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이거 하나 봐,
그런 적이 있었다 내 생애
고등학교 때 사주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그 시절,
내가 단일 영혼이라고 희귀하다고 조건 따윈
보지 않는다고 오로지 사람과 사랑을 본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이혼한 사람을 만난다고 했다,
그 인연은 아주 깊고 이어져있어서
결국 돌고 돌아 성숙해져서
나한테 무릎 꿇고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라 난 잘 몰랐는데,
그건 그저 단순 사주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좀 나를 너무 잘 아시네 싶긴 했다.
그건 그렇고 친구들은 내게 물었다 그때,
너 돌싱 만나도 진짜 괜찮겠어?
너희 부모님이 너 어떻게 키웠는데.. 라며 말이다.
그때 내 눈이 번쩍 커졌다.
아니! 야, 이혼이 흠도 아니고 죄도 아닌데..
너도 나도 잘못 판단하면 그냥 다 할 수 있는 건데
그렇게 이혼했다고 막 색안경 끼지 마.
친구들은 그런 내가 명언 제조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참 멋있었다고 했다.
참 카리스마 넘쳤다고
그 순하디 순한 그 눈에,
친구들이 물었다.
너 그럼 부모님이 반대하면? 어쩌게?
내가 대답했다.
뭘 어째, 야 나는 내 미소 하나로
다 설득시킬 수 있어.
나는 자신 있어!
나는 이혼 같은 그 겉모습이 아니라,
사람.. 영혼 그거 하나 봐.
나는 나한테 맞는 영혼은
단연코 한눈에 알아볼 거야.
우린 결이 같을 테니까,
그리고 부모님에게 가장 좋은 건
내가 잘 사는 거 아냐?
내가 미소 하나, 웃음 하나 샥 장착하고
이런 사람이야 내 사람은..
이 정도는 돼야 날 만나지,
이러면 뭐 부모님도.. 게임 오버 아니겠니?
이런 나라서,
아직도 겉모습보단 그 지위보단
사람, 마음 중심, 그 영혼을 먼저 보는
이런 나라서 참 좋다!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