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진, 그 첫날밤.
- 단 한순간이라도, 솔직했다면, 그랬다면, 우린 지금, 어디에 있을까
by
이승현
Oct 13. 2022
아래로
네가 대전이라며 만나자고 연락 왔던 어느 날도,
또, 그 어느 날도 또
, 여느 날도..
계속되어 사랑받는 거에 내가 너무 익숙해졌나 봐.
우린 그동안 매일매일 만났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줄곧
같
은 시간을 함께 오래오래 보
내곤 했는데
,
그랬는데.. 그렇게
너와 헤어진, 그 첫날밤.
네가 그렇게 전활 몇 통이나 걸었었는데..
네가 그렇게 카톡과 문자를 했었는데,
네가 그렇게 보고 싶다며
내내
솔직했었는데.
나만 빼고
,
나만 두고 너는 참 순수하고,
내내,
네 감정에
솔직했
었
는데.
너와 헤어진, 그 첫날밤.
나는 울었고, 너는 떠났지. 서울로,
나는 내내, 울었고.
내내, 너를 떠올렸었지.
(한 순간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어.)
네가 그렇게 보고 싶다고 내내 마음을 감추고
,
내비치지 않는 내게
,
먼저 손을 뻗고 용기를 냈는데
매번 그랬는데. 넌,
늘
.
네가 내내, 보고 싶다고
학교 축제에 놀러 오라고 했는데.
네가 학교 축제에서 불꽃놀이 행사도 한다고
꼭 오라고 그랬는데.
보고 싶
다고. 꼭 할 말도 있다고 했는데.
그랬는데..
네가 그렇게 그동안 내게 전활 몇 통이나 걸었었는데..
네가 그렇게 카톡과 문자를 수없이 했었는데,
네가 그렇게
, 내게 보고 싶다며 마음을 채
다 드러내며 순수하게도 참 솔직했었는데.
네가 오라는 학교 축제에 가지 못 한 것도
,
네가 보고 싶다고
, 전활 건걸 채 받지 못한 것도
네 연락에 일일이 답하지 못한 것도
,
네가 나 보러 대전 왔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고 몇 번은 일 때문에,
몇 번은 날 보러 왔다고 내내
,
그랬을 때도 채 한 번도 그래. 바로 나갈게.
그래, 서울 갈게. 이후에 진짜로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게.
난 내내,
후회
가 됐어.
단 한순간이라도, 솔직했다면, 그랬다면,
우린 지금, 어디에 있을까? 미련.
그래, 내내 남았었지.
아프기도 했고
.
아주 많이,
내가 한 행동과 내 마음을 채 표현하지 못한 부분으로 오는
영원할 것 같은
, 이 후회와 오해와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잊어선 안 되는
내 과오로 나는
성찰하며 내내,
널,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내가 얼마나 잘못했었는지.
이젠, 다
아니까, 앞으로는 같은 실수하고 싶지 않으니까.
정녕.
너와 헤어진, 그 첫날밤. 나는, 울면서 내내, 후회했어.
단 한순간이라도, 내가 솔직했다면, 그랬다면, 우린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하는 후회와 눈물과 내내 아쉬움이,
네가 너무 좋았어. 근데 성인이 되어 처음 사귀는 상대가
만약
나라면,
그때, 연애를 대충 해치우듯이, 일절 좋아하는 마음 없이 시작했던.
아주 불운하고, 아주 생채기가 고슴도치 저리 가라였던 때였거든.
퍽, 널 만나기 전에. 그런 사람을 만나서,
그래서 갓 스무 살이던 네가, 나도 겨우
23살이면서. 하하. 내 생채기로 인해 나보단,
네가 더
크게
상처받을 것 같았어.
그래서, 정말 미안하고
, 미안하게도 믿을진 모르지만,
그래서 안 나갔어.
나.
서울도, 축제도, 불꽃놀이도, 내내.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온갖 핑계를 대며.
그래서 네 연락 못 받았어.
그래서
네 연락에 일일이 답 못 했어.
그래서
네 연락,
내내, 피했어.
그래서
나
잠수 탔어.
네가 나를 좋아했다는 건
어쩌면,
인지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근데 그 당시, 난 잘 모르기도 했고. 여리기도 했고,
어렸고, 내 상처가 제일이었어서.
나는 괜찮은데. 네가 상처받지 않길 바랐고.
그래서 시작
못 했고.
그래서, 네가 할 말 있다고 할 때마다 느낌이 와서 피했어, 그 마저도. 내내,
그리고 네가 상처받는 건 너무 싫었는데,
겨우 나 때문에
,
나도 겁이 많아서 특히, 그때.
무서워서
회피했어.
내내, 시간을 쏟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몰랐는데.
너 참, 다정했더라. 내가 고민 있다고 하면 폰 배터리 별로
없어도 바로 롸잇나우 하고,
내가 우울하다고 하면 나 있는 쪽으로 오겠다고 하고.
그리고 나 너랑 클럽 갔을 때,
되게
좀 미친 것 같은데.
나
엄청
알쓰거든.
진짜 엄청나게,
근데 그 알쓰가 너랑 있는데
,
평상시 먹는 알코올
,
도수 낮은 겨우 칵테일이었어도 너랑 있는데 난
.
암요.
암요! 바로.
취하지.
내
얼굴은
내내,
발그레해졌고
,
어지럽고, 내내 그랬는데.
너는 자꾸만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고 하고.
나는 혼자 가겠다고 하는데. 너는 날
내내,
걱정하고,
정
말
좋았어. 그런 네가. 내내,
그런 너를 보는 내 예쁜 눈빛도, 다
.
내내,
근데 나 취하면 그때
,
그 당시, 너랑
정말
친했으니까 하는 말인데.
(나는 알쓰라서 혼술 하거든
보통. 아니면 남자 친구나 믿을 수 있는 친구랑만 마셔. 극소수의
)
근데 나는 너랑 그때
,
굉장히 친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보통은 취하면 졸려하거든. 바로 집에 가야 하고,
진짜 집에 가 푸흐
!
친구들이랑 마실 땐
물론, 내가 친구들을 챙기지만,
그때, 나도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돼서
답답해서
도수 좀 있는 칵테일
로
달라고 했는데.
헤헤. 나도 내가 취할 줄이야. 하하 핫.
민망해랏.
그리고 나 취하면 (그럴 일 없게 하려고 혼술 하는 거지만)
정말 친하면 평상시보다 애교가 더 많아져서.
그
냥 진짜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지만,
그때는
,
나
정말 죽을 만큼 참았다.
이건, 진짜 진짜 나중에 만나더라도 꼭 알아주길 바라.
내가 안 참
았으면 (그냥 술 취했을 때 자연스레 나오는 대로 하면) 너는 내 볼을 또,
꼬집고
너무 날 귀여워할 것 같
았고.
너
무 앙증맞아하면, 그런 눈빛으로 내내,
나를 보면. 나는 그럼 너무너무 심장이 멎을 것 같아서. 그럼 우리 너무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그래서 그때, 마음도 힘들게 다잡고 내내 참으면서
아 어지러워. 이 한 마디만 힘겹게
했던 거야.
어쨌든, 내가 그때는 나에 대한 자신감이
,
자존감이
언젠가 했던 이별로, 아주, 아주
최악의 상태여서.
그런 너를, 살며시 내게, 다가오는 너를 향해
바로 올인할 수도 대답할 수도
더
다가갈 수도 없었어.
더는,
그 후,
네가 나를 잊고
,
정말 행복하게 다른 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 기도 안에는 내가 정말 마음도 튼튼하고
,
단단할 때 자신감과 자존감 다시 회복할 때,
그땐, 반드시 널, 다시 만나
,
같은 선상에 꼭 서게 해 달라는 기도도
역시
열심히
했었어.
어쨌든, 너랑 헤어진 그 첫날밤. 나는 내내,
울었고.
후회했어. 후회하고 내내, 아팠어.
우리가 역시 엔딩일지 아닐진 그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그러니까, 다시 만나면 친구 하고 싶으면 친구하고 지인하고 싶으면 지인 하고
그게 아니면..?
우리 조금만 아주
깐깐하게
더
알아가 보자.
나는, 이렇게나 크게 내 인생에 후회를 한 적이
아주
크진 않거든.
너를, 다시 만나서도 그때처럼, 내내,
감사해하며 알아갈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인간사 새옹지마. 늘, 내 뜻대로 되
진 않으니까.
어렵고도
그게
참
재밌는 거겠지.
나는 이제 꽤 괜찮은 인간이 되어서.
너랑 나란히 서도 내가 너보다 더 부족한 부분이 많아도
그만큼 나도 장점이 있으니까
.
전처럼, 똑같이 더는
행동하진 않아.
그러니까, 뭘 하려고도 하지 말고.
우리
규정하지도 말고.
찰나의 그 순간처럼, 기적같이 우리 다시 만나진 다면
단 한순간이라도
서로에게
솔직해보자.
이별했던 그 순간이, 만약, 나만 아픈 게 아녔다면.
그리고
나에게 건 전화, 문자, 카톡,
날 만나러
대전에 왔던 것.
보고 싶다고
서울에 오라고 했던 것.
또,
보고 싶다고 참 간절하게도
내게 말했었
던 것. 정녕, 그게
다 네 진심이었다면.
그때, 그 순간
에. 내내, 내 진심이 궁금하고,
그래서 달려오고
,
내 진심이 정녕 헷갈린 게
너 역시 그랬다면,
p.s 솔직히. 사귀어서 후회한 적은 있어도
(
아주
많아도)
사귀지 않아서 후회한 적은 단연코 네가 처음이니까.
일상의 모든 걸 서로 행복하게,
잘 통해서 스스럼없이 공유한 게 그때가, 참 처음인 거 같아.
누군가의 통제나, 강요도 없이.
너랑 있으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그런 내가 됐었어. 고마워 현.
그리고 나 선톡 안 하는 거 그때, 진짜.
어머님이 누구니! 누구야 아~ 진짜 나빴다.
너랑 영화 볼 때 나 사실 가벼운 로코,
너는 펫 보고 싶었는데.
올곧은 내가, 흐흐 혹시 실수할까 봐. 실수하고 싶어질까 봐. 너한테.
그래서 설국열차 택한 거야. 하하
.
이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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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08
너무 보고 싶어, 진짜 미치게, 어떻게 이런 마음이
09
너만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10
너와 헤어진, 그 첫날밤.
11
근데, 좋아하는 여자가,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
12
넌 할 만큼 했어, 이제 후회는 모두 내 몫이야.
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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