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텅텅 비었을 때, 난 생각한다. 지금 딱,

이 정도로, 살아있는 게 기적일까, 아님 지금 연명하는 게 다행인 걸까?

by 이승현

솔직히, 빚을 지고 산 적이 없다. 지금껏,

프리랜서라 일이 없어서 공과금을 못 냈다는 주변 누군가의 말도,

밥을 떠나, 도시가스, 공과금, 핸드폰이 미납되어 발 동동 구르다 일이 들어와 겨우 갚았단 이야기도,

사실, 내 일이 아니니 그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냉장고가 텅텅, 비어도 그게 오래가질 못 했으니.

채소와 좋아하는 딸기, 토마토는 기본적으로

있었는데..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붉은색을 주로 먹는다.

예를 들면, 석류 주스, 딸기, 거봉,.. 등등

스트레스받았을 때 채소, 갖가지 간식과 과일.

그럴 여유가 있던 거다. 그땐, 그때의 나는.



나한테, 힘든 일이 매일매일 수 없이 찾아왔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내가 단 한 번도 잘못 살고 있지 않았음에,

이 악물고 울면서 버텼던 나인데,..



근데, 대략 반년 동안 고향에도 내려가지 않고

사람도 적극적으로 멀리하면서.

내 마음은, 그래서, 다 치유되었을까?

아니 이,.. 어쩌면, 훨씬 더 단단해졌을지라도

나 역시, 이런 식으로 단단해지고 싶진 않았을 거다.



계속 영원히, 나쁘지도, 참지도 않을 거라지만

참다가, 참다가 겨우 우는 날 보고,

나 너무 혼자 참았나 봐. 나 너무 그동안 많이 힘들었나 봐. 왜 울어. 현아, 왜 울고 그래, 속상하게.

라며 날 자주 달래지만.



프리랜서의 특성상 언제 일이 생길지 모르고,

생활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걸,

난 그동안, 간과했던 거다. 단 한 번도, 프리랜서로 살면서 이렇게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본 적이 없었기에.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완전히, 그저, 다른 세계.

그저, 내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땐,



근데, 이거 별 거 아냐. 누구에게나,

올 수 있어. 내심 대담한 척은 하지만.

그때, 그때마다,.. 소리 없이 눈물이 주룩 흐른다.



아무리, 지인, 가족이 곁에서 뭐라고 해도

나라고 생각이 없어서 나라고 계획이 없어서

그런 게 전혀 아니라는 것.



나는 타인에게 관심이 별로 없지만 사실,

이 작가라는 직업을 통해 취재도 뛰고,

많은 사람에게 관심도 가지고 관찰도 하며.

나는 정말, 그동안, 많이 애틋할 만큼 어딜 가든,

다 사랑받았구나. 를 새삼 느낀다.



내가 가진 것보다 너무 많이 누렸어. 나는, 하고 또 생각한다.



내내, 경제적으로도 우리나라는 퍽 어려운데,

내가 단 한 번도, 피부에 와닿게 느끼지 못했던 건 정신적인 가족이든, 육체적 가족이든. 지인이든,

그 누군가에게 도움받고 사랑받았다는 뜻.



인정하기 싫어도 나는, 대전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내 그릇 사이즈는 점점 넓혀질지 모르지만, 내가 본래에 태어나 타고난 것.

가진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그것보다 더 잘 먹고, 잘 자고 나름대로 맘 편히,



어디 가서 머리 깨지지 않고 어디 가서, 이 부러지지 않고 어디 가서, 조각조각, 다 파생된 그러한

마음, 다 깨지지 않게.



설사, 이미 다 조각조각 나 깨졌더라도 누군가는

나를 위해 사랑을, 기도를. 응원을, 그렇게나마

멀리서. 묵묵히, 그랬겠구나.



내가 여기 와서 노력해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좌절했지. 나도,

좌절하는 것도 나중엔 힘 빠져서, 좌절하고 울고 스스로 표현하는 건 다 좋지만,



잠을 자고, 최소량을 뭐라도 먹고 운동하고 환기시키고 양산 쓰고라도 햇볕 조심히, 나가서 걷고

그냥 기본적인 걸 유지라도 해야겠다. 이런 생각?



내가 노력해도 안 되면 계속 지속되면 분명

포기하고 싶겠지?

그럼 안 되지. 누구보다, 난 나를 사랑하는 걸.

지킬 거야. 선한 영향력 곧 죽어도 낼 거야 난.



(그리고, 이런 상황이 온 건 돌아보라는 얘기야.

조금 정리하고 쉬어가면서. 스스로,

너에게만, 영원할 것처럼 이 순간이, 오진 않아.

어느 순간에, 올진 몰라도 다 온다.

이런 순간, 누구에게나! 다,)



그러니까, 나는 기본기 그거 탄탄하게,

유지만이라도 하면서 기다릴 거야.

기다리면 언젠가, 내게 기회가 오겠지. 한 번은.



근데 힘들다고 울기만 하고 잠도 안 자, 밥도 안 먹어. 운동도 안 해. 청소도 안 해.

그럼 그 기회 다 비껴 나가겠지.

운도 다 실력이니까!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에서, 이런 대사가 있어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견디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스스로 한 계획이 계속 무너지면, 좌절스럽겠지?

당연히, 누구나.



근데, 나를 사랑하고, 단단하고, 당당하고

자신감, 자존감이 있으면 다는 아니더라도.

포기하지 않게 돼. 연명이라도 해서 나를,

내 때를 기다리자.



나 기다리는 거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리스트 중 하난데, 지금은 말이야,



어디 나가서 돈을 벌든, 과외를 하든 프리랜서로

몇 개의 일을 여러 개 하든.

다 좋은데, 운도 실력이고, 시기도 맞아야 하고.

노력해도 안 되는 거면,



계획해도 헛수고인 거면. 그 계획,

인간의 계획 잠시 멈출래.

융통성 있게, 흐르는 강물처럼. 좀 내버려 둘래.

힘없다. 나 지금.

오로지, 그냥 기다리자. 때를.



이렇게까지, 냉장고가 텅텅, 비고

마음이 아프고 흐.

이렇게 오래 힘든 적 또, 많이 있었겠지,



근데 이번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꼼짝달싹할 수 없을 만큼의 숨 막힘과 내가

계획해도 나의 계획함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는,

인간의 무력함과 거친 세상에, 내가 조금은 마음이 다 조각 나 부서져서 이겠지.



근데 말이야. 어디 나가서 험한 일 안 당하고

마음 조각조각 퍼즐처럼 다 조각 나,

그렇게 또, 찢기는 일이.

하늘도 바라진 않으셨겠지.



이 정도로, 살아있는 게

어쩌면, 내겐 기적일지도 몰라.

아님 지금 연명하는 게 참 다행일지도 모르지.



하늘 또한, 내가 어디 가서 험한 일 당해 몸 상하고 마음 다 상해 다 조각 나 영혼이, 빠질 것처럼.

세상에, 헌신하다가 정말 마음에서 멈추지 않는

피 철철, 흐르는 걸 원치 않으셨겠지.



내가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다며

울고, 울고 또 울어도, 몸도, 마음도 어디 하나 다치지 않길. 바라셨겠지!



내가 당장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기서 내내, 버티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도 이미, 잘 야무지게 버텨온 밑그림이 있으니까! 헤.



그러니까, 내가 더 무슨 일 안 당하고,

어떤 이유로든, 내가 다치지 않는 게 더 우선이니까. 몸이든 마음이든,

그러니까, 나한테 이런 일이 있는 거라고 그리 여겨. 나는,



어딘가에서, 말해줄 기회가 많을 텐데,..

앞으로 인터뷰에서도 말하면 되겠다.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내 표정을 짓다가,

웃다가 분명 난 웃었는데,..



난 또 울고 있어. 그러면서, 평상시에 정말 힘들 때, 이렇게 또, 외쳐!



힘들 때, 우는 내가 고수다. 쳇. 세상아. 어후 내가 이기고 만다. 흥. 짜증 나!

이런 내가, 너무 멋져. 너무 사랑스럽고. 단단해.



내 생각보다 더 큰일이 내게, 벌어졌음에도

죽지 않고 나쁜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고 나를 믿고,

기도하며 정말 당당하게 나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없다고!라고,

당차게 말하는 내가, 너무 좋아!



지금 이 순간은, 정말 죽을 것 같지만 시간은

다 지나가는 걸.



그리고,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내가 말하기 싫을 뿐. 기꺼이, 나를 위해주고 들어주고

달려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은 있는 걸.

표면적으론 사실, 진짜 혼자가 맞아.



이사 와서 초기엔, 전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읽었던 것 떠올리며. 나 이방인인가, 싶기도 해서

진짜 많이 정체성 혼란과 엄청 많이 울기도 했지만.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니까. 버텨야지.

뭐 별 수 있나?!



저 멀리서도, 해외에서도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당장 못 보더라도 나를 위해 응원하고 기도 한다는 것.



그래서 지금의 내가 아프고, 힘듦 가운데 이렇게

기적같이 최악의 상황에도, 나쁜 생각 안 하고

안 하려 애써, 노력하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그저, 다 내려놓고서. 그저, 그렇게.

기적같이 살고는 있다고.



살아지지 않는 어두움이 가득, 드리우는 날에도,

나는 나를 보호해 주는 하늘과 수호천사,

그리고, 멀든, 가깝든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며.

묵묵히, 잘 되기를 바라는 누군가들 덕분에.



살아는 있다고. 이렇게, 흔들림 가운데서도 뒤돌아보지 않고 죽지 않고. 내 영혼도, 내 육체도.

잘, 연명하고는 있다고.

목숨 부지 ok



p.s 솔직히, 여기 와서 많은 변동과 어려움에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어디

단 한 명도, 없나 보다. 나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나 보다. 한 명도,



서로, 표현을 해야 알지. 근데, 예전처럼, 먼저

누군가를 챙길 여유도 에너지도 전혀, 없어서.



다가가지도 뭘 하지도 않았는데,

이사 와서 초창기에는 어... 음 그냥 나를 진짜 위하고 원하고, 바라고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한 명도 없는 것 같아. 아니, 없어.



그러니까, 어디 기댈 생각 말고. 외로워도, 묵묵히 기도하며, 스스로에게, 제일 의지해야 해.

이런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것.



어디에, 말할 곳도 퍽 있어도 하고 싶지 않고. 후후

난 내가 죽을 만큼, 힘든 것보다 그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도 참 아득하고, 무섭지만,

내 얘기를 하는 게 퍽 자존심이 상하고 무서웠어. 내내,



근데, 만약에, 나처럼 자존심 세고 숨통이 안 트이는데. 계속 나쁜 일이 반복되고, 노력해도 되지 않고, 계획해도 우수수 무너지고.



일부로 더 외로울까 봐 사람 조심하고 만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단 한 명이라도 나처럼,

있다면, 너무 절제만 하지 말고 그러면 진짜 썩은 감귤처럼, 내 내면이 약해지니까. 본인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 하나라도 실천하기!

가령, 코인 노래방 가서 지르기. 무작정 5000보, 10000보 걷기!



그것도 아니라면, 사람에게 만약 조금은 기대야 하는데 나처럼, 그렇지 못해서 절제 중이라면,

정말 믿는 한 사람에게 다는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적당히 대화하기.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꼭, 사람을 믿어라가 아니라 사람에게 상처받고 좋지 않은 시기에,

사람을 조심하는 건 정말 현명한 행동이지만



내 가슴이 답답해서 터지겠다. 진짜 죽겠다.

이러다, 죽을 것 같아. 할 때까지.

미련하게, 나의 독자님들은. 그렇게 참지는 말기를

그리고, 스스로와 많이 소통할 것. 일기를 써도 좋고.



아직, 나 스스로에게도 정말 많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말랑말랑 해지는 나를,

무서워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게 인정하며

그냥 받아들일 것.



다가오는 사람을 여러 이유로 피할 순 있지만

거절할 수도 있지만 다가오는 상대방들의 감정을 가볍게, 그냥 인정할 것.

내가, 타인의 감정까지 다 통제할 순 없다.



그저, 나도 존중받고 싶듯이, 거절은 하되,

그냥 상대가 날 좋게 보는구나. 좋은 마음이 있구나, 가볍게 인정하고 넘어갈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하고 싶지 않다면 완곡히 거절하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양해를 구할 것.

부연 설명을 충분히 하는 게 인간으로서 도리고,

오해가 없을 듯.



물론, 나는 이렇게 써놓고도 아직 말랑말랑해지고 있는 나를, 무서워하는 단계!라서 누군가의 감정을 인정하고 또, 다가오나 보다. 담담히,

그게 전혀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연애든, 일이든. 우린 모두 포용력을 기르고 다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



그래도, 저자는 아직 무서워 어,... 겁쟁이라,

누가 자꾸 다가오는 것도. 나를 자꾸,

꺼내려는 상황도, 시간도, 사람도.



그냥, 모든 게 다 무서우니까 사람이다.라고

여기고, 우리, 더불어 살자, 다 같이, 그냥.



조금 무서워도, 다 같이 손 잡아주면 우린 다 부족하니까, 우린. 할 수 있을 거예요!

요즘, 독자님들께 큰 위로받는 만큼 저 역시.

여기서, 손 잡아드릴게요! 우리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