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 좋아해 달랬어? 남자 친구도 있는데 그렇게,
일방적인 네 맘 다 표현하면 뭐 어쩌라고. 그냥 우리 다신 보지 말자.
by
이승현
Jul 17. 2022
아래로
올해 너를 포함한 두 명의 친구를 잃었어.
나는 울었고, 나는 내내 아프고 그러고 있는 중이야.
가끔 더러, 누군가를 만난다면, 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게워낼 거고 잘 비워낼 거야, 아주, 잘. 무진장, 나답게.
아주,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사람처럼,
내 식대로 다 표현할게.
이젠
.
끝내는 하고 싶었던 말. 묻고 싶었던 모든 것들, 확인하고 싶었던 그 모든 것들. 난 체 확인을 못 했으니까. 내 식대로 이제 말해볼게,
야, 누가 나 좋아해 달랬어? 남자 친구도 있는데 그렇게, 일방적인 네 맘 다 표현하면 뭐 어쩌라고. 나보고 뭐 어쩌자고.
그냥 우리, 다신 보지 말자.
내가 그동안 너 때문에, 내내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너 도통 알기는 해?..
솔직히, 올해 잃은 사람 총 두명중 네가 가장 충격이 커, 가장 아프고, 가장 실망스러워서
.
가장 바보같이, 내가 가장 널 믿었거든.
내 입장, 내 마음, 내 태도, 그까짓 거 이제 와서 뭐가 중요해. 하나도 안 중요해 적어도 내겐,
나는 남자 친구가 있는 상황에도 선 넘고 비집고 자꾸 막 들어오는 네가, 그때 정말 이해가 안 갔어.
솔직히 많이, 미웠고, 아직도 내내, 막 미워,
네 탓하긴 싫은데, 네 탓. 잠시나마 해보려고
해볼 수 있는 데까진 내 감정. 나락으로 다 떨어뜨려보고. 다시 치유돼 웃을 수 있을 때까지. 뭐, 썩 그래 보려고.
그래서 하는 말인데.
누가 나 좋아해 달랬어? 좋아하는 것도 아님 누가 나, 좋게 보랬어? 그것도 아님, 누가 나 여자로 생각하라고 했어? 남자 친구도 있는데 그렇게,
주제넘게 선 넘으면 내가 가운데서 뭐 어쩌는데.
진작 나랑 만나서 얘길 좀 했었어야지.
사람 맘이란 게 쉽게 접었다 폈다 종이 접기처럼, 그렇게, 핸드폰처럼. 되는 거 아니래도.
너는, 정녕, 절대
나한테
그러면 안 됐어.
너는, 적어도 모든 세상 사람이 다 알아도
나는 그 감정 전혀 모르게 했어야 했어.
그래 알아, 그 감정, 널뛰기 뛰듯이 뛰는 그 감정.
내가 영영, 모를 수는 없다는 것.
너만, 내색 안 하면 너만 표현 안 하면.
우리 영영, 진짜 영원히. 친구였을 거라는 것.
그래, 내 착각인 거 이젠 잘, 좀 알겠다.
근데 내게 그렇게 일방적인 감정 다 내비칠게 아니라 남자 친구도 있는데 네 마음 표출로 인해 혼란스럽고 슬프고 아프고 어지러운 내게,
넌 시간을 적어도 줬어야 했어.
물밀듯이 밀려오는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내게 강요하는 듯한, 일방적인 남자 친구에 이질감과 내내 신물 나버린 내가,
또 같은 방법으로 나를 대하는 수동형 인간에
서툰 사람을 또다시 대하게 됐을 때.
물밀듯이 밀려오는 그 감정을,
강요하는 듯한 너에 의해 나는 굉장히 무서웠고, 내내 회피하고 싶었어.
나 네 맘, 절대 무시한 거 아니고.
그렇다고 나한테 시간 준 적 너 단 한 번도 없잖아, 엄연히 선 긋는 내게,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고.
버럭버럭
화내는 너에게.
나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서웠어 내내,
엄두가 도통 안 났고. 소중한 친구 더는 잃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일방적으로 정말 일직선으로 나만을 향해
표현하는 그 마음, 그게 절절한 사랑은 아니래도.
연애 감정 아니래도, 이성적으로 나를 봤다는 게,
그저, 나도 힘들었고 내내 나도 모르게 죄책감이 들었어.
나만 몰랐다면, 평생 몰랐다면.
우리가 영원히 친구일 수는 있었을 텐데-라고
그 당시엔
난 생각했었어.
그리고 노력해 봤었어. 나만 친구인 것,
뒤늦게, 알고 슬프고, 참 속상해서,
썩 서운해서.
노력, 그래, 노력. 내 딴에는 참 많이 해봤어.
생각도, 아주 많이 해봤고.
근데, 나는 너랑. 친구 이상으론 네가 어떤 무거운 마음이든, 혹은 가벼운 마음이 깃들었든.
참 많이 힘들 것 같아.
나는
전 남자 친구에,
아주 신물 나고 이미 해탈의 경지이지만, 일방적인 그런 사람.
극에 달해서
너무너무
힘겹거든.
너무너무,
진짜 죽을 만큼,
너랑은 정말 서로 다르기도 하고, 정말 또 다른 모습 속엔, 서로 썩 비슷해서-
영원히, 내내, 어여쁘게 친구로 남고 싶었어.
적어도, 나는.
네가 편해서, 네가 이성이 아닌,
친구로서 너무 좋아서 네가 이성이 아닌,
친구로 애정이
가득 가서.
그래서 내내 행복했어.
그래서 늘 고마웠고. 내내
,
나도 알게 모르게 이 관계에서 다른 식으로 선을 넘거나, 너에게 상철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진짜 (전) 남자 친구 보단 네가 더 소중했거든,
근데 자꾸 선을 스멀스멀 넘으며 나를 달리 대하는 네가, 그 태도가, 난 언젠가부터
썩 불편했어.
정말 부담스러웠고,
내게 묻는 질문, 난 그 얘긴 더는 하고 싶지 않은데..
온통 내 머릿속이 새하얘졌어.
그래서, 너라는 좋은 친구를 영원히-
잃을까 봐, 네가 시도한 대화에 난 매일매일
내내, 적극적으로 회피했었어.
넌
아마도 전혀, 날 모르겠지만,
무시 아니고 내내 무서워서,
내가 너를 잃고. 네가 나를 잃고,
더는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고.
정녕 친구가 아니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많이 두려웠나 봐. 나는, 늘.
너는 어쩌면, 일방적인 표현과 더불어
틈틈이 나랑 영영, 끊어낼 준빌 벌써부터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주, 진심 아닌 거 아니니까.
나 그거 아니까.
그래서
. 좀 미안해.
노력도 해봤는데, 상상력이 더해질 뿐.
그저, 우린 제자리더라고. 나는 일방적인 네 모습에 꽤 힘들었고,
그런 표현. 혹은 내가 원하는, 그것도 아니면.
내가 알아들을 수 있을 표현이었을지라도
그래도 못 받아줬을 것 같아. 너를.
왜냐면, 넌 정말 재주가 많고
멋있는 내 친구이자, 내 주변 사람이지만,
나는 상대방 감정보다, 워낙에 내 감정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서.
이기적이라 해도 뭐, 할 말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두뇌 풀가동해 생각해 봐도 나는 네 마음을, 가볍게만 여겼지.
그 마음을 맞잡고 나도 같아. 하며 웃으며 네 손을 마주 맞잡을 수가 난 도저히 없어.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실은 내가 떡국 더 많이 먹었잖아. 아직 어린것 같아. 너도, 그리고. 나도,
전 남자 친구나, 너나.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싶더라고. 과거를 보내고 썩 돌이켜보니,
네 마음 따위
안 궁금하고, 이제 더는,
가볍던, 무겁던. 찔러본 거든, 다 됐고.
나는 이제 더는 너 안 보려고.
내가 제일 우려하고 심히 걱정했던 게
너랑 멀어지는 거, 아는 사람 1 보다도 더 단절된 관계였는데
.
.
멀어지는 것도 각자 다른 마음인걸,
인정하는 것도 충분히, 아팠어. 여전히, 아닌 것 알면서도. 너만 나 이성으로 안 봤으면. 호감이든 관심이든, 안 좋아했으면. 우리 관계, 내내 영원히-
친구였어. 그랬어, 라는 대단히 나는 착각 중.
착각이라도 안 하면 진짜 내가 너무 아파서,
내내, 내가 못 살 것 같아서.
난 네가 소중해서, 늘 배려하면서도.
그 마저도 마지막엔 안 했지.
사실 성질 급하고 아닌 건 아닌 거고
행동파에 확인해야 할 건 진작 확인해야 하고,
물을 건 바로 묻고 들을 건 바로 들어야 하는 성격이거든.
마지막엔 나도 일방적이었겠지 아주, 충분히.
내가 늘 하던 배려가 당연하구나 혼자 생각한 적이 있었어. 네 생각은 전혀 모르고.
그리고 더는 알고 싶지도 않고
.
그냥 내가 쉽고, 아쉽지 않고 안중에 없고.
중요하지 않았다고.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려고.
살기 위한
자기 합리화,
미안했어, 라는 진부한 표현 널 두 번 죽이는 걸 수도 있으니까. 이제 더는 안 해.
고마웠어. 대신,
나를
어여쁘게, 좋게.
예쁘게, 멋지게 봐줘서 고마웠어.
나는 남녀 사이에 친구가 200프로, 300프로 가능하다고 믿던 사람인데, 누군가는 나를 좋아한다고 하는 그런 여러 광경을,
수 차례 보고 이젠 그 관계에 더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내 감정 내 꺼고, 상대가 날 좋아하는 것보다
나는 내가, 나는 내 감정이-
보다 더 중요한 주체적인 사람이니까.
길 가다가 마주해도 난 모르는 척할게.
그리고 우연히 다 같이 아는 교집합인 사람들과 마주할 날이 오면, 나는 나도 그다지 잘 한 건 없고,
너도 그다지 잘 한 건 없으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아니,
난 (잘) 즐길 수 없으면 (잘) 피하자 주의라서.
이게 보다 더, 현실적인 방안이고,
피할 수 있으면 정말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해 피할게. 상황이든, 너든.
너도 부디 그래 주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도 너도 한 때는, 내가 소중했겠지?
!
뭐.. 또, 결국, 나 혼자만 친구였지만.
그래. 뭐. 한 때는, 시절 인연이어도
한 땐, 푸릇푸릇 예쁘고, 추억이고.
나름대로 나 소중히 여겨줘서 고마워,
나를 좋게 봐주어 고맙지만, 이젠 너랑 살짝
좀, 고작 몇 개월, 멀어지는 게 아니라
난 다신 안 봐.
잘 살라는 말 좀 구차하니까, 안 해.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단 너에게,
그 뒤에 내게 했던 말은 굳이 언급하지 않을게.
더는 할 말이 남아있지 않아. 내가 잘 돼도 선물 안 줘도 돼, 너랑 영원히 친구로 남을 수 없다면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할래.
그리고 수 차례 많은 시간 동안, 내게.
한 때는, 정말 소중한, 내가 정말 아끼는 친구로서
애정 하고,
많이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로 남아줘서 고마웠다. 그걸로 됐어 난,
그걸로 아주 큰
선물이다.
감사하다,라고 생각할게.
행복할게, 건강하고 멋있게. 늘, 나답게, 살게.
혹시나 너도 그 자존심, 그리고 아픈
마음? 이
들진 모르겠지만. 영원히, 동네 친구처럼 나를 편히 볼 수 있다면. 먼 훗날, 그런 날이 온다면. 한 번쯤은
다 같이 한 번 보자.
그리고 아마도, 우리의 좋은 관계는.
그 절정은 이미 진작에 끝나 버린 것 같아.
그래서, 이제 단둘이는 절대 못 보겠다,
나는 이제 네가 너무나
불편해져서.
나는 어쩔 줄 몰라, 연인이 있을 때부터 아닐 때까지 내내 발동동 구르며 고심하고 생각한 게,
무서워, 이 관계가 끝날까 내내 회피한 게.
너에겐, 내가 네 마음 무시한 걸로 알아 버린 게
조금, 아니 사실은 많이, 진심으로 슬플 뿐이다.
(p.s 네가 알지 모르겠지만 5년 이상 연애 제외
.
나머지 연애보다 너랑 앞으로
더는
안 보는 게 난 보다 더, 젤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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