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나 소개해줘, 왜 네들 맘대로 중간에서 다 거절하는데!
나만 모르는 내 소개팅이 내게 들어오면
내 절친들은 중간에서 나 모르게 거절하고
2~3년 뒤 그걸 내게 얘기했다.
그때 사실 너한테 소개팅 들어왔었어.
그냥 소개팅도 아니고 너를 딱 콕 집어서!
네 사진 보고 소개해달라고.
왜 나 소개해줘, 이제라도
왜 네들 맘대로 중간에서 다 거절하는데!
네 친구들 심지어 다 잘 생겼잖아.
그리고 그 사세잖아 억울해..
아.. 아 왜 나 소개해줘.
네들 지금 내가 창피해?
아니.. 그러지 않고서야 중간에서 콕 집어
나를 소개해달라는 걸 그걸 거절했다고?
그리고 이걸 나한테 2~3년 뒤 말한다고?
진짜 배신이야 이러기 있어 진짜.
내 소개팅! 으앙...
근데 내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너 지금 소울 메이트 기다리잖아.
맘속에 딴 남자를 품고 있는데
그거 소개팅한다고 그 사람이 들어오겠냐!
네가 영원 단위를 약속하는 애라
네가 훨씬 더 아까울 것 같아서
내가 중간에서 거절했어.
네가 창피할리가 있냐 어휴!
절친한 내 친구들은 내게 딴 남자 만나.
소개팅 좀 나가 가볍게 막 그냥 편히 놀아.
보다는 나의 깊은 사랑 방식을 늘 존중했다.
그래서 중간에서 나만 모르는 소개팅을
늘 거절하고 거절하고 그렇게 거절한 거였다..
시간이 지나 보니 그것도
역시 다 사랑이었다.
만약 그때 그 소개팅을 나갔다면
그 사세, 잘 생기고 다정한 남자의 그 추파에
그저 그런 가벼운 사람이 되었을지도 난 모른다.
친구들은 내 본질을 잘 알기에,
끝까지 지켜준 거다.
영원 단위를 약속하는 내가
영원히 약속하는 그 누군가를 만나,
행복하기를.
영원히 깊게 사랑하기를 정녕 바랐던 거다.
내 사랑 방식이 스스로를 조금 외롭게 해도
내 영혼이 공명하지 않으면
그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는 내 약속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남들 다 좋은 사람 찾을 때,
나만이라도 스스로 내 사람을 찾길
그들은 간절히 바란 거였다.
나는 정녕 남들 다 좋은 사람!
외칠 때 아니 난 내 영혼의 깊이,
결이 같은 내 사람,
내 사람을 원해했던 정녕 그런 사람이었으므로.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