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 나 역시 변했더라, 미안해. 주는 마음 받지 못하고 밀어내기만 해서
by
이승현
Oct 11. 2022
아래로
현아, 언제 볼지 모르니까.
그냥 좀 솔직해질게.
너랑 이별하고선 숱한 밤을 돌아 울었고 내내,
내내, 아팠고 내내, 아쉬웠고.
돌아서서 내내, 후회란 걸 했었어.
(사귀지 않아도 이토록
사람이
미치게 보고 싶고, 아플 수가 있구나.
그때,
깨달았지.)
내내, 네가 준 애정을 채 받지도 못하고 내내,
밀어내기만 해서 정말 미안해.
너를 정말
많이 좋아했어. 순수하고도 그렇게
큰 마음은,
글쎄? 과연, 다시 나오기는 좀처럼
힘들 것 같아.
근데 나는 이성과 지각을 가진 한 낱 인간이기에,
우리는 인연이 되더라도 연인으로서 인연은 아닌가 보다.
끝이구나, 이쯤에서.
참 서럽게도 새벽, 밤, 저녁, 낮 가릴 것 없이
그땐, 내내, 울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만약
,
우리가 안지 햇수로
10년째에 널 다시 만나면.
기적처럼, 그렇게 되면?!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또다시 알아갈 기회가 주어지고,
둘 다 너무 매력적이고, 멋지고, 치명적인 사람이라.
다시금 사랑에 빠진다면.
나는 그땐, 그땐.. 그땐, 꼭..
널 놓치지 않으리라. 아주, 마음 굳게 다짐한 적이 꽤 있었어.
요즘 마음도, 난 한 낱 인간이기에
,
우리 선 넘지 말자.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여기까지 만 와 딱, (좋은 말 할 때)라고
촌스럽게 규정하고 시작해도 퍽 남녀가 아니라고 해도,
인간사, 늘
,
내 뜻대로 되지 않던 걸?!
내 마음 또한, 뭐 그럴 테지 또..
현아. 난 그래도 적어도 한 때는,
너만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나 역시 변했더라, 미안해. 주는 마음 받지 못하고 밀어내기만 해서 내내.
뷰티인 사이드 영화를 보면 한효주 (이수역)
의 배우가 대사를 치는데,
이런 대사가 있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 걸까?
날마다 같은 모습을 하고 날마다 다른 마음으로 흔들렸던 어쩌면 매일 다른 사람이었던 건,
네가 아니라 나였던 게 아닐까?'
생각해보면 그렇잖아. 어제의 나, 오늘의 나 역시 다르고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역시 사람은 다르고. 내내, 너만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니더라.
어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그런 대우받으면 나라도 미치게 팔짝 뛸 것 같은데.
너는 내내, 날 기다렸잖아. 그리고 화가 났을지도 모르는
그
상황에서 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집착 아닌 집착을 하며, 내내 기다리다가 솔직했잖아.
끝까지, 넌 내내,
그래서 후회 없이 돌아섰을 거라고 감히, 난 속단했어.
정말 감히..
아쉽고, 슬프고, 눈물 나고 아프고, 내내 그런 건 너는 전혀 모를 거라고.
오로지, 나만일 거라고 역시 속단했어. 미안해.
현아.
너한테는 오로지, 나쁜 년 되기 싫어서.
내 나름대로 정말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쁜 년 되기 싫었는데. 내내, 9년이란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까.
나 제대로 나쁜 년. 맞더라?
그렇게까지 황당했을 너인데, 내내
,
웃는 얼굴로 나를 마주해준 거 그거,
내가 아닌 너인데..
내가 기분 우울해 보이면 하려던 말도 하려던 계획도,
모두 멈추고 내 표정 변화, 내 감정에 내내, 살피는 그런 너였는데.
미안해. 내가, 널 다시 만난다면.
첫마디가, 현아. 미안해. 일 것 같아, 아마도.
근데, 미안한 건 미안한 거라서.
서로 미안한 게 있으면 사과부터 하고 어떤 관계를 맺든
친구가 되든, 시작하든 해야 할 것 같아.
나는 그래도 지성인이고 싶으니까. 너한테 만큼은,
그리고 나.. 9년 전 친구들은 널 만나보라고. (사람으로서)
또, 그때의 감정과 사뭇, 다를 수도 있고,
정말 실망할 수도 있다고..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알아서. 9년 동안,
난 회피하진 않았지만
네가 자꾸 나를 피할 때마다 그냥 내가 다 착각한 거구나. 부정적으로만 여겼는데.
좋아하는 여자한테, 할 만큼 다 한 남자는,
그 센 자존심도 다 버렸을 거고.
집착 아닌 집착하며 기다려도 봤을 거고.
내가 안 오건 못 오건, 어떤 핑계를 대든 간에,
역시나.. 안 올 줄 알면서도 내내, 기다리며
보고 싶다고. 말도 여러 번 읊조렸을 거고.
아팠을 거고. 아주 많이
,
생각해 보니까, 나 진짜 X 년 맞더라고?
너한테 만큼은 지성인이자, 좋은 사람이고 싶었던 것.
어쩌면,
그거 내 욕심인가 봐.
그때, 네가 기다린다고 했는데.
내내,
내가 했던 행동이, 내 과오가.
이제야 인정이 되고 객관화가 되고
내내, 성찰하게 되고
.
그래서 그 신비한
, 말도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가..
이젠 다 풀렸어 현아.
왜 이렇게 변했을까. 왜 나만 빼고 넌,
그토록
무섭게 변한 걸까?
난 슬프고, 그 당시,
정말
아팠는데.
네가, 내내
, 날 기다리며 지극정성으로 했던 말, 행동 하나하나가
그리고 내 행동 패턴, 말,.. 모든 게 너를, 그렇게 아프게 했을 거라고는 정말 미안하게도 생각지 못 했어.
나에게 너는 별 거였지만,
너에게 나는 별 게 아니겠지. 했었나 봐.
그 이별을 끝으로,
근데, 아팠던 것 같더라. 너도, 내내.
나만 울고 나만 아프고 나만 밤새 고민했던 게 아녔더라.
그래서, 더 아쉽고
,
정말 아프고 미안해.
그때, 조금만 더 표현할 수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손을 뻗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하는 후회가, 가득.
9년이나 지났는데. 난 아직도 그래.
나만 아쉽겠지?! 나만 후회되겠지?라는 것도.
정녕 내 속단일까?
네가 어떤 사람이 되어 우리가 단 한 번쯤은,
함께 웃으며 하하호호 마주할 일이 있을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하나, 정확한 건. 나만 아프고, 슬프고, 아쉽고.
이별이 싫고, 나만 상처받고
나만 보고 싶고 그립고
, 그랬던 게 아니란 거야.
같은 방향은 맞았지만. 나 역시도, 오핼 했었어 그때, 너를
,
언제라도, 이런 오해를 풀 수 있는 자리가 꼭 마련됐으면 좋겠다! 하는
이건 나의 희망사항이야.
네가, 받지 않은 전화에 아팠을 거라는 것.
네가, 울리지 않는 핸드폰에 좌절하고, 슬펐을 거라는 것.
네가, 아무리 카톡, 문자. 열렬히 보내도 울리지도, 변하지도 않는 그 관계에,
누구보다 좌절하고, 누구보다 슬프고, 누구보다 아프고.
혹, 울었을지도. 긴긴밤을 지새워 울고, 또 울고, 고민했을지도 모른다는 것.
이제야 알았네. 어떤 사람은 정거장처럼, 훅 지나가는 통로 같을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은 기억하면 할수록 물방울 번지듯이, 혹 염색되듯이
, 그렇게
더 선명해지는 사람이 있네. 그게 바로, 나한텐 너고.
나는 솔직히, 너도 나를 많이 생각하고 울었을 거라는 것.
전혀, 인정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부쩍 내 과오에 대해 성찰하며
너와 내가 있던 그 시점이, 마구
,
찰나의 순간처럼 흩뿌려질 때면
객관화되어 자꾸 생각하게 돼.
네가 이랬겠구나, 마음이
참
아프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네가,
나 때문에, 혹은 다른 누군가로 인해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그 순간순간이. 나라는 이유 하나 였었다면.
그중 하나, 나라는 이유가 만약, 있었다면.
나는 솔직히 마음이 많이 아파.
나만 울고, 울먹이고, 알쓰인 내가 소주를 먹겠다고 하고.
독한
알코올 솜 맛 나는 소주를 삼켜야만 살아지는 그런 인생이라니, 싶었는데.. 그땐,
그때, 그 순간, 네가 내게 보낸 싸인은 사실 무수했고.
바보 같고, 미련하게도 못 알아차린 건 네가 아닌, 바로 나였을지도.
나는 솔직히, 너를 다시 만나면 9년 전 친구들의 말처럼 실망하게 될지
다른 느낌, 감정 일진 아직 만나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
근데, 다만
,
만나서 흔쾌히 편하게 대화를 나눈다면 뭔가 오해도 풀리고
서로의 감정을 조금 많이, 헤집어 놓은 걸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제자리를 총총,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네가 만났을 때, 여전히 그때, 그 순수함을 머금고 있다면.
나는 너랑, 더는 친구로만 남기는 싫을 것 같아.
근데, 이건 내 생각이고. 네 생각도 들어봐야 하잖아? 헤헤.
너를 그토록 아프게 한 X 년, 을 내내,
여전히
,
좋게 기억할리
는
없잖아?
아무리 예쁘고, 멋지고, 좋아했어도.
지나간 거잖아. 우
린, 어쩌면,
아무튼, 친구로, 지인으로 그저 남기 싫어도
서로 매력적이고, 멋지고
내내, 성실하고,
치명적인 친구인 것 아니까. 각자가 다 아니까.
우리 연애는
절대
하지 말자. 꼭 꼭! 약속이
다.
그리고, 네 옆에 부디 나보다 더 멋진, girl friend. 가
지금도, 그때도, 한결같이 있길 바라.
아쉽지 않게,
나는 솔직히, 너를 미치게 보고 싶고.
미치게 좋아하지만, 그 감정이, 다시 시작된다면
전처럼, 그럼 좀 무서울 것 같아.
활활 타올라, 너무 무서울 것 같아.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차갑고 적당히 따습고.
중간이 어렵고, 보통이 가장 어렵대도
나는 그런 마음이, 너를 만나서 다시 활활 타오르면,
내내, 그런 적 없는 것처럼.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행동할 거야.
아주,
이성적으로,
단연코, 장담할 수 있다는 듯이.
우린, 100프로 200프로, 300프로 완전 대박
친구 될 수 있다는 듯이,
그렇게, 뻔뻔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 거야.
다시, 활활, 타오르는 마음이, 아주 무색하게.
그러니까, 좋은 사람이 되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나도 좋은 사람이지만,
음.. 나는 현이 네가, 나에게 보였던 진심과 집착과 정성과 모든 온 마음을
스스로랑 가장 비슷한, 그러니까 너에게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더 더, 더욱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좋은 사람을 매의 눈으로 스스로 알아보길 바라.
나는 너랑 다시 만나, 그냥 중국어를 배우고
그냥 친구가 되고 그랬으면 좋겠어.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알아가면서 딱 그 정도만?
흐흐. 또, 만나면 9년 전이나 지금이나.
철벽이라고 할 것 같은데 흐흐흐..
어쨌든! 나는 다시 그런 마음이 활활, 타올라 찾아와도
너랑은 친구가 불가능할 것 같아도
내내, 선 넘지 않고 친구만 할 거야.
그러니까, 너도 다신 틈 보이지 마.
다시 만나면, 꼭 다들 실망한다고들 하지만,
외모나,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우린 잘 통했으니까.
대화 금세 나누면 또 통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겠지.
그런 게 더 진짜고, 위험한 거 알지? 흐흐..
그러니까, 너도 나보다 훨씬 천사 같은 사람 만나.
나는 솔직하게 말하는 김에 다 말하면,
네가 30쯤 됐을 땐 그땐,
만약, 우리가 다시 마주하게 되면 그땐,..
다른 결말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착각 중 헤헤..
네가 어려서도 아니고 나이 차이의 문제는
더 아닌데,
우린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대화가 참 잘 통했잖아?
!
근데 무심코, 비슷한 나이대가 되면 오해를
더 쉽게
풀고 서로 사과를 하고 그런 부분도
오히려
,
되게 자연스럽고 서슴없이,
잘 진행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 같아.
다시 만나도 우리, 서로에게 반하진 말자 (하하하)
약속이야, 더 멋있어지지도 말고.
꼭! 더 예뻐지지도 말고. 알았지
? 히히.
나는 더 멋있어질게. 몰라, 나는 더. 멋있어질래. 나니까 흐흐흐.
나한테 반하는 건
네 감정이고,
사실
네 자유잖아
헤-
어쨌든, 다시 만나면 나 제자 삼아주고
또, 우리 다시 만나면.
불편했던 것. 아팠던 것. 슬프고, 너무 눈물 났던 것. 그런 오해들.
얼굴 마주 보고 풀자. 10년째엔, 그런 나날들이.
그런 장면들이, 꼭 서로의 눈앞에서 잘 펼쳐지길! 바랄게. 현아. 너를 정말 많이 애정 했었어.
물론, 지금은 아니겠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슬프고
내 현실이, 눈앞이 마구 캄캄할 때. 그때 말했듯이, 너는, 나의 아기 천사처럼.
치유의 순간순간이 되어줬고. 너를 만나서 감사했고,
행복했어. 정말로.
이번에, 2023년도에 우리 만나면,
너도 삼십 세다 푸흐!
그러니까, 누나 더는
,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라.
나쁜 년인 것 9년째라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이런 예쁜 모습. 봐주라. 좀.
만나서 못다 한 얘기 꼭 하자. 현아,
나는 네가 아니라, 지금 변해버린 너를 잘 모르고,
지금 너를 마주하고 그때만큼, 퍽 친하지 않아서 너의 감정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순 없겠지만
네가 나쁜 사람은 아녔단 것. 알고 있어.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도 어쩌면 너 또한, 상처로 자존심에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난 그냥 다 용서했어.
그래서 우리 꼭 만나서.
회포를 푸는 그날이 내년쯤 꼭 하루빨리 오길 바라.
너는 멋진 사람이고.
나 역시 멋진 사람이니까,
우리가 꼭 연인이 되지 않아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같이 놀고
또,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그때도 그랬고.
너를 만난 건, 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건
나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
지금은, 예전만큼 그런 모습이 아녀도
네가 얼마나
상처받았고, 상처받기 싫어서. 발동동 거리며 피하고 있는지를 이젠 좀 알 것도 같아.
근데 현아, 우리 다시금 예전만
큼 돈독한 사이로 돌아간다면 우리 예전에 같이 클럽 갔었잖아? 푸하하하하.
내가
이제
춤 배워서 감 흐흐.
다시 추억할 만큼 우리 사이가 많이 가까워진다면,
그땐 또! 클럽 콜? 흐흐.
p.s 네가. 내 번호를 모르니까, 나도 네 번호를 지금은 모르고,
근데 어떻게 친구 추천에 뜬 거지? 너무 미스터리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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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세이
첫사랑
사랑
Brunch Book
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07
너 그때, 나보고 누나, 혹시 나는 어때?라고 물었지?
08
너무 보고 싶어, 진짜 미치게, 어떻게 이런 마음이
09
너만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10
너와 헤어진, 그 첫날밤.
11
근데, 좋아하는 여자가,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
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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