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할 만큼 했어, 이제 후회는 모두 내 몫이야.
- 이젠 잘 가, 안녕. 영원히도 보내기 싫었던 내 첫사랑.
by
이승현
Oct 19. 2022
아래로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더 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
잡는 척이라면은 여기까지만
제발 내 마음 설레게 자꾸만 바라보게 하지 말아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냥 스쳐 지나갈 미련인 걸 알아요
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때 그 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순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가요.
[브로콜리 너마저- 앙코르 요청 금지 중]
현아, 아무리 우리 관계를 수 없이 정의하려 해도
정의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래도 난, 너한테 좋은 사람일 수 없다는 결론이 들었어.
내가 너한테 못할 짓 했더라. 진짜 몹쓸 짓.
9년 전엔, 내가 그냥 밝고
, 너한테 적당히 맞춰주며
꽤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내내,
근데, 단연코, 그건 내 착각이더라.
그땐, 몰랐어. 내가 이렇게도 너한테 X 년이고,
나쁜 년이고. 네가 말했던, 팜므파탈이고.
널 절절하게, 아프게 했던 사람이었는지를.
너한테 그렇게나 나쁜 사람인지
나 그땐, 절대 몰랐는데..
이젠 좀 알 것도 같아. 그땐, 내가 좋은 사람일 수 있다고 믿었고. 너에게,
더 좋은 사람으로 다가가 각인될 수도 있다고
도
생각했어.
근데 9년 후에, 잘 알게 된 나는.
그저,
그냥 나쁜 년 그 자체다.
있잖아.
나 잠수만
탔어? 그때? 아녔잖아. 잠수 타고 카톡, 문자, 전화 다 안 받고.
거기까지도 진짜 못 됐는데. 내 상처가 어떻든,
내 환경이 어떻든
, 상대방은 내내, 기다리는데.
알게끔 해줬어야지. 알게끔 말은 적어도 해줬어야지.
그게, 예의지.
그 정도
로 나 너무 나쁜데, 나 너한테 진짜 몹쓸 짓했어.
그땐, 네가 날 좋아하는 걸 쌍방인 걸
전혀
몰랐으니까.
그냥 그저 그렇게, 모든 여자한테 다 그런가 보다. 가벼운가 보다, 했으니까.
그래서 내가 그때 물었잖아. 넌, 춥다고 하면 모든 여자애들한테 옷 입혀주고 집에서 옷 가져다 챙겨 다 주냐고.
난 그때,
만나자는 너에게, 보고 싶다는 너에게. 잠수 타고 숨어버리다가
, 내내,
다시 나타나서 네가 계속 만나자니까.
내게
집착 아닌 집착을 하니까,
너무 간절해하니까. 너무 눈물 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냥 너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나야 할 것 같아서. 그땐, 그래서.
내가 먼저 널 떠났어.
그래, 그랬어. 인정. 반성해
. 충분히,
내가 나빴고, 더 나빴던 건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이번엔 꼭 보고 싶다고.
그런 너
에게 나에 대한,
상처, 실망, 애환. 뭐 그런 걸 줘야 할 것 같았어.
난.
내가 첫사랑은 아니겠지만. 만나는 내내,
내가 네 감정을 잘 몰랐어도
이상했고, 이상하리 만큼 특별했고, 특별하게
네가, 날 대했고.
그러니까 그 말은, 내가 너한테 그저, 평범한
사람은 아녔단 거야.
그러니까 그 말은, 내가 소중했단 거고.
그러니까 그 말은 즉슨, 내가 결단을 내리고 너에게 말하면 그게
네 마음에 미치게, 송두리째 흔들어 아플 수도 또, 좋을 수도 있단 거야.
그때, 나한테 나는. 수많은 가시 돋친 그냥 평범한 고슴도치여서.
너한테, 내내, 비수를 꽂았을지도 몰라.
모르고도, 또 알고도.
나한테 너는, 내내 너무 소중해서, 네가 주는 마음보다
, 내 마음이 훨씬
더 크다고
자만하고, 오만해서.
그래서, 그때의 나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내 입장에서,
너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야 할 것 같아서.
그래서 만나자는 너한테. 보고 싶단 그런 너한테, 끝끝내, 상처를 줬어.
가기 전에 꼭 보고 할 말 있단 너한테.
나는 너한테 관심이 전혀 없는 척, 아닌 척. 비참하지 않은 척. 척, 척. 척..
그래,
아직도 생각나.
생생히.
연애 생각할 수 없었던
그
불운했던 그때의 나인데,
나는 너한테. 몹쓸 짓을 해. 마치, 칼을 쓱 빼들고 결단을 내리는 사람처럼,
나 친구가 소개팅해준대.라는 말로 너를 들었다 놨다.
아주,
아프게 해 놓고,
소개팅 받을까 말까?라는 마음 없는 아무 말이나 지껄여놓고.
그러곤 네가
,
대학교 1학년 내내, 거의 반년, 일 년이
다
가도록.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그거 너무
나 잘 알아서.
그때의 나는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그래서. 너를 좋아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내가 너에게. 선을 또 그었지.
아주, 확실하게. 친구가 소개팅해준댔는데.
아
귀찮네.
근데
내 스타일은
딱히 아니라, 하면서 너를 또 자극시키고 또 한 번 자극받은 너는 메시지로도 굉장히 슬퍼 보였어.
근데, 거기서 내가 연대에 있는 내 사촌동생 소개해줄까?
!
걔 간호학관데.라는 말도 안 되는
아주,
구체적인 방법까지 써가면서.
너를 밀어냈어. 내내,
기억나니
?
미안해. 그리고 진짜, 이제 알았어.
내가 이렇게 나쁜 년인 것. 나 스스로도 감당 안 될 만큼 알기 싫었고.
모르고 싶었고,
내내.
그 누구도 모르길 바랐나 봐.
근데, 나 인정하고
, 성찰하고
그래서
, 또다시 같은 상처 주는 행동은,
이제 더는 안 할 거야. 노력할 거야.
나
무진장.
그리고 내가 오만했다.
정말
자만했어.
내가, 늘. 더 좋아한다고 믿은 것. 네가 일 년 내내 같은 마음으로
늘 한결같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정말
미안해.
현아.
지극 정성이었던 너에 비하면 나는 정말,
모르고도, 알고도. 참. 못 됐다.
그리고 이젠 좀 알 것 같아. 어떤 상황이고 환경이든, 진짜 좋으면~
으로 시작되는 말과 내 상처가 크
고, 어려운 환경이어도 사귀고 싶었으면~
으로 시작하는 말들, 그 문장들.
이루어지지 않은 게 처음이라. 그리고
그게
너라서.
영원히 잊진 않을 거야.
잊을 수도 없고. 내내,
근데, 나는 그걸 몰랐어. 너를 진짜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상처를, 내 환경을 말하기 싫었던 거야. 자존심이 무엇보다 제일인 애라.
나는,
근데, 너는 그런 날. 매번, 회피해도 거의 일 년간 기다렸고. 그게 진심인 거잖아.
내가
대단히 착각한 거지. 내 마음도 컸지만,
네 마음은 더 컸으니까. 그래서 정말 고개를 못 들 만큼
너에게 미
안해.
그리고 진짜 좋아했으면 옆에 남겨둔 다는 것.
이건 성향 차이겠지만,
이젠 네 말도 일리가 있어 이해가. 조금은, 네가 그랬지. 좋아하면
바로
사귀지 않냐고.
상대가 그만큼 매력 없어서. 싫어서, 별로라서.라고 인식하던 네 모습.
나는 반대였는데. 상대가 좋아 죽겠고. 내 거였음 싶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고. 내내, 보고 싶고.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잊지 않을, 내내.
그런 사람인데. 매력 투성이에, 멋진 사람.
현아! 우린 진짜. 조금 더 늦게 만났다면 정말 어땠을까.
정말이지
우린 진짜
타이밍이 어긋난 것 같아.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없듯이, 서로가 서로를 다시 만나
,
그렇게 바란다고 해도 우린 이제 그만 안녕을
말
해야 할 것 같아.
피하지는 않을 건데.
정녕,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내내,
나는. 이젠 둘 다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 각자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을 만나,
비혼이건, 아니건 원하는 바를 좋을 대로 그 나름대로 쟁취하며 사는 게 맞는 것 같아.
이젠, 애틋하고
, 서글프고, 내내, 눈물 글썽이고
모든 그런 감수성과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의 배경과 온도와 네 눈빛과
내 제스처. 그런 가지가지가 떠올라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소중하게 기억하고 또, 기획할게.
내가 이젠, 그런 너와 나를 닮은 예쁜 소재가 아니라면,
그때의 우리를
웬만하면 기억하지 않으려고 애써볼게.
내 꿈에 겨우, 단 한 번 나타나 줬던, 현이.
나도 좀 이성적이고
, 현실적으로 일을 하며 살아야 하니까.
늘, 작가라고 글만 쓰는 건 아니니까.
그러니까. 현아,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라.라고 말했던 건 내 단연코, 자아의식에서 끌어 나온
내 마음인데, 네 마음도 따로 있을
테
니까.
나를 미워하지 말고 용서해라.라는 뉘앙스로 흩뿌려 네 마음에
또 곧잘, 생채기를
가득
뿌릴 순 없어.
이제,
내내,
그러니까, 현아. 아직도 내가 미우면, 충분히
아주,
미워해.
미움의 반증이 바로 애정이겠지만.
나한테 그런 거 기대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내내,
네가 말했던, 모르겠다. 연애. 복잡해. 가 아닌
진짜로 네가 하고 싶다던
그
진정한 사랑. 그거 해. 나 아닌, 다른 사람이랑.
내내,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사랑해, 현아.
소중한 네가,
내게 소중했던 네가, 지금은 가벼운 연애를 한들. 언젠간 하지 않겠니.
그
무게감 있는 절절한 사랑.
나도 고작 연애 몇 년, 길게 한 건 5년.
그게 전부라, 이렇다 저렇다 정의
를 내릴 수도 그리고 네 마음에, 별로 정의 내리고 싶지도 않지만.
네가 연애를, 하든 하지 않든. 네 스스로 인내하고 이겨내고
,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길 바라.
앞으로.
나는 너를 잊지 않겠지만, 종종 살기 위해.
너를 내려놓을 거야.
그러니까, 살다가, 살다가. 단 한 번쯤,
가끔, 어디선가 내 소식이
문득,
들리면, 그 소식이 네가 생각했던 나랑 퍽, 아주 많이,
다르더라도.
현아, 그냥 나 아주 멀찍이서, 멀리 서서 그렇게 마음으로
내 안부를 줄곧 물어봐줄래?
정말 정말 현. 너라서 행복했어.
그리웠고. 늘 보고 싶었고, 감사했어.
내 감정 표현하지 않고 감추어서 정말 미안.
사랑에는 말이 아닌 행동, 제스처, 눈빛 등등..
아주 다양한 것들이 있더라. 그때의 나만, 채 모르고. 너는 조금은, 알던 그런 것들.
너에게 배웠어. 한결같은 마음, 행동. 눈빛,
너라는 사람을 만난 건
어쩌면, 지금 네가 어떤 모습일지라도 나는 내내, 감사하고,
또
, 늘,
행운이라고 생각해.
내 인생에 예쁜
(아기) 천사처럼,
나타나 줘서
정말.
고마웠다. 내 첫사랑 H.
현아.
p.s 언젠가 내가 너보다, 내 삶을 더
잘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것 같거든. 네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이건 내가
들어줄 수 있
을 거 같다. 하는 거라면.
그게 뭐든, 날 찾아와! 너는 내가, 아주 어린 날. 치기 어린 여린 날, 절절하게 풋풋하게.
그저, 풋내기일 줄 알았던, 내 사랑이. 내내, 아주,
오래 가 아주 예쁘게,
내 심장에 분홍 꽃물을 들인 아주 유일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감히 귀한 내 첫사랑이고.
내
인생의 사랑이라는 장르 중
가장 길고
, 가장 슬픈 서사이자 가장 시초, 그리고 가장 표본이니까.
안녕.
현아! 정말.
안녕, 안녕.
안녕... 보내기 싫은 내 첫사랑..
어디선가, 뭘 하든 어김없이 행복하길, 내내. 우리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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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사랑
첫사랑
Brunch Book
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08
너무 보고 싶어, 진짜 미치게, 어떻게 이런 마음이
09
너만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10
너와 헤어진, 그 첫날밤.
11
근데, 좋아하는 여자가,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
12
넌 할 만큼 했어, 이제 후회는 모두 내 몫이야.
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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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좋아하는 여자가,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