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보지 말자, 다시 보기 싫어. 입술을 습관적으로,
질겅 씹으며 한 내 말보다 더 무서운 말. 그건 아마,
by
이승현
Mar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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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아닐까, 다신 보지 말자, 다시 보기 싫어.
입술을 습관적으로, 질겅 씹으며 한 내 말은,
겨우내, 아팠던 겨울에서 튀어나와, 봄이 되어
,
아지랑이라도 굼뜨게 피어나면,
이젠 다 과거형이라고
말할 뿐,
미워하는 것도 원망하는 것도, 그 무서운 말보단
아무래도 난 무관심이,
그쪽이 더 무섭지 않나
.
무겁고,
지금 당장, 본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고 또, 만난다고 해도 난 그뿐, 인간사에 있어질 일
겨우
,
그 하나,
후
훗
!
..
그 정도 가지고 뭐,.. 아무렇지도, 아무런 상관도
없어. 이젠 신경 안 쓴다고. 내 눈밖에 난 사람은,
나는 관심도, 신경도, 미움도, 원망도 없어. 전혀,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마주하겠지. 근데,
나는 해볼 만큼 다 해봐서, 사랑이든, 사람이든.
그게 뭐든, 그저, 의심만 있을 뿐.
이젠, 이해도, 배려도, 그리고, 낯섦도 훗.
이젠 없어. 그저, 지나간 내 과거
일
뿐이고,
들추기 싫고 기억하기 조차 싫어도 그 과거의
나도, 그냥 나고. 지금의 나도 그냥 나야!
사랑받아 마땅한, 그냥. 인간,
인간, 이승현
.
무관심이 무섭지, 원망, 미움.
이따위께 뭐가 밉나, 뭐가 무섭나?
미운 것도, 원망도 다- 그 과거 안에서,
내 감정이 어쩌지 못해, 맴맴 돌아,
감정이 아직 남아, 그런 건데.
좋은 감정이든, 나쁜, 불쾌한 찌꺼기 투성이든,
좋아해서가 아니라, 나쁜, 기억이 내내,
맴맴, 하고 돌아 원망도, 하고.
기억도, 하고. 밉기도 한 건데 뭐,
근데, 난 이제-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 그런 감정 따위,
미워하는 것도, 원망하든 것도. 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의 일부야!
어쩌면, 다,
근데, 난 사랑하는, 좋아하는. 이 되었던
그 감정과 관계를 남녀노소, 모두에게 진심이었잖아, 너무 충실히고.
너무 열심히였잖아
?
그땐, 하하.
그러니까 이제 0,
나, 0이라고.
그래서 이제, 엮이고 싶지 않아. 0이니까.
순수한, 아무것도, 그 무엇도.
섞이지 않은 0이니까!
그러니까, 이젠 내 마음, 관계. 모두, 문 밖에
다 내놨으니까. 우리가 다시 한 자리에서 모여도
나는 남녀노소, 당신들을 사랑할, 좋아할 일은
결코,
없
는 거야.
선을 지키고, 비즈니스로
,
그냥, 드라마로 치면 네들은 그냥, 내게 아는 사람 1, 정도도 아닌
엑스트라 귀신 12,13,14
,15
딱! 그 정도야.
그러니까, 다시 만나, 그냥 잘 웃는 내가 웃고,
그냥 다정하고, 친절한 내가 적당히 선의를 베푼다고 해서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갔다고.
혹, 그 이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감히, 헤픈 착각하지 마.
나는, 지나간 인연. 그건 그저 그냥, 지나간 거야
.
쓸데없이 추억 따위 안 해.
소중한, 해맑은, 밝은, 유쾌한. 나랑 곧잘 어울리는,
이런 단어. 함께, 현재 진행형이었을 거면.
그런 식으로 행동 안 했겠지,
모두.
모든 관계는 애정이, 진심이, 다 묻어나기 마련인데. 애정 가득했던, 누군가에게는 퍽, 그랬던.
그 관계는, 절대 일방적이지 않아.
뭐가 됐든 다 쌍방이라고,
손바닥도 마주쳐야 하는 것처럼,
상대가, 혹은 내가 잘못된 방법을 모르고
취했을 뿐. 그저, 그건 자업자득이라고.
고름이 툭 터진 여러, 관계를 피고름이 나오고
고름이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렸었어. 그땐,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근데, 고름은 그냥 고름이잖아. 터뜨렸다고 해서
순식간에 좋아지지 않듯이, 어쩌다, 터졌는진 모르지만 자업자득. 그냥 이미, 있어질 일은 있어질 거고 있어 졌을 거고 이미,
잘 되었어, 불필요한 인연의 싹,
싹둑- 다, 이미, 자를 때 됐지.
나중에 가서, 그냥 비즈니스 관계로 딱 그 정도론
,
받아줄 수 있는데, 치대면서 그 이상을 바라거나,
아님 우리가 아직도 애정이 깃든, 진심 어린
관계라고 생각하 거나.
이건 좀. 언제라도,
지겨우니까. 하지 말아 주라,
내가, 조금 잘 풀리게 돼도 갑자기 아는 척, 그런 척,
제발, 어느 누구, 는. 곧 할 거 같아서 말하는데.
인간에 대한 애증을 넘어서, 인간을, 내가 감히,
혐오하지 않게 해 주라. 더는, 제발.
내가 무슨 벌도 아니고, 나 잘 됐다고 이제 와서
축하한다고 내가 그동안 편히, 꿀 빨면서 지낸 적 단 한 번도 없으니까.
내게, 너희들 몫, 전혀 없으니까.
그 본래의 자리에 그저, 묵묵히 남아 있어 주라.
또, 다가와서, 다가와서 죄다 헝클고 자신 있게
다가와서 또, 그래서 인간의 낯 면이 이리도
참, 두껍구나. 잘 되기 전엔, 하.. 그러다가,
이리되니까 갑자기 웃으며 축하한다?
이것 좀 부탁할게, 이런 말. 내 뇌리로,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더는, 만들지 말아 주라.
겪었던 적 있는데. 종종,
참 기분 거지 같고 묘하더라?
내가 잘 돼서 그래서, 그런 거라고 퍽
좋아해야 할까? 아님 내가 이해해야 할까?
이제라도 바삐, 지내다 연락온 걸.
내가 퍽- 고마워, 하며 받아야 할까? 과연,
과연 그럴까?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추억 아니고
내겐 경험이었어.
다.
다신 보지 말자, 다시 보기 싫어. 입술을 습관적으로, 질겅 씹으며 한 내 말보다 더 무서운 말.
그건 아마, 무관심일 거야.
'무신경의 미학, ' 같은 거.
몰랐나 본데, 나는 내 밥그릇은 야무지게 잘 챙겨,
내 바운더리 내에서 친절하되, 당당하고.
당당하되, 단단하고, 단단하되 자만하지도,
교만하지도, 오만하지도 않은 채로. 내내,
명랑하게, 겸손히. 받아드려. 그게 나야,
우리,라고 해서 나랑 3-4년이 넘었다고 해서,
겨우, 그 정도로 난 우리라고 하지 않아.
착각. 하지 말라고,
나중에 볼 땐, 남녀노소.
누구든, 지나간 인연이라면.
내가, 좀 어려웠으면 좋겠어. 뭐, 무서워도 좋고,
그럼, 다신 함부로 못 할 테지 헤헤.
기대 안 됐는데, 기대할게.
재회하는 그날
,
짝짝
.
당신들과 내가, 활짝 웃으며, 악수쯤은 뭐,..
쿨하게, 할 수 있길
!
그게 진심이든, 그저, 잔 감정이든,
아님 텅 비어버린 호수든. 나는 신경 안 써.
개의치 않아.
그냥, 고마워. 당신들 덕에,
상처받아서 이젠 관계에 진심을 다하지 않게 됐어.
그리고, 보다 나를 돌봐.
다시 만나면, 꼭 고맙다고 웃으며
말할게 하하하.
벌써, 기대된다!
내겐, 이미 다 지나간 것,
자! 기대할게. 잘 지내둬
,
그래야 서로, 격이 맞지. 안 그래?
다시 봐도 아는 척은 OK, 친한 척은 사절이야.
친하지 않잖아, 이젠. 내내, 얼마나 울면서 아프고, 아파했는데. 내가
,
숱한 밤을 헤맸는데.
그
땐,
뭐? 이제 와서 좀 친한 척은 하지 말지? 언제라도, 딱. 네들 자린, 거기야. 비즈니스 관계.
잊지 마. 내내,
그래도, 나도 네들처럼. 척은 한 번 해 볼게,
가식 같은 것 못 떠는 편이지만, 내 성격상.
뭐 해야 한다면 네들 발꿈치 비슷하게 노력도
해 볼게. 언제라도, 마주하면 꼭!
즐겁게, 웃어줄게. 못 할 것 뭐 있나?
태어나서, 처음해 보는 건데. 그까짓 가식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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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을 검색하지 마시오.
09
막 죽을 것 같을 때, 토할 것 같고 뭐든 다 벅찰 때
10
냉장고가 텅텅 비었을 때, 난 생각한다. 지금 딱,
11
다신 보지 말자, 다시 보기 싫어. 입술을 습관적으로,
12
새벽, 급히 응급실을 가야 할 것 같았는데. 누구라도,
13
나도, 좁은 마음의 방문이 열리면 내가 알아서 할 건데
이승현을 검색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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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가 텅텅 비었을 때, 난 생각한다. 지금 딱,
새벽, 급히 응급실을 가야 할 것 같았는데. 누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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