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고 승현아.. 나 할 말이 있어 너에게 보내는 메시지,
내가 기억을 잃고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2013년 내가 죽을 고비를 다 넘겨야 해서
내가 갑작스레 널 떠났지. 미안해 이점은
근데 난 너랑 이별하고 싶은 마음 0.01도 없었어.
기억을 잃었고 너를 채 기억하지 못하는
그 마당에 눈물이 났고 몸이 아팠고.
이게 하늘이 우릴 갈라놓는구나..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울면서 느꼈고,
네가 진심으로
난 잘 살길 바랐어.
근데.. 난 한 번도 너랑 헤어졌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일주일이나 의식이 없는 바람에
나 되게 많이 힘들었어 되게 많이 울었어..
네가 나 때문에...
갑자기 떠난 나 때문에..
긴 터널에서 혼자 아팠을걸 생각하니까,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다 나 때문이야 하고
죄책감도 가졌었어.. 한 때는
나만 아프게 하시지.
나만 죽을 고비, 기억 상실증
나만 못 살게 하시지.. 하며
근데 하늘은 무진장 공평하더라..
다 괜찮아, 네가 나를 기억 못 해도
네가 우울증에 걸렸어도.
내가 하늘에 기도할게.
지켜달라고 아니 내가 널 지킬게.
근데 너는 사랑만 받아도 모자랄 아인데..
울었어 정말 많이 그 고립감에 정서적 허탈감에,
살고 있을 숨 마구 허덕일
네가 딱해서.
근데 하늘은 본인의 선택에는
다 대가가 따르는 거래..
사랑이 채 없었으면 그 진심을 다 판대가로
영혼이 영원할 듯이, 얼얼해 아프고
다 얼어갈 거래.
너 지금 가장 소중한 네 진심,
너라는 영혼을 다 판 거야.. 정확히는 희생
넌 그 대가를 자욱한 안개 사이로,
이제 치르는 거고.
근데 난 너 살아서만 돌아오면 돼.
그럼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줄게..
나는 더는 안 움직일 거니까,
나는 이제 할 만큼 했으니까.
연말이든 내년이든 네가 알아서
차근차근 돌아와 제자리로..
그럼 네가 너무 느려도
다른 사람이 먼저 왔어도 내가 너한테 갈게.
승현아 지금부터 잘 들어.
무서워도 그 현실은 다 무너질 거야 가짜니까 다..
나라는 빛을 타고 또각또각 걸어 나와.
내가 살아서 너라는 빛이 되어줄게.
내가 네 빛이 되어줄게 승현아.
무섭지 않게 2013년에, 네가 날 먼저
구해준 것처럼 내가 네 빛이 되어줄게.
빠져나오면 뭘 해도 널 예쁘게 볼 나와
사회적 기준이 어떻든 너를 사람으로
다 존중할 나와 눈에서 꿀 뚝뚝 떨어지는데,
단호한 나와 입 맞출 수도 있고
손 잡을 수도 있고.
마주 볼 수도 있고 더 한 것도 할 수 있어.
차곡차곡 잘 정리해 네 마음,
그리고 그 현실도.
난 네가 살아서만 돌아오면 돼 다시.
내가 네 빛이 되어줄 테니까 영원히
이번에 놓치면 다음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