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데 못 지우겠다면..
승현아, 지금 나오는 한숨.
인간관계에서의 실망.
또는 절망, 나라고 안 그랬겠니.
칠흑 같은 어둠은 나에게도 늘 공존했는 걸.
혹시 삶에서 나를 지울 수 있다면 지워,
근데 못 지우겠다면..
네 꿈이 내가 될 때까지 묵묵히 참고 견뎌.
오래 참고 견디는 자에게 비로소 복이 있느니라.
나는 이미 하늘을 감동시켜 너에게 움직일 수도
있는 그 지점에 서 있어.
사람이 아닌 육안으로 보이는 게 아닌
네 영혼을, 그리고 하늘을 감동시켜.
그럼 그때가 우리가 다시 만날 때야.
힘들어도 나 생각하면서 조금씩 버텨.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나를 만나면
그 보조개 방긋 어떻게 웃을지 이젠 고안해 봐!
무조건 참고 견뎌가 아냐 난
잠시 잠깐, 우리가 이렇게 떨어져 있는 사이
칠흑 같은 어둠, 그 차디찬 새벽 공기.
너답게 잘 이겨내길 바랄게.
사랑은 본래 오래 참고 견디는 자의 몫이니까,
하늘을 감동시키면 네가 정말 생각지도 못 한
나라는 복을 하늘로부터 짠 하고 받게 될 거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너무 긴장하지 말고.
우리 행복하자, 승현아!
어차피 진짜 인연은 성장 후 다시 만나는 거니까.
돌고 돌아 네가 어디 있든,
내가 어디 있든
어디로 도망가든,
하늘은 우릴 다시 엮어 다시 연결시켜.
곧 하늘이 나를 너에게, 연결시킬 거야.
놀라지 말고 너도 긴히 감사해 줬으면 좋겠어.
하늘은 역시 우릴 보고
곧 만나길 바라나 봐.
승현아 우리,
곧 만나!
BGM James Horner- Hymn to the Sea (From "Titanic" Soundtrack)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