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20251123 일

by 이승현

손 워머를 한 짝 완성한 지 어느덧 오래,

돗바늘로 꿰매면 한 짝은 총완성인데..



초보자인 내가 좋은 품질의 실로

선물하고 싶다고 울 100프로로 떴다가



빡세고 손목 욱신거리고 뜨개질이

다신 꼴도 보기 싫어졌다.



몇 달 방치하니 다시 반대쪽을

또 뜨고 싶어 졌는데..



같은 승현이가 좋아하던

그 네이비로 또 뜨기 싫어서,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아이디어를 냈다 내 스스로,



나랑 사랑을 할 때 한 손은 워머.

한 손은 날 잡아야지.



그럼 다른 색으로 개성 있게

딱 한 짝씩, 내 것 떠야겠다.



도저히 한 사람의 것 한 쌍은 다 못 완성하겠다.

사랑의 다른 형태로 시린 손, 시린 마음.



한 짝씩,

사이좋게-



느낀 감정: 혐오, 후련, 감사.

p.s 아무리 사랑해도 난 똑같은 건 싫어.. 헤헤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