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과몰입 난 감정 숨긴 재민이가 젤 공감 가는데 헷

나 완전 썅 X 년이었구나, 정말 나쁜 년이었네. 미안해, 여전히.

by 이승현

안녕, 현아 :D

<번외 편>까지 이미 많이도 썼는데,

나 진짜 솔로가 체질인가 봐, 정말 쌍콤하게

즐기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피지컬, 쏘 섹시. 요 기준이 딱 맞는 웹툰이 있지 뭐야~?



이제라도, 늦게 막 정주행 시작했는데.

문득, 웹툰 비밀사이 보다가 그때, 너랑 내 관계가

거울처럼 투명하게, 비쳤어.

미안해. 흐흐 넌, 성현이처럼 고양이일 것 같았는데

나한텐 늘 골든레트리버, 크고 귀여운 강아지였는데. 늘, 내겐 후진은 없고 디렉트.



멈출 줄 모르고 다 퍼주던 너.

그땐, 그냥 너무 잘해줘서 조금은, 부담스러웠고

경계가 모호해지는 게 난 퍽 무서웠고

솔직히 혼란스러웠는데. 내내,



근데 나 웹툰 보다가 극 중 재민이가 너무 공감 가는 거야,.. 이상하게도,

분명, 상대방의 감정을 아는데 저 새끼 저거 왜 저래?! 하며 과몰입 시청자 리액션 돋다가 좋아한다며! 왜 저래에.. 했다가



으잉?? 무슨 말이야, 좋아한다며 너 왜 다온이

보고 왜 에- 선 넘지 말라고??

아니 저기, 무슨 말? 똑 똑 저기요...

이렇게까지 동화되었다가,



내가 딱 10년째 잊은 게 하나 있네?

(나 제법, 매력적이고.... 나쁜 X)

지금의 나는 그래도 이제 인정하려고 해.

나는 은근히 매력적이고 빛나며 그냥 막 대놓고,

나쁜 X 아니고, 은근히 골 때리게 나쁜 X!



그 사이, 내 자아가 툭 튀어나왔어.

그래도 난 재민이 처럼, 다온이 보고 선 넘지 마.

똑똑한 애가 왜 그렇게 멍청한 행동을 해.

그렇게는 안 했다.

난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잖아?

(이때까진... 뭐 자신만만)



어떤 생각이, 훅 하고 떠오르고...

아.. 아.. 아.. 하 하하 (인정)

나 정말 나쁜 년.



나는 자꾸 댕댕미 돋으며 후진 모르고,

네가 다 퍼주며 다가와서 정녕, 고마웠고

사실, 나도 네가, 좋았는데.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차렸고 그래서 널 보며 나도 모르게 방긋, 웃고 있어도



네가 내 볼을 잡고, 만지고 눈 마주치고 웃고,

또, 귀엽다. 말해도 (예쁘단 말 난 싫어해.

처음부터 너에게 그런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니까. 귀엽다는 네가, 난 내내 사랑스러웠으며.)



그래도 내 볼은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남녀노소 귀엽다고 자꾸 다 탐내는데,

나 자꾸만 동물원 원숭이 된 거 같고.

썩 기분 안 좋아. 다신 안 그랬으면 좋겠어 단호히, 도도히 말할 줄 알았으며.



네가 집 앞에 데려다주겠다고 기어이 괜찮다는

나에게, 자정이 넘는 시각. 부담되면 그럼 집 근처까지만, 들어가는 거만 볼게. 걱정돼서 그래.

시간이 늦었잖아. 하는 네가 정말 좋았고,



이상하게 귀여웠으며 듬직했고. 멋지다고 느꼈어.

늘, 배려하며, 원하는 바 명확히 말하는 그런 네가,



맛집, 탐방이라며. 누나가 가고 싶은데 어디든

다 좋다고 가자는 네가, 미련해 보이면서

미련할 만큼 좋았고. 애처로웠으며. 그래서, 내내.

모르는 척했어. 네 감정.



내 감정은 썩 혼란스러웠고. 애매했고,라는 기준을 세워 난 늘, 날을 새웠어.

사실, 하나도 애매하지 않았거든. 지금 생각하니, 넌 나를 애매하게 대한 적 단 한 번도 없어.

같이 클럽에 갔다가, 걱정된다며 또 부담스러워하는 나를, 타이르며 조율 보는 네가.

난 하나도 헷갈리지 않았어. 미안해,



그냥 난 어느새, 감으로 그 이상으로 깨닫고 있었고

내 감정 모른 채로 혼란스러운 적이 너무 길고

두터웠지만, 나에게 기회는 여러 번 찾아왔고

그럴 때마다 나는 그 기회, 잡지 않았어.

그저, 널 놓아 버렸다고 할까?!



그 봄과 여름 사이, 우리가 손끝이 스치던 그날도,

설렜으며 그 새벽 공기, 여전히 기억나는.

그날도,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는 너.

사실 알고 있었어.

그럴 때마다, 나도 고민하긴 했는데..



그럴 때마다, 네가 내게. 성벽이라고 했던 이유.

철벽이라고 한 이유. 이젠 나도 제대로 알겠다.

왜 내게, 누나. 우리 좀 창과 방패 같지 않아?!

하며 크크 애써 해맑게 웃으며, 나를 비집고

틈을 애꿎게, 만들어 뚫고 들어 오려했던 널,

애초부터 사실 육감으로 난 알았어.



아닐 거라며, 네 감정 1차 부정했었고

내 감정도 부정했었어.



근데 현아, 나 그때 친구들한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나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 않아?!라고

했었는데,..



글쎄, 내가 극 중 재민이 보다 어쩌면,

더 나쁜 것 같다. 나는 분명 선 지켜. 멍청한 행동

하네? 똑똑한 애가? 라며 단호히 아프게, 말하진 않았지만.



글쎄. 네가 이해해 줄까.

아마, 그땐, 너를 좋아하는 것도 컸지만.

내 상황이 도저히 안 따라줘서. 더는,

그게 안 돼서. 그래서, 나 그때 너 좋아하는데

안 좋아하는 척했어. 네가 더 비집고 들어와 우리가 사귀게 되면, 이런 나를. 더 사랑하게 되면,



이 불행을 함께 하게 되면,...



그래서, 저 멀리 끝이 나면..

나는 유약한 심장을 가진 첫사랑을 앓고 있어서,

네가 쉽게 한 행동, 말 아니란 것 다 알지만,

나도 재민이처럼 그랬어. 선 지키라는 말만 안 했을 뿐.



"나는 네가 그냥 동생이야!"

"나는 네가 남자로 안 느껴져."

"난 연하는 딱히 별로?"



아... 선 넘지 말라고 했었던 것 같다. 아하하

나 완전. 바보, 그래, 네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차가운 말. 아픈 말, 나한테 들었는데, 너도 살기 위해서라도 변해야지. 독하게.



따뜻했던 말, 내 표정, 내 문자, 카톡 하나하나에

내 기분을 읽고 바로 달려와주던 네가 참 좋았어.

내가 우울하다고 하면 잠시라도 만나자고 달려오고 멀리 있을 땐 배터리 없다면서 배터리 방전될 때

까지 내 목소리 들어주는 네가 정말 좋았어.

고마웠어.



내가 춥다고 하면 내게 옷 빌려주고 거기에,

난 딱히 선호하진 않지만 베이비파우더 향이랑

내가 좋아하는 은은한 플로럴계열, 섞인 그 특유의 느낌, 그렇게 향수 적당히 뿌려놓은,

앙큼한 네가 난 참 귀여웠어.



속으로, 이거 완전, 폭스네 폭스. 아주 대놓고 이래? 이러면서. 그날의 폭스는 그때의 폭스는.

사실, 곰 같은 여우인 나였네 흐흐 미안!



베이비파우더는 내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향인데,

그땐, 참 좋았어. 너라서. 현이라서.

플로럴이랑 묘하게 은은히 섞인 게 베이비파우더가 강하지 않아서 그게 꼭 너랑 나 같았어 (활짝 웃음)



근데 현이야. 난 그걸로 충분해

가끔, 드라마나, 영화 보다 내 작품도 좀 봐주고

아주 가끔, 살다 문득, 떠오르는 정도.

그거면 난 아주 괜찮아.



10년째라도 내가 이렇게 나빴다는 것.

인정하게 되어, 참 다행이야.

네가 좋았지만 언제나처럼, 네가 같이 영원히,

함께일 줄 알았던 순간도 안일하지만 있었고,

뒤늦게 표현하기도 했지만,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0.1프로도 그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 그냥. 내 상황이, 내가 좀 더 크고

지켜지고 그다음이었던 사람이야. 아마, 내가.

덜 좋아한 게 아니라, 내가 널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래서 지키고 싶었어. 네 옆에만, 머무를 수 있길

기도했어. 매일매일, 네 바로 옆이 그게

내가 아녀도. 너무 좋아해서,



그 불행 속에서 너랑 싹을 틔우며 널, 그 불행으로

밀어 넣어. 울리고 싶지 않았어

나는 그때, 아무것도 못 하는 바보였으며.

그저 날 것이었으니까. 나든, 환경이든.



현아! 행복하니?

내 생각은 안 해도 되니까. 오래 참고, 울었던 만큼,

행복하렴. 나는, 너를 놓아버리고 놓치고

이미 사랑이면서. 아니라고, 벅벅 우겨,

내 감정에 책임지지 못하고 생겨버린 스크레치와

커다란 스티커를 다 떼어내느라 많이 차갑고

많이 뜨겁고 아팠단다.



그 스티커 자국이 10년째, 희미해지긴 하는 건지.

싶을 만큼 붙어 있었거든.

대신, 9년째 진짜 이 마음을 흘려보내 다 떠나보냈으니. 기회 된다면 누군가를 가득, 담을 거야.



현이야, 그때, 나한테 온마음 다 줘서.

여전히, 여전히.. 아주 많이 미안해.



그때의 공기가-

여전히.. 내 코끝을 시리게 해.

계절 상관없이 늘.



좋은 시야가 어떤 건지 난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매의 눈으로 예리하게. 나만의 것을,

아주, 많이 담 나 다작할게!



p.s 그리고.. 나 집착 진짜 싫어하는데,

나한테 너무 깊숙이 차고 넘치게 사랑 주고

마음 주고 게다가 댕댕미.. 나 그런 것.

진짜 싫어하던데.



근데 지금 와 보니까 내 취향 아니던데.

진짜 싫은데. 그 진짜 싫은 행동들이, 다-

너라서 좋았어. 고마워.



그리고 꼭 사귀어야만 좋은 건 아니니까..

나는 너랑 사귀지 않은 게 오히려 후회가 되지 않아. 이것도 미안해, 사실 네가 표현을 안 하는 것처럼 고백이 없으니, 애매한 것처럼 말했던 게 나인데.



근데 아니었어. 고백의 말, 제스처.

온 열의를 다 바쳐 넌 던졌어. 내게,

나는 그럴 때마다 무슨 소나무처럼 우직하고,

대나무처럼 단단하고, 도도한 표정을

늘, 하고 있었다고 했었지?



왜 그리 그땐 어정쩡하고

늘 도도한 표정이었을까.

그 표정 사이로 진짜 마음을 감춘 채로,

뭐 감춘다고 감춰지지도 않았으면서.



나 그럼 포커페이스 나름 잘하게 됐나 봐.

좋아해서 못 숨겼는데,

너무 좋아서 끝이 나버리는 연인 관계가 아닌.



네 인생에 아는 사람 1쯤으로라도 난 아마,

늘 남고 싶었을 거야.

근데, 그것도 서로의 환경, 사랑하는 이가 생기면

바뀔 거라는 걸. 난 그땐, 몰랐던 거지.




그걸 실감 아니, 확실히 뼛속까지 깨달았을 땐,

내 곁에 네가 없더라.



그리고 그때, 그 댕댕미 강아지 골든레트리버.

후진 없는 디렉트남. 너는, 알고 보니 나한테만

그랬던 거더라?

그때, 뒤늦게 알았고. 난 그때, 알았어.



아주, 뒤늦게. 너에 대한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내 진짜 마음, 아주, 아주, 확실히.

과연, 넌 이걸 알까?!



. 네가 혹시 이걸 봤다면, 몇 년 뒤에,

그때의 내 마음은 드라마로 확인해! (웃음)

나 후회 없이 살게. 언젠간, 웃으며

유쾌하게 마주하자.



더 못 웃을 것도, 더 못 울 것도,

더 못 용서할 것도, 더 못 베풀 것도 이젠 더 없으니.

아! 그리고 그때도, 지금도, 시간이 흘러도

날 나쁘다고 앙큼한 여우라고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연코 너뿐이야. 그냥 기억하라고

(나에게, 상처받았다고. 상처 됐다고. 말했던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