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내게 언제 오냐고 묻는데 떠나는 그 순간,
난 속으로 다짐했어, 대전은 영원히. 안 가,라고. 참 가엾고 독하게.
by
이승현
Mar 16. 2023
아래로
벌써, 내가 대전을 가지 않은지 반년이 다 되어가.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내게도 많은 일이 있었고 수많은 사람이, 그리고
시간이 스쳐갔어. 퍽, 잘한 짓이지.
'아무렇지 않아. 정말 괜찮아! 진짜야.
나 정말이야'라고 말하면 다 내 말에 깜빡 속으려나? 나는 안타깝게도 사기꾼 기질은 없어서
.
내 말에 그 누구도 속지 않겠다.
나같이 낯선 사람에게 경계 심하고
타인에게 내 감정 표현하기 꺼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라고 은유법, 강조법, 과장법, 중의적 표현.
언어유희,.. 뭐 이런 게 있는 게 아닐까. 세상엔.
다들 내게 언제 오냐고 묻는데 떠나는 그 순간,
다짐했어, 대전은 영원히. 안 가,라고. 참 가엾고
독하게.
그 시간 속에, 홀로 외톨이도 되고 지옥같이 보냈을 그 시간을. 다시 또, 다시
번복하고 싶지 않아.
용서했고, 용서하는 중이고. 앞으로도 또, 내내.
애써, 용서할 건데.
근데, 내 감정이 아플까 미워하진 않아도,
좋아하진 않아. 전처럼, 모든 상황, 환경.
사람. 다 좋아하고, 사랑하진 않는다고 나도.
아무 일도 아니라고, 별 거 아니라고.
그저, 그렇다고 바보처럼 미련스럽게-
코 훌쩍이고, 쓱 내 눈물 닦기엔,
너무 아무 일이고, 별 거야. 내겐
,
그래서, 그때, 속으로 다짐했어, 대전 떠나오면서.
대전은 영원히. 안 가,라고. 참 가엾고 독하게.
죽더라도 난 여기서, 죽어.라는 미련함도,
독기도. 내내, 가엾었어. 정말로 한참 내내,
근데, 문득, 문득 인간이라 나도 생각이 나더라고?
하나가 아니니까. 퍽- 눈물이 나더라?
슬프더라. 한참 아프고, 고통스럽고
증오도 했다가 아, 꺼내기 싫다. 피해도 보고,
문득, 문득 울기도 하고. 괜찮은 척 굴어도 보고
근데, 문득 생각이 나. 아직도.
얼마나 지났는데, 트라우마는
그저, 극복하라고 있는 게 아냐.
근데, 내가 재수가 없어서 그저, 잘못 걸린 거라고.
그리 가볍게 치부하기엔 내가 너무 착해서,
내가 너무 여려서. 너무 순수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 뚝, 뚝 뚝, 뚝,.. 콸콸 틀어놓은 수도꼭지처럼,
울면서도 문득, 떠오른 그 기억에 아프면서도,
미워하진 않지만 그때의 모든 상황, 환경.
모든 사람들. 문득, 문득 떠올라 날 괴롭힐 때면
그 기억이 아파. 나도,
그래서 그 기억에 밉더라고. 모든 게,
나만 참아야 했던 모든 상황과 환경도,
나를 제외한 그 모든 사람도.
아직도, 아파. 문득, 문득 계속될 거야
.
그래서, 보고 싶지도 않아.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이 몇 없어. 사실,
내가 보고 싶었을 때, 내가 누군가 그리웠을 때.
외롭고 텅 빈 마음을, 스스로 어쩌지 못했을 때.
난 다, 기대지 않았거든.
난 스스로 견뎠거든. 그렇게, 스스로 외로이.
미안하지만, 무리해서라도 가보려고 했어. 대전에
,
아픈데도 갈까 싶었어.
미련하게, 여전히. 바보 같게
근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더라.
용서했고, 용서 중이고 용서할 거더라도.
다시 보기 싫어. 랑 다신, 보기 싫어. 는 내게
차이가 있거든.
아주, 크게,
근데, 난 둘 다였어. 대전. 하,
아.
다시 보기 싫은 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치유된다면? 한 번쯤은?이라면,..
글쎄. 다신 보기 싫은 건 과연 어떤 걸까.
내게?
애증에 가득 찬 상황과 애증에 가득 찬 모든 관계,
애증에 가득 찬 울분과 분노.
그 슬픔만이 나를
말해준다면 그 모든 건 내가 해결해야 됐어.
나는,
다신, 가기 싫어. 대전. 내 마음은 그래.
억지로라도 일 때문이라도 몇 안 되는 사람 때문이라도 가보려 했지만 그런 거 있잖아 왜.
안 맞는 음식 먹으면 체하거나, 구토하는 것.
음식 잘못 먹으면 소화 안 되는 것.
지금 나한테 대전은, 그래 딱.
억지로 노력하지 않으려고.
더
탈 나니까,
좋은 것보다 나쁜 게 쉽게 물든대.
그 기억이 다 터져 치유되면, 하나둘씩 뿌리 뽑히지 않을 것 같았던 상처가 서서히 아물
면
그때, 좋은 기억도 샘솟겠지.
그게 언제라곤 장담 못 해.
나도,
사람의 상처가 사람의 힘으로 다 치유되지 않으니까. 3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그 사이 내가, 결혼식을 할지. 아무도 장담할 순 없지. 근데 분명한 건 내 현재였던 가까운 사람들?
라고 칭했던, 사람 중 현재도 똑같이 현재인 사람들은 손에 꼽는다는 거야. 아하하,..
아이러니하지?
나도 그래, 퍽.
그러니까, 나한테 자꾸 묻지 말아 줄래?
당신이 내 과거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자꾸 그 기억 애써, 들추는 것.
나한테 무례하고, 엄청 아파. 그거,
별로 좋은 방법 아닌 것 같아.
진짜 인연이면, 지구 100바퀴를 돌아도 만나거든.
그러니까, 일방적인 관계는 일방적인 아픈 상황은
애증의 모든 것은, 나도 좀 살자,..
자기 방어쯤, 인간이라면. 해도 괜찮잖아.
나 역시 기억하고 싶지 않을 수 도 충분히 있잖아.
이제부터, 난 좀 말랑말랑해질 거야.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상처 눈물 고통 따윈
단 한 번도 겪지 못한 것처럼
,
내가, 대전을 떠난, 이유를 가슴에 깊이 새길 거고
또한. 대전. 영원히, 안 가. 될 수 있으면 가고 싶지 않아. 안 갈 수 있으면 안 갈 거야.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라고 꾹 꾹, 내 마음에, 새겨 켜켜이 쌓인,
이 상처를 이 바득바득 갈며 눈에 가득 찬 생기와
독기로, 이겨낸. 아니, 기필코,
(육체적으론 표면상으론 멀리 있고, 혼자 있고
혼자
더
라도.)
그래서, 더 힘들게. 이겨야만 했던,
그래서, 이기고 있는 이 지금을 마주 보고
생각할 거야
.
왜, 대체 대전 근처도 가기 싫은 건지 왜 그랬는지,
그때, 떠올리기 싫어도 그 트라우마. 깊게 깊숙이,
아주 아주, 되새겨 생각할 거야.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그 독기로, 나만의 것을 만들고.
새로운 관계를 그 좋아하는 도전을,
계속할 거야. 일 때문만은 아녔으니까.
서울 온 게,
p.s 오늘, 지하철 탔는데 눈물이 났어.
한강보다 우리 집 공원이, 서울 2호선 라인 살다
소나무가 예쁘게
우
거진 경기에, 여기 사니 좋다! 역시, 좋다
아. 오길 잘했어. 힘들지만,
라고 말하는 사이, 정말 진심이었는데,..
진짜 눈물이 떨어졌어. 누군가 내 눈물을 볼까.
서두르지 않았어. 잠시 눈을 감을 뿐,
우는 게 뭐 어때서
?
지금이 너무 힘들기도 하겠지만,
나는 다만, 잊을 수 없는 그때가 떠올랐어.
그래서 울었어. 집에 와서도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계속 울었어.
근데, 그건. 내 착각이었나 봐.
그저, 마음속 보물을 알아봐 주지 않으면 빼버리면
되는 거였어. 나만의 바운더리에서,
나만의 리그에서. 굳이? 껴줄 필요 없는 거더라.
그냥 나는 막다른 골목의 추억, 이라는 내가 애정하는 영화처럼,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원을
만들어 가면 돼.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러더라,
사람 마음속에는 다 보물이 있다고.
그 보물을 알아봐 주지 않으면 빼버리면, 훗.
그만인걸? 바보같이, 나만 몰랐나 봐.
애증의 존재, 애증의 존재들. 애증의 도시.
아직은 나한텐, 여전히, 대전은, 거북하고 어렵고
어색하고, 또, 멀고, 아주 많이, 상당히. 불편해.
그저, 내 눈물로. 더 얼룩지기 전에 더 아프고,
불안하기 전에 나부터, 준비하고, 또, 점검하고
확인하고
잘 나아갈 준비를 하고 싶어.
그리고, 한 3년 내가 (가족 제외) 대전을 가지 않고,
보지 않는다면 그저 난 잊히지 않을까? 허허..
사람 기억이라는 게 다 그렇지 않을까.
안 보면 그저, 쉽게 잊히고 묻히고
마음에 곧게, 그대로 묻히려나. 나도?
아마, 아마도,.. 나도 그렇겠지?
그저, 특별할 것 없었으니까.
나 역시
내가 반년이 넘어 혹, 1년, 2년, 혹, 3년,..
대전에 가지 않는다고 해도. 뭐 어쩔 수 없지
?
사람의 우선순위가 다른 게 아닐까
?
그러니까 반년 동안 내가 이런 씁쓸함을 한참
,
참 오래도 느낀 거겠지.
허허. 잊히길 바라. 나는 금세,
뭐,.. 쉬이 빠르게
그저, 잊힐 사람은 아니겠지만
내가.
잊어도 된다고 날, 쉽게.
keyword
다짐
보석
내면
작가의 이전글
나를 좋아했던, 혹은 나를 더 사랑했던.
이 날, 만나면 재밌게 데이트 한 번 해봅시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