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남사친, 아슬아슬한 사이라고?!

- 어렵다, 어려워 나를 속속들이 너무 잘 아는 남사친들

by 이승현

야, N모씨. 내가 너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얼마나 속을 썩었는지 몰라,



나이도 나보다 4살이나 어린 게 어디서 꼰대 짓이야.

진짜 꼰대란 말,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이불문, 생각이 세련되지 못하고

유연하지 못하고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꼰대지 뭐.



내가 너 만나면서 그놈의 남사친. 네가 부들부들 불안해하는 찰나에, 내가 매일매일 얼마나 숨 막혔는지 알아?!



내가 애초부터 말했지? 나 남사친 많다고. (물론 지금은 전혀 아니지만.)

그게 그렇게 싫었으면 넌 나랑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해.



어떻게 매일, 나를 존중하지도 않고 매번 가르치려 들어?



내 남사친들, 위험한 사람들 아냐.

매번 나는 너한테 그렇게 설득해야 했고,

설득시키면 설득시킬수록 그저 나는 이상한 애가 돼있더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이상한 사람.'



너를 만나면 만날 수록, 넌 장점을 다 깔아뭉개고 아주 작은 단점은 극대화시키는,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졌고 사람들은 그걸 보고 '가스 라이팅'이라고 불러.



정말 창피한데, 여전히.

감정만으로 시작해서, 가스 라이팅을 당하고도

늘, 현명하다고 믿었던 내가.

울면서, 빛을 잃어가면서 너를 만나고 있던 게 말이야.



근데 너는 매번 내 남사친들을 보며 내가 고백을 받거나, 남사친들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거나,

내 잘못은 아니라면서, 늘, 내 잘못인 거처럼 말하더라?! 완전 어이없어.



마치, 이젠 한두 번도 아닐 텐데, 하면서,

완전히 100프로, 200프로 신뢰할 수 있는 남사친이 처음부터 아니었거나. 고백을 받거나, 여하튼 여러 이유로 멀어지거나.



마치, 매력 있으니까 그 매력을 절제하라고 아무도 만나지 말고, 나만 만나라고 말하는 뉘앙스에 나는 매일매일 숨이 턱턱 막혔어.



네가 그랬잖아, 내 남사친 위험하다고.

너는 그렇게 날 못 믿니?라는 이 흔한 말도

난 굳이 하지 않았어.



왜냐고? 또, 똑같은 레퍼토리의 말을 숨죽여 들어야 하니까.



"자기는, 믿지. 믿는데 자기 주변의 남자들을 못 믿는 거지."

말해 뭐해, 돌아올 대답 뻔하잖아?!



나는 더는 묻지 않았고 네가 내 남사친들 위험하다고. 거리 두라고, 했을 때 얘 봐라?

선 넘었네? 싶더라고.

어이없게도 나도 내 여사친 만난다?!라고 했을 때, 나는 만나도 그만인데, 이 새끼 유치하게 대체 뭐하는 짓이야. 솔직히 싶었어.



내 남사친들이 네가 보기에 위험하다고,

멀리하고, 거리 두고 그리고 연락도 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라고.



와, 진짜 욕 안 하는데 웬만하면.

속으로 욕이 나오더라? 얘 미친 건가?



내가 무슨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도 아니고,

새장에 갇혀있는 새도 아니고.

나를 완전히 가두려고 하네?

심지어, 내 남사친들은 너를 알기 전부터 안

나한텐 아주 소중한 인간관계인데.



내가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내내,

속 답답해서 그냥 할게.



그때, 내가 심지어, 너 불안해하고 내내, 소심하게 걱정해서 걱정할 일 없다고 딱 말했고



나는 선 지켰고 혹시나, 내 남사친이 그래도

나는 철벽 치는 거 알지 않냐.라고 했을 때,

너는 처음엔, 그런 날 믿는 거 같더니

내가, 네가 불안해 하기에 남사친을 만나서도 사진을 보내고 연락을 꾸준히 하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며 너를 안심시켰다고 믿었는데,



너는 늘, 나를 만나는 내내, 불안해했고

나를 새장 속에 못 넣어 안달인 거 같았어.



야. N모씨, 근데 그렇게 불안하면, 말로만 행동으로만 눈빛으로만 불안해할게 아니라,

그냥 너를 업그레이드시켰어야지.



나랑 가장 어울리고, 비슷한 사람으로.

내내, 너는 가스 라이팅 하는 것도 모르는 것 같던데. 물론, 나도 너랑 끝내고 알았으니까.



근데, 0이랑 10이랑은 수치로 보다 뭘로 보다 차이가 크잖아.

한 사람이 더 노력해야 하는데 너는 그런 조그마한 노력도 하지 않았나를 어떻게든 그 장점에서 끌어내릴 생각만 급급했잖아.

과연, 네가 여전히. 알진 모르겠지만?



가, 내 남사친. 연락하지도 말고 만나지도 말라고 해서이 턱턱 막히는대도 그땐, 그래, 노력해볼게. 그럴게, 알았어. 자기 걱정하지 않게 불안하지 않게 노력할게 내가 더.라고 했었는데, 아니 이제 와서 말이지만 내가 뭘 더 노력해?

그렇게 불안하면, 너 자체를 업그레이드시켰어야지.



아무리 성별만 다른 친구라고 말해도,

그래서 지금 남아있는 남사친이 그대로냐고 묻는 네 대답에 정말 대 실망이었어.



그래, 어쩌면, 네 말대로 감정이 생길 수도 있겠지. 근데 나는 아니라고 했잖아, 나는. 절대 아니라고,

네가 못 믿은 게 나든, 내 남사친이든 간에,



나는 네가 내 남사친이랑 연락도 하지 말고

보지도 말고 그러라고 했을 때,

이건 아닌데? 헐.. 미쳤다.. 싶더라고?

그건 내 가족, 아니 내 남편이어도 그건 아닌 행동이야.



사생활이잖아, 어디 남자 친구면서. 남편인 것처럼 선을 넘으려고 해. 말도 안 되지.



야, N모씨, 나는 네가 가스 라이팅 하는 거 너랑 종지부 찍고 느지막이 알았고 그래서 있던 정

아니, 오만정 다 떨어졌어.



그리고 만나는 내내, 노력하지 않으니까.

떨어졌어.



네가 내 남사친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너랑은 언제든 헤어질 준비를 하면 그만이지만, 내 남사친들은 정말 많이 아끼고 아껴서 오래돼서 이 관계를 끊고 싶진 않았어.



게다가, 공통분모인 사람들도. 같은 소속의 사람들도 빤히 있으니까,



내겐 그들이 너무 소중했어. 지금은 멀어졌든, 멀어지지 않았든 간에. 여전히, 소중하고.



네가 나를 매번 소유욕에 차올라 마치,

나를 집 문을 다 걸어, 잠그고 집 밖에 못 나가게 하고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하나만 딱 틀어주고, 내 인간관계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려 했을 땐, 더는 네가 원망스럽거나, 밉지 않았어.

나야말로 너에 대한 감정이 공중분해되었달까?



다시는, 그렇게 급하게 감정에 이끌려 누굴 만나지 않을 거야. 난생처음 겪는 거라, 그래, 한 번쯤은 필요할 수도?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작보다 끝이 더 매몰차게 아팠으니까.



나는 남사친, 여사친. 이 문제가 인기 핫이슈고 토픽이고 그래, 다 맞는데,

적어도 다음 사람은, 내 남사친 여사친, 친한 지인을 다 떠나서 내 인간관계를 제멋대로 소멸시키려 하는 사람은 나는 거기까지는 더는 포용 못 하겠어.



바보같이 생글생글 웃고, 배려하고 내가 착하고.

그래서 네가, 내가 아주 만만하고

그냥 이렇게 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했겠지만,

야, 네 직업. 그거 것도 아니거든?

엄청 주변에 널리고 널렸어.



그걸로 너 엄청 잘난 듯이, 그렇게 다니지 마.

어차피, 가장 중요한 공감 1도 못 하면서.



그런 거 꼴사납고 재수 없어.

아, 그래도 그 기간 동안 만난 정이 있으니까, 드라마든, 영화든 한 편은 기획할게.

그때 말했듯이,



나는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결혼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연애를 한다면,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날 거야. 이젠,



참, 네가 내 남사친이랑 밥도 못 먹게 하고

카페도 못 가게 했었잖아?

나는 그래, 연인 간엔 서로 믿음이 가장 중요하고

카페를 가도 바람날 애는 바람나고

술을 마셔도 바람 안 날 애는 안 난다고.



적어도 그 기준. 카페든, 밥이든, 술이든.

연인 간에 서로 잘, 조율하고 협의를 하고 배려해서지. 무조건, 만나지 마. 는 아니라고 봐.

잘못된 거지 그건,



앞으로도 누굴 만나도 나는 내 남사친 정말 소중해.

나를 좋아하건, 나랑 사이가 멀어졌든 간에.



지금 ~ing의 관계이던, 아님 느슨해진 관계이던.

나는 적어도 남사친이 나한테 소중한 만큼

적어도, 서로 상처 주고받고 선을 넘지 않게

적당히 거리두기. 어, 그래. 이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앞으로 연앨 해도 내 남사친은 남사친일 거고, 연인과의 관계에서 이게 문제가 된다면 충분히 대활 나눌 거고

내 입장을 충분히 피력할 거고,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거고.



그래서 적어도 내 남사친에 대한 트러블은 피할 수 있게, 조율하고 남자 친구랑 협의를 볼 거야.



서로가 싫다고 하면 안 하는 게 맞아.

나 역시 논란은 만들지 않을 거지만,

난 평화주의니까. 중간에서 잘 중재하고 조율해야지.



그리고 네 말에 이제는 공감해,

인정하기 싫었지만. 아직도 인정하기 죽을 만큼 싫지만, 나는 200프로 300프로 남사친 여사친 가능하다고 믿었고.

너는 아니라고 했잖아? 응, 그래. 공감해. 직접 느꼈고 그렇게 느껴서.



근데 그게 종이 한 장 차이인 거 같아,

그래서 잘 배려하고 사람들 잘 챙기려 하는

내 성향을 고쳐먹을 수도 없고

매번, 오해하지 말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냥 나는, 내 속속들이 모든 걸 다 까지는 아니어도 내 속속들이 제대로 잘, 아는 내 남사친들을 향해.



음.. 그래, 동기애 같은 거지 동기애.

그래서, 나랑 혹 다르다면 나도 상처고,

상대도 상처니까. 또 그렇게 많은 반복이 되지 않게 지금부터 적당히 거릴 둘래.



모든 인간관계에는 화롯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것보단 가끔은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더 따뜻하고,

덜 아플 때가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매일 울면서 남사친들에게 전화할 때, 너는 뭐했니? 나한테 잘못인 거처럼 다 덮어 씌우지 말고. 불안하고 소심할 거 없이,

그냥 나한테 더 잘했으면 그런 일 없었을 걸?


물론, 난 지금의 이 종지부가 꽤 맘에 들어. (훗)

내가 그래서 아프고 나서 제대로 정신을 좀 차렸거든? (푸핫)



물론, 내 남사친들이 보면 또, 팩폭을 하거나,

또 장난스러운 말을 건네겠지만.



앞으로 누군가와 연애를 해도 남사친보다 더 소중하고 덜 소중하고 가 아니라, 나한텐 둘 다 소중해. 무진장.



이걸 내 남사친들이 꼭 알아야 할 텐데.

나를 좋아하게 돼서 거리가 멀어진 사이이든 아니든 간에. 나한테는 그 순간, 순간의 찰나, 매우 소중했고, 소중했었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해.



난 이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도 아니고,

새장에 갇힌 새도 아니고.



내 단점은 인지하되, 내 장점을 극대화하고

표현할 방법을 찾겠어.



너랑 나는 빤히 다르고.

앞으로 만날 '우리'라고 칭해질 누군가와도

난 사뭇 다르니까!



네가 여전히 싫고 재수 없거든?

근데 밉진 않아. 원망스럽지도 않고,

그게 왜 그런 줄 알아? 마음이 1도 없어서야.



네가 나한테 뭘 했든, 무슨 행동을 했든.

난 이제 그런 거 신경 안 써.

내 드라마 기획하기에도 엄청 바쁘거든?



그리고 남사친이든, 여사친이든 나랑 친한 지인이든. 이런 얘긴 처음인데, 나 사실..

나를 너무 잘 아는 거. 그거 진짜 별로야.



내 취향, 내 음식 스타일, 내 연애스타일,

내 성향, 내 습관.. 뭐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



그냥 센스 있게 알아도 막 모르는 척하고

좀 그래 주었으면 좋겠어.



물론, 사람의 경험도, 성향도 다 다르지만.

내 남사친이건, 여사친이건, 친한 지인이건

너무나 나한텐 소중해.



그렇지만, 서로가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마음에 적당히 거릴 두고 화롯불을 밝히 켜 뒀으면 좋겠어.



내가 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거든.

그래서 서로 가끔은 알기도 하고,

또, 모르는 척도 좀 해주고.

그렇게 내 옆에, 오롯이, 오래오래 남아줬으면 좋겠어.



멀어진 남사친, 많이 많이 소중했어서

많이 많이 나 역시 아팠거든.



내가 몰랐던 것을, 어느 날 문득,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고 알게 되었을 때,

그런 것들을. 역시 모르는 척할 걸 그랬나?!

그럼 우리 관계가 오롯이, 오래오래 함께였을까.

한 적도 참 많아.



하지만, 나는 그 소중한 관계에서 당신들에게도 소중하고 따뜻한 존재이길 바라듯이,

또, 나 또한 그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길 바라면서.

또, 당신들 또한, 너무 아프고, 애틋하고,

너무 상처받지 않길 바라.



그래도 저 너머 어디쯤, 영원한 관계가

난 있을 거라고 굳게 믿어.

꼭, 정말로. 반드시, 간절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