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솔직한 속마음,

- Q&A

by 이승현

1. 왜 운명 3초에게 연락 안 했어?

그렇게 좋아했다며, 채 울지도 못하고

- 일단 가벼운 관계가 아니었어 우리는,

오죽하면 걔가 보자마자 반해서 나한테



나랑 결혼한다고 했겠어.

깊은 인연은 맞아.



근데 영원히, 함께할 소울 메이트는

아닌 것 너무 일찍 알아봤어 난



2. 기다린다는 걸 알았을 땐?

- 이미 너무 늦었어, 영원 단위를 약속하는 애라고

용희가 없는 남자친구 만들고 나 이미..



결혼한 여자 되었더라고.

그 친구 입장에서도 쉽지 않았을 거야.



세계관이 다른 상대를 들이는 일은,

근데 내가 들은 건 늘 2~3년 뒤 일이 터진 후였어.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3. 언제 처음 울었어?

- 2026년? 히히 :)

2008년의 감정이다.



오래된 감정이 묵을 때로 묵어서

나를 파먹지 않을 때 안전해져서,



4. 안 궁금해? 중간에 친구에게

연락처 묻지 왜 안 물었어?

- 걔에 대한 예의야.

내가 결혼을 한 사람이 됐든

그런 건 이미 중요하지 않아.



결혼이 문제가 아니고..

뭐랄까 나는 내 정체성 흔들려가며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았어,



걔는 이제 그걸 잘 알아.

나를 10, 20대 내내 엄청 기다리고



현실을 사는 건 그건 나에 대한 엄연한 존중이야.

걔도 내 현실을 흔들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 흔들어.



이제 와서 첫사랑 나부랭이가 뭐라고,

그리고 나는 걔가 그 집안에서 태어난 걸



두고두고 후회하길 바라지 않았어.

각자의 자리가 있어.



책꽂이도 그렇듯,

우린 각자의 자리를 찾는 거야.



5. 운명 3초, 승현이가 동시에 오면?

- 흔들렸겠지, 아니 순간적으로 동요되는 정도?

나도 인간이니까



오히려 고맙고 차분할 것 같아.

운명 3초에게는 오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바랐어.



근데 누가오든 나는 나야!

그건 영원히 안 변해.

이미지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