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 이어 동성까지, 자기 진짜 인기 대박이다 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그때, 나 때문에 울던 네가 문득, 떠올랐다.

by 이승현

뭐랄까. 망할, 전 남자 친구의 말은 아직도 그때도,

맴맴 돌아 내 심장에 정확히 꽂힌 것 같아.

무섭고, 놀라고, 쟤 미친 거야? 싶은 말.



내가 싫어하는 '인기 많다'+비아냥,..

저 말을 듣고, 한참 동안 멍하니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바로 네 생각이었어.



너는 때때로, 내게 우리 수박 겉핥기 친구야?!

왜 말을 안 해? 왜 난 네 친군데 몰라?

왜 몇 년간 혼자 참아? 이 미련한 것아.

나 네 친구 아냐? 이럴 때 기대라고

있는 게 친구지. 왜 혼자 아프고 그래.



정말, 속상하게. 마음 아프게.

라고 하면서 내가 멋쩍게, 미안. 이외에는

더 말을 못 하자 너는 내게, 나라도 못 견뎠을 거야.

나라도, 혼자는 못 이겼을 거야.

나라도 힘들었을 거야. 견딜 수가 없었을 거야.

어휴, 하더니 이내 내 이름을 부르고

한숨을 또 쉬더니 내게 말해.



내가 아마 그 기억의 잔상쯤에,

좀 울었던 것 같거든?



너라서, 할 수 있는 일이야. 너라서 해낼 수 있는 거고. 너라서, 여기까지 나쁜 생각 안 하고 잘 이겼어.

그러니까, 앞으로 힘들면 못 견디겠으면 이건 세상,

그 누구도 못 하는 건데. 오직, 너라서, 너만이 가능해. 오직, 너라서, 너만이 할 수 있어.라고 믿으라고,



내 손을 꼭 잡고, 소리 없이 울던 나를 '안아줄게'

하며 어이구..! 하며 꼭 안아주던 너.



그렇게 두터운 우리였는데, 지금은 이런 나 용서했어? 뭐, 꼭 용서하라는 건 아니고

그냥, 단지 어디든 아프지 말라고.

너도, 네 정신 건강에 해로운 일 뭐든, 하지 마!



그냥 많이 웃고, 좋은 거 해. 네가 좋은 거.

근데, 누가 그러던데, 용서하지 않으면 잊히지도

않는다네? 문득, 문득, 내가 떠올라 잊히지 않겠지만 그 기억이, 그 잔상이 문득, 추억이고,

행복하면, 너 그래, 그렇게 해- 네 마음이니까,



근데, 그게 아니면 음..

용서해도 쉽게 잊히진 않겠지만 그래도 문득,

내가 떠올랐을 때 네가 적어도 아프진 않았으면 해.



전 남자 친구의 말에, 그때 당시 동성이었던 친구가

앞도, 뒤도, 옆도 안 보고, 후진 없이 훅 내게,

다가오며 내게, 감정을 촤라락 내비치며

내게, 감정을 강요해서 나 그래서

굉장히 많이 힘들었는데..



나는 아닌데, 상대는 나와의 인간관계보다 그런 것이 더 중요한 걸까. 근데, 문득 네가 떠올랐을 때,

난 너무 무서워서. 그 기억 왜지? 하고

훅 덮어버렸어. 더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거지.

나는, 그때.



돌고 돌아, 2023년이 되어 그 기억은, 그 이유는,

내게 남아있었어. 다 내게서 찾아야 하는 거지 뭐.



근데 이번엔, 덮지 않고 직면했거든 내가?

무서워서, 타인이 말했던 부분도 에이, 무슨!

아냐 아~ 무슨 그렇게까지? 아니야.라고 했거든?

그때나, 지금이나 난 편견 가지지 않으려 노력하니까.



근데 있잖아, 미안해. 미안해 에, 내 실수와 장난기로 내가 너에게 큰 상처를 줬어.

그래서, 우린 멀어졌지. 아주 멀찍이, 많이.



'너라서, 할 수 있는 일이야. 너라서 해낼 수 있는 거고. 너라서, 여기까지 나쁜 생각 안 하고 잘 이겼어.

그러니까, 앞으로 힘들면 못 견디겠으면 이건 세상, 그 누구도 못 하는 건데. 오직, 너라서, 너만이

가능해. 오직, 너라서, 너만이 할 수 있어.라고 믿으라고.'



'그건 내 이름 부르며, 너밖에 못 하는 거야~'

라던 너. 내 손 꼭 잡고, 나를 안아줄 때에

넌 나를 위해 울어줬었지.



내 이름을 다정히, 부르며 진짜 바보야, 어쩌려고

미련하게 참냐. 내가 있잖아. 옆에서 보는 내가 다 안쓰럽고, 눈물이 난다.라고 하면서, 이젠 참지 말라고 다 울어도 된다고 내 앞에선, 울라고.

어깨 빌려주겠다던 너.



그때, 나 사실, 눈물 그렁그렁 이었지.

남 앞에서 눈물 흘리면 창피하다고 끝끝내,

꽤 참았던 것 같은데. 남 앞에서 울어본 적 없다고

자존심 상한다고, 남 앞에서 울어보라고 이젠.

괜찮다고 울어도 더는 숨기지 말고.

그리고, 내가 왜 남이냐?라고 욱하던 너,



나를 위해 울어줬다는 것. 얼마나 날 애정하고,

아끼는지, 친구로서, 인간으로서. 좋아하는지

느껴져서 진짜 고마웠어.

그때도, 말했듯이 나 정말 감동, 받았어!



근데, 나 아직도 힘들면, 네가 해준 말 되새기며

울어. 나밖에 못 하는 것. 세상 그 누구도 못 하는 거

나여야만 하는 것. 나라서, 나이기에,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것!

힘내란말 힘 빠진다고 싫단 내 말에, 노력해 줘서 고마웠다. 친구야.



근데, 내 죄가 너무 커서, 너에게 아주 잘 되어도

못 다가갈 것 같아. 그러니까, 네 마음이 좋고 편해지면 나를 그때, 찾아줘.



사실은, 성인이 되고도 난 몰랐고.

계속 내내, 문득, 네가 떠올라도 몰랐고 내내,

바삐, 사느라 그때의 일을 떠올리고 어쩔 여유가

없었어. 근데, 애들이 그러는 거야.

네가 나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게?!



응?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난 당황해서는,

그게 무슨 소리야? 그랬어. 어이없어 웃고.

그래서 너무 나에 대해, 네가 오버고

유난히라는 거야. 애들은.

너 남자친구 생겨봐라, 쟤 아주 난리일 거다.

그땐, 내 말 뜻 알게 될 거다. 무슨 애도 아니고

허락을 받고 사귀어? 말이야 방귀야. 라며,

절친한 친구가 말했을 때,



내가 둔해도 너한테 매일 둔팅이란 소리 들어도

예민하고, 감이 있는데 그걸 아예 몰랐을까.

그래. 아예 몰랐던 건 아냐.

그냥 좀 피부로 와닿으니, 당황스러워서.

무섭고, 너무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른 거야.



그러니까, 내 말은 감정이 무서웠단 거야.

지금껏 나는 거의 상대방이 날 좋아하면,

줄곧 감정을 강요했거든.



내 감정과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마음을 하고선

내게, 그래서 무서웠어. 진짜로.

너 또한, 그럴까 봐.

근데, 너는 감정 강요는 전혀 하지 않았어.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도 너에게 고맙게 생각해.

(사실 당연한 건데 기본도 안 지키는 사람이,

너무 많지.)



근데, 나는 확실히 맞다고 그땐, 생각하진 못 했어.

네 감정에 대해, 고등학교 때고 아직 가치관도 덜 성립된 대다가 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고민과 걱정이 난 참 컸거든.



그래서, 주위에서 말해주는 게 잘 안 들렸어.

그래서 생각해 봤다? 내가 아직 누굴 진지하게

만나지 않아서. 내 정체성이 혼란이 오는 건가?

진지하게, 진득하게, 심오하게,

그렇게 생각해 봤어.



근데, 그런 거면 이쪽? 저쪽? 굳이 싫어하는,

이분법적 사고하며 남녀로 나눠 내 정체성에,

답을 내릴 때쯤 같은 대답이라 거나.



뭐라도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내 대답은 하나였어.

지금은 다 싫다. 빨리 성인 되고 싶다. 짜증 난다!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리고, 또 생각했어..! 어떻게 해야 너에게

덜 상처가 될까? 나는 내가 너랑 같은 정체성을 가지지 않아 때론, 미안했어.



내가 네 생일에 아빠에게 배운 미역국과 계란말이 달랑 하나지만, 그거에도 넌 엄청 좋아해 줬는데. 내가 직접 만든 거라고,



그게.. 내 행동, 사소한 말 하나하나, 난 그냥 따뜻할 뿐 다정한 편일 뿐. 너에게 사소한 오해나 커다란 상처로 남을까 봐. 소중한 친구를 잃을까 봐.

솔직히 많이, 무서웠었어.



사실, 완벽하게 감정이 있다. 나에 대해. 이걸,

제대로 알지 못해도 애매한 게 아니란 걸 직감하게 되는 그런 순간이 내게도 오더라.



애들 말은 다 배제하더라도 내게 하는 눈빛,

행동, 말투, 모든 게 다르더라고.

친구라 믿었는데, 내 상실감 보단 감정이 생긴 건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죄가 아니니까.

(범죄나, 불륜이 아닌 이상)



근데 그 감정을 가지고, 내게 만약, 강요를 했다면, 아주 많은 문제를 키웠겠지.

그럴까 봐. 사실 마음 졸였어 네 옆에서. 내내

참 경험이 무섭지?!



근데 안 그래줘서 정말 고마워.

내 행동으로 상처가 되게 하고 멀어진 점도 여전히, 성인이 되어서도 반성해.

많이, 많이 미안해, 어떤 이유든, 핑계든 전혀 없이.



생각해 보니까 2023년도에 우리 관계를 우리 추억을, 되짚고 떠올리니까.

난 정말 감사했어 순간이나마,



그리고, 내가 그때, 어려서 뭘 잘 몰라서.

무서워서, 친구들의 말에 여고, 남고나 있는 일 아니야? 에이. 나한테 무슨. 절대 아니지~ 했었는데,



미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내가 좀, 어렸어 안일했어. 네가 내게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칭찬했을 때도, 남자친구 생기면 널 진짜 예뻐하겠다고. 했을 때도, 너 남자친구는 내 허락받고,라고 시작되는 말로 장난쳤을 때도 나한테 남자 조심해.

넌 기생오라비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서, 걱정 돼.

무조건 내 허락받아라. 꼭!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그땐, 몰랐었고. 참 무서워서도 몰랐고,

설마 아! 아이고 아니거든요~ 했었어.



올해, 참 많은 걸 퍽, 느낀다. 사랑까진 아녔겠지만,

내가 생각해 보니까 그래. 그 행동에 절교라 거나

멀어지거나, 욕하거나,..

뭐 그럴 순 있어도 나도 좀 이상하다 싶었어.

올해가 되어서 비로소, 마주 보면서.



그때도, 넌 나 때문에 울었어.

깊숙이 날 안만큼 배신감과 상처가 컸던 걸까.

감히, 상상이 안 가. 그냥 소리치고 흥. 됐다, 됐어. 해도 그만인데, 너는 그때, 나 때문에 많이 울었고

그때도, 나를 많이 신경 썼었어.



미안해. 그리고, 나를 챙겨주고 나를 아껴줘서.

누구보다 내게, 0순위 1순위.이고 싶을 만큼

나를 귀여워해주고 예뻐해 주고 인간으로서

친구로서 또, 아끼고 좋아해 줘서 고마워.

많이, 많이 고마웠어.



너의 정체성이 양성인지, 게이인지. 그런 것 따윈

내게 중요치 않아.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난 크게 그게 고마웠고 늘, 감동받았던 건 단연코 진실이야! 내 진심이고,



어딜 가든 그때처럼, 많이 웃고.

당당하길 바라. 그리고, 젠더에도 관심이 많았어.

편견 없었고, 어리고 여리고 순수했던 난,

사회적 편견과 시선으로 못 내비치는 사람도

많을 텐데.라는 생각을 고등학교 때부터 했어.



그때도, 너에게도 좋은 모티브 좋은 영향을 받았어.

예리한 시각으로 많이 또 담아볼게.



p.s 참 나 작가 됐어. 후후. 나 보고 싶어지면,

죽지 말고 나쁜 생각 하지 말고 재밌게 살다가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나자. 친구야,

한 번은 우리가 만날 일 없겠니?



네 말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꿈도 다 이룰 것 같단 그 말대로.

고마워, 그렇게 됐다.



참! 나 이제 우윳빛 피부 아니야. 살 엄청 탐 크크!

우리 만나면 사진도 찍자 꼭 :D 인생샷!

언제든, 좋아 난, 네 맘이 부담 없을 때 크크

그럴 때 연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