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연애 Q&A
1. 나를 좋아해 줬던 이성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 사람을 참 편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누나가,
그건 다 누나 능력인 것 같아.
혹시 나랑 결혼하면 어때?
연애하기에도 결혼하기에도
누난 진짜 좋은 사람이야.
2. 저 말 듣고 어떻게 했어?
- 거의 뭐 비혼 선언?........ 흑 ㅠ
그냥 내 인연은 확실히 아닌 것 같았어.
그게 1년을 만났든 5년은 만났든,
자꾸 난 너랑 결혼 안 할 건데..
결혼 얘기하니까 그냥 벅찼어 나는
그래서 헤어졌던 거 같아.
다들 나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그냥 나는 다 식은 커피가 되어버린 거지.
솔직히.. 내 사람이다! 했던 적은
2013년 딱 한 순간이었어.
그 이후 비혼 선언에,
연애 안 한다고 선언했지 ㅋㅋㅋ
좀 힘들었지 참.. 그랬지,
3. 다시 돌아가도 그 시간들
다 연애 안 할 거야?
- 응.. 안 해!
나한텐 참 귀한 시간들이었어.
처음 수도승의 마인드로,
그런 에디튜드로 살아봤어.
후회 없어..
다들 나를 막 컨트롤하고 싶었나 봐.
연애 안 해!라고 선언하니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벅찰 만큼 다가왔어.
근데 내가 느끼는 건..
내가 핸들링한다고 움직여질 사람은 아니라는 것.
가슴이 안 뛰는데 뭘 어떻게 해.
다 내 사람이란 생각이 아예 안 들었어.
좋아할 순 있어도 목숨을 걸만큼
채 사랑하진 못 했나 봐,
2013년이
그런 의미에서 유일하지.
4. 왜 연애를 오래 안 했어?
- 내가 무슨 브루마블 땅도 아니고
건물도 아닌데 싫다니까 정복하고 싶어 하는..
갖고 싶어 하는 그 심리를
도통 이해할 수가 없더라,
왜 나여야 하냐고
물은 적도 있어 종종..
내가 싫다고 하니까 누나 제발..
나랑 썸 한 번만 딱 마지막으로 타보자.
그래도 싫으면 내가 이제 그만할게 하기도 했고.
그냥.. 사람이 싫었어.
싫다는데 굳이 굳이 선 넘는 것도 싫었고,
친구라고 난 알고 있었는데..
굳이 선을 넘어 비집고 들어오려는
그 틈도 난 충격이었어.
나는 얘가 소중한데,
결국 나만 소중했구나.
이 친구라는 관계를 다 버릴 만큼,
걔한텐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이 마음에서 이내 피가 흐르고,
진물이 흘러서 누굴 더 사랑할 수 없겠더라고.
다가오는 사람들 중 동성도 꽤 많았어.
나는 물론 이성을 좋아하지만,
그냥.. 너무 싫었어.
나랑 연애하려는 것도,
내 상처도 결핍도 채 모르고
무조건 잘해주는 것도.
다 맞추겠다는 것도,
다.. 그냥 신물이 났어.
목에 걸린 가시처럼 아팠어.
어디 나가면 내가 반지를 꼈든 아니든,
여부와 상관없이 자꾸 내게 다가오는 게
나는 하나도 좋지 않았어.
슬펐어.. 나는 아직인데, 왜?
나를 제대로 알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연애 안 했고 그렇게 주변에 선언했고
그땐 마음 닫았었지.
5. 지금은? 지금은 어때?
- 마음은 안 닫았어.
오히려 혼자두니 알아서 뭐든 잘하던데?
6. 누가 다가오면 열릴 것 같아 그 마음 다?
- 비밀이야.
그리고 방법을 알고나 있을까.. 모르겠다.
7. 방법을 알려줄 생각은?
- 글쎄.. 난 이만하면 충분했다고 본다.
더 알려주면 난 그 사람의 소울 메이트가 아니라
엄마나 선생님이 되어야 할 거야.
누나가 아니라,
8. 결혼에서 가장 싫은 게 뭐야?
- 솔직히 엄마나 선생님이 되는 것.
나는 그냥 나이고 싶어.
이승현 그대로,
나도 그 사람 있는 그대로 존중할 거고
그리고 또 있어 싫은 것,
같은 공간 다른 세계 이게 되는
사람과만 난 결혼할 것 같아.
나의 공간을 존중받고 싶고
나도 존중해주고 싶어 그의 공간을,
결혼했어도 각자의 공간,
숨 쉴틈이 있어야 한다고 봐.
그게 아님 진작 이혼이지 않을까?
나는 그런 거 싫어.
9. 백년해로, 한 사람과 영원히
그게 가능하다고 봐?
- 응.. 어렵지만 가능은 해,
하나 애초에 안 맞는 사람이 만나는 게 아니라
영혼의 순도, 결 정도는 비슷해야 해.
그럼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 다른 게 사람인데..
싸울 순 있어도 푸는 방식이 비슷하지 않으면
나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
달라도 되는데 영혼의 결이라는 게 있어.
애초에 그게 다르면 나는 못 섞일 것 같아 거기에,
10. 다시 태어나도 이승현, 이라고 했지?
이유는?
- 다시 태어나서 너를 또 사랑해야지.
그때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너를 꼭 만나야지.
이게 가장 크고 나는 그냥 내가 다 좋아!
모난 모습도 둥근 모습도 사랑스러운 그냥 나야 :)
11. 미래의 소울 메이트에게 바라는 점 있어?
- 없어.. 그런 것.
그냥 나는 인품 즉 인성,
나라는 사람의 그릇을 잘 준비해 둘게.
그냥 당신은 살아서만 돌아와 제자리로..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