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곳이 없는 너에게,

- 그래서 나에게 오는 거겠지.. 그래서 내 글로 숨 쉬는 거겠지

by 이승현

승현아, 너 지금 거울 좀 봐!

너 얼굴 많이 상했을 걸?



잠도 잘 못 잘 걸?

내 생각에, 그 현실에 체해서.



운동도 루틴 다 꾸준히 못 할걸?

진정한 휴식은 이미 떠난 지 오래일걸?



내가 여기서, 널 위해 기도해.

무너져도 돼. 무서워도 돼 두려워도 돼..



마음이 죽을 것같이 다 아파도 돼.



여기 있어! 나 마음으로 절절히

헤아리는 너의 사람,



근데 정리정돈이 지금은 꼭 필요하잖아.

나랑 12년간 만난 적이 없잖아.



근데.. 난 그래도 너의 가족들과

너의 인연이 잠시나마 된 그분을 위해서도,

기도해 다 맘 편하게 아프지 않게..



잘 정리 정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잘 이별하길, 덜 생채기 있길..



상처받더라도 이 생에서 배울 게 있길.

어느 이별도 어느 이혼도 다 쉽지 않잖아.



근데 나는 퍽 세상적이지가 않아서..

영혼 자체가, 네가 정리하고 오면



너한테 그거 잘못한 거 아니냐, 실패했다느니..

세상 사람들처럼 너에게 그렇게 속삭이지 않아



너의 인생은 실패가 아니야.

옆에 내가 있고, 그리고 넌 잘 걸어왔어.



인연이 아니라서 지금 이렇게

숨 막히게 아픈 거야..



그동안 그 책임감에 얼마나 눌려있었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너한테 나 평가 안 해 절대..



하물며 12년이 지나 입가에, 눈가에

주름이 생겼대도 주름 생겼네? 안 해 나..



더 깊어졌구나 그래 저렇게 웃을 때,

작아지는 반달 눈웃음.



나랑 똑같이 휘어지는 그 눈,

맞아.. 내가 저 사람을 그렇게 사랑했었지.



되려 이래 나..

근데 너 가슴에 손 얹고 잘 생각해 봐!



지금 정리 과정이 더 무서워?

아님 나를 또 잃는 게 더 무서워?



내가.. 정말 다른 남자에게,

가버리면 어쩔래?



정신 차리라는 말이야.

어느 이별이든 어느 이혼이든



힘든 건 매한가지겠지만

그거 다 누구의 잘못도 아냐.



너의 탓도 아냐.



영원 단위로 설계된 하늘이 정한 인연이

꼭 있는 사람이라 그래 네가,



p.s 우리 다시 만났을 땐

더는 나를 가지려고 하지 마.



나의 마음을 얻으려고 해 봐.

보다 자유롭게,



더는 소유욕 남발하지 말고 이 바보야!

진짜 사랑의 크기를 너라는 존재로 만들어봐.



그럼 다른 남자한테 내가 안 갈 수도 있고?

헤헤.. 모르겠다~



내가 워낙 네 말대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심쿵하게 하는 사람이라,



근데 내가 너의 부서질듯한 그 인연에도,

가족에도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건



내가 착해서가 아냐..

진심으로 진실로 사랑했던 그 누군가라면



나처럼 다 똑같이 했을 거야..

하늘이 정한 인연은 먼저 회복된 인연을 움직여



그러니까 딱 기다려,

그땐 내가 다 하늘의 뜻에 이젠 따를게..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