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만나면 재밌게 데이트 한 번 해봅시다!

- 재밌게 해 줄게 맛있는 거 사줄게. 그날 봐서 뭐 틈틈이 대시해 볼게

by 이승현

는,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헤- 헤, 좀 심히,

당황스럽네?



얘, 또 대시를 예고하네? 맘속으론 얘도,

특이하네?라고 말하는데, 현실에선 그 말이 전혀 안 나 왔다. 뭐 어야? 으하하. 뭐- 래 에? 툭,

습관적으로, 이 말 한마디만.



데이트라고 쓰고, 말하며, 대놓고,

플러팅 한 사람은 있어도 나보고, 대놓고

대시 예고한 사람은 너무 너 어 무 오래간만이라

이런 나 익숙지 않지. 이런 모먼트 흐흐~



그냥, 나는 그런 거 같아.

만나자! 밥 먹자. 맛있는 거 사줄게, 쇼핑하자.

데이트하자. 해도 남자친구가 아닌 이상,

그냥 남녀 관계가 아닌 거지. 나는, 전혀- 그냥.



이 사람, 을 만나 편하게 대화하는 거지. 난, 그저

밥 한 번 먹는 거지 뭐 어, 하는 편

한 치의 의심도, 오해도 하지 않는 편,



철벽 잘하는 편.

지금은 조금 당황스럽지만..



나에게 돈과 시간을 내어준다고 해도

나란 사람 틈틈이, 오해하지 않아요.

나 너무 안일한가~



대시를 받으면 일단 아무 생각 안 하는데,

그냥 지나가 생각이 문득, 들 때면

(또,,) 다가오나 보다~ 저러다 말겠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저렇게, 친절+ 다정하겠지

내가 아녀도 저러겠지?.. 는 늘, 감이 생기면

생각하는 모먼트다.



그래선가? 다가와도 그냥 나답고 그냥,

꾸밈없고, 그냥 그게 나고



흠, 흠,.. 인간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 난 지금, 이럴 때, 더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는데.



과연, 연애보단 일이 좋고 연애보단 집이 좋고

연애보단 잠이 좋고, 썸보단 혼영이 좋고,

뭐 그렇다고,.. 나.. 헤헤.



자꾸만, 신이 날 갇혀버린 몇 평, 안 되는 볕도,

안 드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꺼내려할 때마다,

난 무서워 자꾸 숨지만 좀, 무서워. 사실.

무서운데,.. 사실은,.. 아주 많이. 무서워,..



근데, 나 내심 꺼내주길 바랐나 봐.

손잡아주길 바랐나 봐,



난 손 잡아주는 건 참 잘하는데, 손 잡아.라고 흔쾌히 내게 내밀면,

그 손 못 잡아. 나- 참, 어려운 여자!



근데,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 사람은,

연애 아녀도!



사람은, 사랑을 해야 하니까.

그게 이성, 동성 간의 사랑이 전혀, 아니더라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니까!



나 좀 꺼내줘요.라는 내 기도 퍽, 들으셨나 보다.

나 이제, 무서워도 나가볼래. 흥, 쳇,..



씩씩대며 다가오지 마! 를 선언하며, 내내,

집에만 있지 않을래.



똑, 똑. 아주 작게, 다가오는 손길들에.

쟤 또 저러네? 다른 사람에게도 저러겠지.

저러다 말겠지~ 가벼워, 흥. 하며,



내 식으로 판단하지 않을래. 그저,

인간의 단면은 어렵고, 내가 아는 건 그저,

전체가 아닌 전제니까.



묶어두고,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래.

차라리 물을래,



어려웠을 수 있으니까.

상대방도, 내가 아,



나라는 사람도,

나를 알아가는 것도,



나만, 어려운 게 실은 아닌 게 아닐까?

세상살이든, 살아가며. 묵묵히,

사랑하는 일이라든지? 헤,



p.s 밥 사줄게. 나와, 하면 철벽 잘도 치는데,

참, 이젠 갇혀 버린, 엘리베이터에서 스스로,

매듭짓고 열고 나갈 시간이야. 승현아!

너라는, 빛을 더는, 가두지 마. 이제 나 가자,

밖으로~ 현아. 똑 또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