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20260326 목

by 이승현

운동하러 나가는데,

세탁소 아주머니가 보여서 밝게 인사했다.



직장을 다니냐고 하시길래

저 프리랜서예요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저 내가 꿈꾸던 삶이기에,



내게 아이고~

잘했네라고 하셨다.



걷다가 슈퍼 아주머니가

또 보이길래 또 인사했다.



어디로 걸으러 가냐고 하시길래

카페 앞 공원처럼 만든 공간이요!



여긴 걸을 곳이 마땅히 없어서..

내게 공감하시며 언제 한 번

같이 걸어야겠네 하셨다.



공주시에 처음 왔을 땐 완전 깡촌이라

시내에 나갈 컨디션도 난조라 정자에서 그냥 쉬면,



할머니들이 내게 마구 말을 거셨다.

경계했다 그땐,



근데 이젠 7개월쯤 지난 후,

어릴 적 인사성이 바른 아이라는 그 별명처럼



방긋방긋 마구 웃고 먼저 다가가 인사한다.

이것 좀 먹어봐~ 하는 할아버지껜



나 역시 조금 당황했지만

그냥 너른 마음으로 다 이해한다.

딸이 없어서 나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면 사무소에는 침대 배출 스티커가 없어요,

저기 아래 슈퍼 가서 사세요.

이렇게 배운다 또-



면사무소는 처음이라서,

깡촌은 나도 처음이라서.



슈퍼에서 침대 배출 스티커가

파는 건 나도 처음이라서!



나의 전원생활 소중히 잘 간직했다가,

작품에 담고 싶을 때 적재적소 작사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영화든 다 담아야겠다 많이!



p.s 꿈에 소중한 내 친구, 용희가 나왔다.

내성적 사랑+ ( ) 사랑 +( ) 사랑=0 이랬다.



괄호에 주어가 분명 있었는데

깨고 나니 다 까먹었다.



아마 =0은 모르긴 몰라도,

그냥 균형이 아닐까?!



아님 말고!

히히~



내가 찍은 매화가

기분 좋게 피었다.

커버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