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로울 때면, 내 친구 내 솔 메이트.
네가 아주 많이, 보고 싶다. 똑똑. 살아있니. 내 친구야?!
by
이승현
Jan 4. 2023
아래로
19살이던가. 스무 살이던가. 어렴풋한 듯 하지만,
그래도 똑똑히 난 기억해.
나랑 손 편지를 주고받고 라디오를 통해 알게 된
소소하지만, 특별한 내 솔 메이트-
재우야. 건강하니. 어디 아프진 않고?
스무 살 무렵에, 널 만난 건 벅찰 만큼 꽤 즐겁고
,
행복한 일이었어. 무려, 아티스트 오지은 님의
서울살이는 이라는 노랠 알려주고.
내게, 오늘 서울 하늘은 맑다.
거긴 어때?! 라며 매번 수줍게도, 묻던. 너에게,
나는 방긋 웃으며 꽤 당차게 말했었던 것 같은데..
가끔은 그런 내 면모가 그런 너를,
조금 당황스럽게 하지 않았나 싶네.
재우야. 내가 처음 느낀 이 경기도의 하늘은
참 예-뻐.
아주, 많이.
네가 손수 연필로 사각사각 써준, 편지를 다시
볼 수 없어 난 슬프고, 너를 다시 만날 수 없어서
또,
아프고.
눈물이 가득- 스민다.
도화지에 괜히, 네 이름 석자를 끄적이곤 해.
낙서처럼 말이야,
예전에 네가, 병문안 갈게. 라며 당당하게
급히, 말하는 나에게, 영양실조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아주, 껄껄껄, 웃으며 간호사님이 요즘 세상에,
정말 창피한 병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아주
머쓱해하며 내게, 말했었는데,
그때라도 달려갈 걸 그랬다. 미안해.
세심하고, 감성적인, 같은 일을 하는 단 하나뿐인
꽤 통하는
내 솔 메이트.
나는 여전히, 네가 궁금해. 보고 싶고 여전히,
아주 많이 그리워.
19살과 스무 살 사이 그 무렵, 세상은 내게
온통 잿빛으로
,
가득했고, 가혹했고
정말 무시무시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다
쏟아질 정도로.
그 시기에 만난, 너만이 꽤 세심하고, 괴짜였고.
따뜻했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내 친구였는데.
같이 라디오를 같은 시간에 듣고, 공부를 하고.
같은 하늘 아래. 함께 편지를 주고받고.
재우야- 그런 네가 아주 많이, 보고 싶다.
똑똑. 살아있니. 내 친구야?
나 너랑 은근 추억 많더라?
우리 얘기 픽션 좀 더해서 영화 만들어도 되냐.
흐흐..
네가 정말 무슨 일 있는 게 아녔으면.
핸드폰까지 그리 되지는 않았겠지.
너. 그냥 어디선가, 잘 살아있는 거였으면 좋겠어
난. 정말 기도하고 응원할게- 간절히,
방송국 들어가면 내 인맥 총동원해서.
너부터 찾을 거야!
네가, 진짜 제 일처럼. 나 잘 된 것.
기뻐할 것 같아서. 같은 하늘 아래.
우리
다시 만남
아주 반가울 테니까.
재우야, 그냥 여전히, 같은 일 하면서.
살아만 있어 주라.
(
아
주, 간절히 바라)
그럼 내가 찾을게. 좋은 친구로,
나의 단 하나뿐인 솔 메이트로! 남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찾을게,
찾아갈게. 흔한 이름이긴 하지만, 만약 살아있다면
'작가 '가 아녀도 방송 일 하고 있을 거라고.
난 제법 확신해.
그리고. 재우야, 그저 난. 네가 솔 메이트고
좋은 친구일 뿐인데. 여전히, 그 아기 같아.
너무 귀여워, 사랑스러워. 는 응??
뭐니? 난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고.
이 사진 나 보내줌 안 돼? 보면서 힘낼게~
이것도 잘은 이해가 안 가.
여
전히,
그땐, 어려서 뭘 몰라서, 그러려니 하긴 했는데.
나 그리고, 너도 어렸으니까.
뭐,.. 이해는 하긴 하는데,
우린
둘 다 미숙했으니까.
근데 나 다시 만나면, 하소연 아닌 하소연
과
재우, 얘 뭐지? 응? 싶은 건 가감 없이
다 풀어야겠어. 너 내 성격 알지? 완전 디렉트에. 화끈한 거. 솔직하고, 흐흐. 너만이 아는 내 면모를, 너 밖에 모르는 그때의 나를, 얼른 만나
다시 공유하고 싶다.
우리 진짜 좋은 친구였잖아.
언
제나.
그러니까 나 더 열심히 살아내서,
네가 먼저 빛을 발한, 나를 알아보게 할 거야.
그러니까, 우리 살자. 지금을, 열-심히.
재우야, 나 너랑 연애 상담했던, 그 풋풋한 시기도 너무 그립고, 흐흐 통화하면 갑자기
너 목소리 깔고
나보고 내 목소리 스위트하니?라고 장난친,
평소랑 다른 너도 꽤 귀엽고. 많이 그립다. 다-
조금 더 들여다봐주고, 널 챙겨줄걸. 싶다.
이제 와서, 새삼.
재우야, 말이 통하는, 즉,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
그리고, 결이 맞는 사람이, 또,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공통된, 사람이. 너 하나뿐이었어서.
난 아직도, 네가 많이 많이 그립다.
나 이제 손 편지 대신, 가끔 너 보러 차도 마셔줄 수
있는데. (나 이거 엄청난 거리와 귀차니즘) 뚫은 거
넌 알지? 내 귀차니즘, 아주,
아
주 어마무시한 것.
그냥.
다
믿을래.
나
,
네가 어디선가, 아주, 튼튼하게. 잘,
건강히, 잘 살고 있다고.
재우야. 숨 막히는 일이
나
최근 참 많이 있었는데,
숨이 가쁜 게 아니라 내내, 숨이 막히는데.
참 이상하지? 왜 너밖에 생각이 안 날까!
고마운, 내 친구. 보고 싶다 아-
보고 싶어. 얼른.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에게 잿빛이고,
늘, 가혹하고, 때론, 핏빛이야
-
네가 이 소리 들음 아주 많이 슬퍼할 것 같은데.
아주 많이 걱정할 것 같은데. 근데 팩트가 그러네.
세상은 나한테, 단 한 번도.
너 만큼 따뜻한 적은 없어.
재우야. 네가 살아있든, 혹 그게 아니든,
널, 그리워하고, 또, 기도하고 또, 응원할 거지만.
그냥 꼭,
꼭
꼭 좀. 살아 있어 주라. (부디)
살아만 있어 주라! 보고 싶은, 내 브라더! 흐흐.
p.s 네가 강추하던 아티스트 오지은 노래 들으며
오늘 하루도. 난 그때의 우리를 추억하고,
너를 잠시 잠깐 마음에서 속시원히 꺼내본다.
아주 많이, 그리우니까, 내 친구. 너무 그립다.
그리워, 아주- 아주, 많이.
근데 재우야 그땐, 내 안의 내가 너무 맑고,
순수하고, 긍정적이라서 서울살이는 듣고, 뭐지? 너무 칙칙해. 별로야. 공감 1도 안 가. 그랬는데.
어느새, 나는 네 강추 추천 리스트인
오지은-서울살이는 들으며 흠뻑, 내 베개를 눈물로 다 젖게 했다고 하면. 네가 날 또 심히 걱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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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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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나의소울메이트
Brunch Book
날 궁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06
괜찮아, 혼자 슬퍼하지 마.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07
내가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진짜 이유.
08
우리에겐 사람 디톡스도 필요해. 공기 중으로 팍!
09
가끔 외로울 때면, 내 친구 내 솔 메이트.
10
난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절망의 나락일 때
날 궁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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