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급히 응급실을 가야 할 것 같았는데. 누구라도,
붙잡고 말해야 할 것 같았는데 통화하면 오열할 것만 같아서 그 자존심에,
by
이승현
Apr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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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급히 응급실을 가야 할 것 같았는데. 누구라도, 붙잡고 말해야 할 것 같았는데 통화하면 오열할 것만 같아서 그 자존심에, 그 알량한,
그 잘나신. 자존심에,
나는 눈치를 봐, 내내.
남 눈치도 아니고. 내 눈치, 흔하게 매일 보는 것.
내가,
힘들다.라고 말해도 될까. 타인에게
?
나 진짜 너무 아픈데, 그럼 울 것 같은데.
목적도, 용무도 없는데, 그냥
전화해도 될까
아..?
내 결론은, 결국, 끝끝내, 내지 못 했고.
결국, 혼자 참다가 응급실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난,
여기서 서울까지 응급실 찾아가다가
홀로, 밤새어, 택시에서 오열하다 지쳐서,
피죽도 못 먹은 얼굴로 밤새, 온갖 고난 있는 얼굴로 아파하며. 한 번도 그래본 적 없는데
내 발로 기듯이, 그렇게, 식은땀 흘리며 내내,
우는 날, 애써, 달래 가며 괜찮아. 괜찮아. 승현아,
하며 안 울자신도 없고 안 울릴 자신도 없고
.
웃을 자신은 더 없어서
,
그렇게, 나가떨어지게 지쳐버린 내 모습.
누구보다, 나한텐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타인이 아니라, 나한테는 제일 잘해주고
예뻐해 주고 최고로 해주고 믿어주고 아끼는데.
우연히, 비친 화장실 거울에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어,
그래서, 안 간 게 아니라
못 갔지.
맘
아파서,
참는 게 마음의 병을, 더 키운다는 것쯤은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
아파서, 피죽도 못 먹은 얼굴을 하고선
승현아. 한 입만 먹자. 딱! 한 수저만,라고
간절하게. 말하는데,
며칠 내내, 아팠는데. 응급실도,
사실, 너무 오래 참은 걸지도 모르는데,
.
.
못 가겠더라.
그러면서, 아무리 아파도 약 잘 안 먹는 나인데
.
승현아, 약 먹으려면 먹어야 해
억지로 먹으라고 안 할게. 제발, 한 수저만,..
나 이렇게 너 우는 것 더는, 못 보겠어. 으앙, 하고 눈물이 막 터져.
결국,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없는데.
왜 울지도 못하냐며. 엉엉, 소리 내어 그 밤도,
그 낮도, 아침도. 울었던 것 같아-
그러면서, 죽 끓였어. 승현아, 내가 아파서 간을
잘 못 보겠어. 이거밖에 못 해줘서 미안해.
아파서, 정말 많이 아파서-
지금은 내 최선보단 최악을, 최고보단
내 아픔과 슬픔에, 내내 집중해
더 많이 아파해서 미안해.
이 고통이, 오래가진 않았으면 해,
하나, 장담은 못 해.
난 신은 아니니까,
그래도, 영원하진 않을 거야
-
너의 슬픔이, 다 도려내지 진 않겠지만
,
슬픔과 고난과 고통이, 어느 정도
다 빠이 빠이. 안녕! 하고 작게 읊조리곤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떠나가려면 스스로 고립시키지 말아야 해. 지금처럼,
널 기억하고, 기다리는 사람 참 많은데
,
아프다고, 내 마음에서 피가 철철 난다고 스스로, 자기 방어
연
속 발현해, 계속 365일,..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살 순 없어.
넌, 참 어여쁘고 똑똑한 아이야!
승현아, 기다릴게. 아니.. 이 기다릴 거야 나.
그러니까, 금세, 지나갈지 아닐지 모르는
너의 그 슬픔과 고통에, 지나치게 아파하고,
지나치게 잠식당하지 말자!
너는, 아파도, 복층 계단 내 발로 기면서도
죽 끓이며, 우는. 강하다 못해,
.
.
나도 보기 힘들 만큼, 안쓰럽고, 독하고
또, 가엾고 여린 아이니까,
너의 슬픔이, '이승현 작가' 아닌,
이승현일 때도 온전히 너의 감정을 잠식하고
온전히,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다-
널, 온전히 지배하지 말기를,
내가 이렇게, 여기 서서, 이승현 0 호팬, 1 호팬.
자리 싹 다 지우고 내가 거기 서서,
쏙 잘 들어가서 잘, 안착해서. 널 영원히, 기다릴게.
여기서, 내내.
느리니까, 어려우니까, 쉬어가면 되니까
!
그러니까 너 포기해도 되니까 다
.
그러니까, 넌 그냥. 거기 있어!..
평온하게, 아파도, 슬퍼도, 기뻐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영원할 것처럼
.
평온한 듯이, 여유 있는 척 여유 부리며,
그렇게, 내내 거기, 있어.
내가. 갈게. 언제나, 난 영원히 네 편!
든든한 네 편.
세상이, 아무리 가시밭 길이어도
,
나도 포기할걸, 그냥 평범하게 살 걸,
염
세와 회의와 눈물에 시야가 한없이 뿌예도,
꿈같은 거 너무 빨리 이뤄내지 말 걸. 싶더라도,
그냥 난 네 편! 언제나 네 편.
하나뿐인 네 편,
그러니까, 죽지 마. 승현아,
네 몸도, 영혼도
죽지 않게. 잘 가꿔줘.
집에 있는 예쁜 네 반려 화분처럼,
사랑한다고도 많이 많이 말해줘.
사랑해. 승현아, 사랑해 에 많이 많이.
믿는다고도 많이 해줘, 기대된다고 흥분되고
좋다고 네가 짱이라고. 역시, 이승현. 너뿐이라고
울어도 줘. 그렇게,
그래, 그러니까. 너 다 포기해도 돼
.
돌아갈 곳이 없어도 악착같이 버티지 않아도 돼-
너는 소중하니까. 너는 내게, 햇살이니까
.
너는 그냥, 이승현으로서의 삶만
지금은, 당장은 그렇게, 제발 포기하지 말아 줘.
부탁할게 에.
내가, 이렇게. 간절히.
내가 아, 내가, 많이 사랑해 에. 현아..!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겉모습은 노화가 와 다 변해도 속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당찬 네가 오늘도,
너무 많이 울지 않기를-
오늘도, 홀로 밤이지 않기를..
오늘도, 홀로, 나 홀로. 그렇게
내내, 울지 않기를. 약속!
너무 외롭지 말기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는 거 아는데,
나랑 그냥, 약속해 주라.
이것 마저, 안 하면 내가 진짜 걸어놓은 안전장치가 다 붕괴돼 버릴 것만 같아서,
그럼 미치게 울 것 같아서.
p.s 울 힘없는데, 나를 위해 울어줘서
,
너의 밤도, 낮도, 내내 뜨겁게, 눈물 흘릴 저녁도.
아침도, 가득. 가득, 그렇게.
가득히 울어줘서 고마워.
난 너뿐이야! 난 네가 제일 좋아 이승현 :)
이런 말, 말뿐인 단단한 위로, 해줄 수 있어서
고맙고. 참, 해줄 게 지금 이것뿐이라 또, 미안해
제일 사랑한다, 내 친구! 내 짝지. 내 단짝
:)
네가, 집 앞 벚꽃을 보며 한 말 기억
하
지?
비가 그렇게 오는데 너. 대단하다.
아직도 피어있네? 단단하다 되게.
나를 위해 막 위로하는 것처럼.
(눈물 핑)
감동적이게, 대박.
나도, 아직 살아있어. 비가 이렇게 오는데도.
비가 온 뒤, 너처럼 단단히,
나도 한 번 피어내 볼게 열매.
이번엔, 도망치지 않을게. 히히. 예쁘다, 단단하고.
우리, 내년에 만나 아! 꼭. 보고 싶다. 그때도
,
이제껏, 본 벚꽃 중 가장 인상 깊었어
!
네가,
나도 내 인생에, 가장 인상 깊은 작품
하나 둘쯤, 만들려고. 지금 이렇게 인상 깊은가 봐.
그런가 봐 아
, 아마, 나도..
숨 쉴 수 있게, 노력할게. 나
그리고, 숨만 쉬지 않을게, 절대.
앞으로도. 지켜봐 줘 그 자리에서, 내내.
어여쁜- 벚꽃아!
이승현 너도 흑백뿐인, 인생은 처음이라서.
힘들 네가, 가엾고, 많이 걱정 돼. 살자, 살아.
이승현을,
(부디 오늘은 이승현의 가냘픈 어깨가
더는, 외롭고
더
는, 가냘프지 않기를.)
내가 많이 사랑해! 살아가자
,
내가, 뭐 많이 못 해줘도 이 잡은 손,
영원히. 놓지 않을 게.
많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내가 진짜라며,
내 손을 덥석 홱, 잡았다 놓아버려도.
나는 놓지 않을게. 정말!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너랑 함께할,
사람은 타인이 아닌 나야!
가장 잘 보여야 할 사람도, 바로 나 자신!
매일매일, 가장 사랑 아껴야 할 사람, 누구라고?
바로, 이승혀 언~ :) 사랑해. 아주 절절히, 많이!
이 만큼 해준 것도 진짜 아, 고마워,
이젠 더 잘하지 않아도 돼.
이제 더 버티지 않아도 돼.
너는, 슬기로우니까.
적어도, 너는 극한의 상황에도
,
많이 울면서도
침착하게 널 지키는 방법을
이미 통달했으니까
,
멋져, 멋져 어 우리 승현이 이. 짱!
keyword
응급실
오열
자존심
Brunch Book
이승현을 검색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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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가 텅텅 비었을 때, 난 생각한다. 지금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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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보지 말자, 다시 보기 싫어. 입술을 습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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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급히 응급실을 가야 할 것 같았는데. 누구라도,
13
나도, 좁은 마음의 방문이 열리면 내가 알아서 할 건데
14
나 슬슬, 까꿍하고 빛인 나를 세상에 슬쩍,
이승현을 검색하지 마시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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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보지 말자, 다시 보기 싫어. 입술을 습관적으로,
나도, 좁은 마음의 방문이 열리면 내가 알아서 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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