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일기

20251028 화

by 이승현

어제 그렇게 다양한 메이크업 후 프로필 찍고 강남에서 공주에 다시 오기까지,



내내 노메이크업 크크..

바로 자연스러운 나로 돌아오는 나.. 좋다 좋아~!



내리니까 북적북적 지하철 강남에서 배경이

바로 시골 논밭으로 바뀌니..

아직도 적응이 안 되고요...



버스 기다리는 것 1시간 이상 실화냐.. 햐 ㅠ

나는 솔직히 연애하면서도..



살면서도 기다려본 적이 제대로 없다.

여기 와서 겨울철 발 꽁꽁 얼어가며



오기로 한 배차 시간에 시골 버스가,

오지 않았을 때 나 혼자 2시간이 넘게 기다렸을 때



그 애는 나를.. 어떻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우박이 내리나 추우나 더우나 날 매일매일,



기다렸을까 하고 솔직히 펑펑 울었다.

진짜가 준 그 진심이 난 아팠다.



내내 모르고 지나갈 뻔한 게 기억 상실 회복 후

기적같이 알게 되다니 새삼 더 감사했다.



그리고 시골에 와서 1시간 이상 버스 기다리며

나는 그제야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이런 나 칭찬해 오구오구~



나도 기다릴 수 있구나 처음 깨달았다.

여기 와서, 오만했다. 세상을 살며



실로 아쉬움이 없었다 살면서,

근데 그땐 나 아쉬웠어..



가끔씩 떠올리며 눈물이 아직도 그렁그렁 나는데,

나 아무한테나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여자 아닌데



으헝헝.. 하며 눈물 터져서 나만 좋아해, 나만..

날 택시 태워 보냈어 집 앞에 이잉.. 하며



엄마가 오늘은 밤새 놀고 와도 된댔는데..

나만 아쉬워 나만... 이잉 울던 나



그런데 말이야..



우린 둘 다 이게 정말 값진 큰 사랑이구나를 10년여 시간이나 지나 깨달았으니,



나도 이제야 알았어.



밤새 같이 놀 수도 있고 날 굳이

안 보낼 수도 있었는데..



내가 정말 소중했구나...

어머님과 한 약속이 그렇다고 해도



나는 누나를 집 앞에 데려다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지켜주고 싶다고 으헝.. 아직도 다 눈물 나네... 하



그때는 나만 좋아해. 나만..

왜 나는 이게 다 끝일 것 같지?



왜 이게 우리 마지막일 것 같지? 하고

엄청 네 앞에서 펑펑 울었는데,



너는 우는 나를 막 달래.

안아줘.. 토닥토닥



누나 나 지금 겉으론 차분해 보여도

속으론 엄청 참고 있는 거야.

진짜야.. 누나만 그런 거 아니야..



근데 정말로 진짜 지켜주고 싶어.

그리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거야.



나중에 정말 준비되어서.. 그때 제대로라고

너는 말했고 나는 왜인지 모르게,



서로가 원하던 원하지 않든

우린 곧 헤어지게 될 것만 같았다 하늘에 의해서,



그때는 슬퍼서 같이 못 있는 게

너무 억울해서 그저 슬펐는데 내내 아쉽고.



이렇게 영화처럼 날 아낀 사람이 있었음에

다 감사합니다.



12년이나 지나서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다 헤아리게 된 나

참 기특하고 감사하고.



오구오구 우리 이승현

또 운다.. 아주 칭찬해.



보고 싶지만 잘 참고 잘 헤아리고 큰 그림을

보는 나 그런 내 인생을 즐기는 나

감사하고 칭찬해.



p.s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의 죽을 고비와

그 몹쓸 기억 상실과 하늘이 우릴 다 갈라놔



우리에겐 없던 그 이별이 됐잖아..

내 말이 다 맞잖아.



승현아.. 근데 왜 난 이게 진짜 마지막일 것 같지?

2013년에 내가 울면서 내내 그랬잖아 승현아.



그래도 승현아 나 진심으로 품고 사랑해 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감사합니다.



우리 다시 만나게 되니까 그 재회가,

인간의 시간표와 다르게 좀 느린 듯 보여도



곧 오니까 이번엔 허튼 생각하지 말고.

준비 잘해둬. 둘 다!



정화의 에너지로 다 치유되어 만나.



승현아, 본래 소울 메이트는 1+1이라

시련, 고난, 고통 다 극복한 뒤 성장해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사랑이야.

그땐 사랑해,라는 그 말 한마디에도

우린 곧 울 것 같겠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감사해.

이런 마음이 다 진실이었고 다 진심이었고,



나 혼자 좋아한 게 아님을 다 헤아리게 되어

12년 만에 그걸 깨달아서 더욱이 감사하고.

칭찬해 이승현 이잉...



그리고 승현아.. 내가 듣기론 우리의 전생은

딱 하나가 아니고 온 생에 너였다,라고 한

유일무이한 인연이 너와 나였다고 어디서 들었어.



세상도 그리고 하늘도,

우릴 시험조차 할 수 없고.



숨죽여 미안해 긴히 지켜보는 인연..

지금의 네 힘듦은 하늘의 시험이 아닌



그저 인간의 욕심이야.

이걸 다 깨달으면 내가 만나서



오구오구 우리 승현이

더 멋있어졌다~라고 해줄게



BGM 아이유- 네버 엔딩 스토리




혹시 내가 힘겨워한 날에 날 지킬 수 없었다고.

그런 생각하지 마.



나는 승현이 너여서, 우리 함께여서

늘 영원할 듯이.. 행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