조금 탔어.

편지랑 같이 줬는데..



맛있는데 다 타 가지고라고 했어 애들이.

또 구워달라고.



되게 고맙더라 그거 별 거 아닌데 고맙다고

맛있게 먹어주는 거..



11. 기억에 남는 고등학교 때 좋은 추억이 있어?

- 많이 있겠지만 지현이란 친구에게,

미역국이랑 배추김치랑 계란말이 도시락 싸줬어.



5~10분 밖에 채 안 된 쉬는 시간에.

친구 생일이었거든.



걔 울려고 하더라.

맛있게 먹어줘서 되려 정말 고마웠어.



난 별 거 아닌데 반찬수 적어서 되게 미안해했고

급히 준비하느라..



걘 감동이라고 나한텐 정말 별 거야 했었어..



12. 2018년, 네가 써준 엽서 혹시 기억해?

- 음.. 엽서를 이제껏 좀 많이 썼어.

손 편지도, 근데 그때는 특히 희승이 생일이라



다 모였다기에 숨 고르고 마구 뛰었고.

나비가 예쁘게 있는 내 스타일의 전통 느낌 나는

손 편지를 썼었지.



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희승이가 만나서 그러더라고~



누나 손 편지, 엽서 최근에 다시 열어봤다고.

되게 힘들었는데 힘이 많이 됐다고 고맙다고.



내가 새삼 더 고맙고, 감사하고.



내가 되게 빛이고

마구 큰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



13. 이별할 때 넌 어때 객관적으로?

- 나는.. 얼음이야. 별명다워.

나는 그저 단물이 다 빠진 터진 풍선껌 같아져.



나는 되게 차갑고 뾰족해져.

저 위 계룡산 속리산? 차디찬 고드름 같아..



그래서 다시는 이별 따위 안 하고 싶어.

그 누구랑도, 나 너무 아팠거든.



이제 그만하고 싶어.

얼음도 눈물 흘린다 (피식~)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