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고 싶어요.라는 내 말에 어딜 가든,

사람이 많고 인기가 넘치고, 사랑 많이 받고 그럴 텐데. 했던 그땐,

by 이승현

고등생 때, 처음으로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다.

제일 친했던 내 친구, 소울메이트와!



교복을 입은 우리의 모습에 아저씨는 그 당시,

돈을 안 받겠다고 손사래 치며 말씀하셨다.



내 절친이자, 소울 메이트였던 그 친군 내게,

이런 거 그냥 받음 안 좋아.라고 말했고



그리하여, 난 사주를 다 보고 그럼 천 원이라도

낼게요, 너무 죄송해서. 공짜로 받기가..

하는 우리에게, 사주 상담 후 아저씨는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손사래를 치셨다.



음.. 하며 내가 난처한 표정을 짓자,

교복 주머니에 있던 500원을 고사리 손으로 쥐고, 있는 날 보며 아저씨는 그럼 그거라도 내라고

말씀하셨다. 허허.. 안 받으려고 했는데.. 하며

머쓱해하시면서,



그날, 본 사주는 성인이 되어 여느 날,

본 사주 보다도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다.



그때, 본 사주 결과에 난 당당하게,

전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아저씨는 내 말에 어딜 가든, 사람이 많고

인기가 넘치고, 사랑 많이 받고 그럴 텐데.라고

말씀하셨다.



옆에서, 내 친구는 맞아요! 얘 주변에 남녀노소,

진짜 사람 많아요. 저는 또래 중에, 이렇게

발 넓고, 사람 많은 거 첨 봐요.라고 말했다.



나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친구를 향해,

에? 무슨.. 다들 그 정도는 있잖아.

그냥 친구, 지인, 동생, 아는 오빠, 동창,..

(성인이 되어 생각해 보니, 이때가 제일 발이 넓었었다.. 헤헤)



친구는 본 적 없는 단호한 말투로 아니라며,

네가 사람이 넘치고, 인기가 많은 거야!라고

딱 잘라 말했다.



사주 결과와 내 친구의 말에 나는 전혀 아닌데?

지금 무슨 소리신지?.. 당최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했고,



친구는 옆에서, 너 저번에 걔.

초등학교 동창 걔, 걔..

걔 있잖아 왜.



하.. 내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버렸다.

정말 질색이라는 듯이,



아, 도리도리. 걔가 여기서 왜 나와 아! 어후~

진짜 싫어! 친구.. 아니지, 걔랑 나는

같은 초등학교, 나온 동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무슨 걔를 어후 끔찍해. 말도 마!



친구는 내 표정과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이

놀렸다. 내내,



아저씨는, 사주를 풀어주시다가 말씀하셨다.

그렇게, 본인은 싫어도 남자든, 여자든 아주 많아. 넘쳐, 본인 사주에. 사람이.

그러니까, 항상 조심해야지.



인기도 넘치고, 사랑도 많이 받아. 남자가,

한 둘이 아니라 조심해야지. 늘.

잘못 만나면 트라우마로 깊게 남을 수 있으니까.



친구는 옆에서, 그치. 너 가시가 많잖아

인기도 많고, 얘가 장미라 인간 로즈예요..!



아저씨는 웃으셨고, 나는 버럭 내가 무슨 또,..

나만 모르는 건가 내가 인기 많은 거?(하)



나는 그런 적이 없는데 태생이 평범,

조용, 가만히야.라고 놀리듯이 말하니,



내 친구는 너 엄청 낯가리지만,

(이때는, 굉장히 낯가렸음)

친해지면 엄청 반전 매력! 그러니까, 사람이 많지.

늘, 주변에. 맞죠? 아저씨?!라고

묻는 내 친구에게,



아저씨는 날 보며, 웃으셨다. 그렇지.

성격이 좋으니까. 본인이 워낙,

본인은 외유내강형이야

그리고, 보통이 아니야~ 야리야리해서

야리야리해 보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을

보통 사람과 달리 잘 참고, 인내하고

좋은 영감도 특별하게 많이 얻어. 살면서,

그러니까, 항상 건강하게 유지하고

몸이든 마음이든.



'근데, 이 사주는 평범하게 살 수가 없어'



네? 선생님?.. 선생님, 왜요??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융화하며.

저는 평화주의자랍니다..! 싸움이 싫어요.



인자한 미소로 아저씨는,

본인은 태생이 단단한 산이야.

근데, 산에는 언덕도 있고 나무도 있고

꽃도 있겠지? 뭐 다른 것들도 있고..



일단, 주변에서 가만히 안 둬. 본인을,

본인은 집에서 아무리 쉬고 싶고 해도



이때, 나는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저 집순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헤헤)



그러니까,, 본인이 쉬고 싶어도 못 쉬어.

부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본인은 이제 집 가면 지치는 거야.

녹초가 되는 거지..



옆에서, 친구는 맞다며 깔깔깔 웃고

나는 난감한 미소로 친구를 보며,

하하 그래서 내가 파김치였나. 늘,



나는 계속 옆에서, 했다.

전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평범하게 살 순 없나요??

뿌에엥 내 인생 목표인데..



없지.(단호박)

본인은 친구 말대로 장미야.



뿌에엥.. 선생님, 저 장미 아녜요

그리고 저 미꽃 싫어해요

저 인기도 안 많아요. 사람은 많긴 하지만..

넘치고 말고 할 그 정도 아니고요



무슨 제 인기를 왜 저만 몰라요.. 말도 안 돼 에-

그리고 저 되게 평범해요.. 평범하게 살래요,

그리고 남자... 안 많아요 저

저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뿌에엥,,



친구는 피식피식 웃었고, 옆에서 얄밉게도

아저씨는, 내게 본인은 도화살이...라고 시작되는

말을 시작하셨다. 이미, 예상했지만 하..



근데 선생님,, 저 진짜 사람만 많지

그래서 좀 부르고 부를 뿐이지.

인기 전혀 없는데요?

그리고, 저 그렇게 안 예쁜데요?

그렇게 귀엽지도 않고 키도 작아요, 얼굴만 허연데? (당시는, 창백할 정도로 희고 허옇었음)



다들, 나만 빼고 축제 분위기랄까.

웃으셨다. 다들, 나만 빼고.



그니까, 이 도화라는 게 본인이 빼어난 미인이

아녀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지.

진짜 빼어나게 아름다운데, 안 끌려.

덜 끌린단 말이지.



근데, 본인은 얼굴도 괜찮은 왜.

얼굴이 빼어나지 않아도 사람들을 당겨.

묘하게 매력이 있는 거지.

참 재미난 사주야! 인간 장미가 맞지.

한 마디로, 친구 말대로.



선생님, 하나도 재미없는데요 전.

전 평범하게 살고 싶다니깐요..

그까짓, 도화고 뭐고 이거 그냥 나중에 결혼할 때, 반려자 만날 때, 내가 결혼을 할지 안 할지 모르니까. 그냥, 그때, 나오면 안 되나요?

흐헹... 억울해. 아니면 그거 없앨 수는 없어요?

도화 뭐시기 그거요.



그건 불가능하지.

본인은 복 받은 거야



인기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잖아요..

저는 평범과 가까워지고 싶은데요? 선생님 흐흑



본인은 자꾸 가까워지고 싶지 평범함과,

근데, 본인의 운명은 그럴 수가 없어.

일복도 터지고, 사람도 아주 넘쳐!

이렇게 사주에, 사람 넘치는 사람도 드물지.

사랑도 넘치는데. 사람 항상 조심하고,



나는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눈으로 대답했다.

그럼 제 반려자는 언제 만나요?..

선생님 만날 수는 있나요 저?



내 친구는 옆에서, 야. 무슨 18살이 벌써

반려자야?라고 타령을 했어도 나는 꿋꿋이

옆에서 물었다.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선,



아저씨는, 반려자, 반려자는 30은 넘어야겠는데.



네-? 선생님, 30이요?? 저 28에 결혼할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10년이 아니라 앞으로

더 봐야 한다고요? 왜죠.. 대체, 무슨 일이야.



본인 사주에, 도화가 많잖아?

남녀노소 그러니까, 사랑을 많이 받다 보니

진짜 좋은, 본인과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

그리고, 안 그러면 본인이 안 하지.

결혼을, 연애도 마찬가지고.



성에 안 차서, 본인은 자기 관리, 이런 것 잘하는데. 반대인 사람이랑은 결혼 안 하지. 본인이,

그리고, 본인은 신중해서, 연애도 막 하진 못 해.



선생님, 근데 이건 조금이 아닌데요 10년도,

힘든데.. 12년이나 기다려요 저?.. 허



친구는, 옆에서 내 등짝을 찰싹 때리며,

야! 너 아직 18살이야, 무슨 결혼을 벌써 생각해? 기다려. 기다리래잖아 선생님께서,



그럼 30세가 되면, 저 바로 결혼식 올려도 되나요?

(지금 생각해 보니 10대 다운 귀엽고,

통통 튀는 질문이었다.. 헷!)



아저씨는 내 사주를 보면서, 결혼운이 좋은 시기를

알려주셨다. 생각보다, 더 늦어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 그럼, 선생님 마지막으로 결혼은 할 수 있어요?

호기심 가득한 당당한 내 질문에,

아저씨는 대답하셨다.



결혼은 할 수 있는데, 도화도 넘치고

주변에 사람도 넘치니 늦게 하는 게 좋지.

너무 불 같은 사랑 하려 하지 말고

느지막이 기다려도 보고.

주변에서 가만히 안두기 때문에 이제 본인이,

아주 많이 혼란스러울 수가 있지.



그때는, 기다렸다가 두고 보고 천천히 찾아야지.

진짜인지 아닌지..



친구가 옆에서 너 기다리는 것 못 하잖아, 하자

나는 좌절했다는 듯이, 기다려야 하는구나.

내 인생 최대 숙제, 기다리기. 젤 못 하고 젤 싫은데

흐헹.. 저 불 같은 사랑은 싫어요.

선생님.. 전 정수기나, 코코아정도는 되어야 만날 것 같아요 (진지)



친구는 옆에서 나를 콕콕 찌르며

킥킥대며 웃었고, 넌 비유의 장인이라며.



감사합니다. 하고 아저씨께, 인사드리고 나왔지만, 친구와 아저씨의 칭찬과 복이라며 한 없이,

얘길 들어도 이내, 찝찝한 나는 정리를 해보았다.



○○아, 그러니까, 내가 평범하게 살긴 글렀다는 거네? 그래서, 그런 일이 있었나. 이제껏, 후우-

사주를 아니, 내가 좀 보이는 듯하네, 허허.

그리고, 성인이 돼서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은

내 소망과 달리, 나는 한 회사에 정착해 다닐 수가 없는 운명이라는 거지? 나 불쌍해 흐헹.



친구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평범한 회사원, 그토록 원했는데.

평범하고 싶었는데 왜 안 된다는 거야. 흐헹..

또, 도화 그거 못 없앤 됐지? 왜지?! (세상 진지)

○○아, 세상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복이지. 복, 그래도 없는 거보단 낫잖아?라고

진짜 빈익부 부익부다.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난,



○○아, 아무것도 없는 것도 참 서럽지만,

외롭겠지. 근데 에- 많은데, 많은 정도가 아니라

흘러넘치는데.. 있는 데 없는 것 같은 게,

더 고되고, 참 외롭지 않을까?


이 말을 한지,

어느덧, 크으 시간 아주 빨라.



위의 말을 나에게,

다시 돌려줄 날이 올 줄이야.



어딜 가든 사랑받는다는

그 말이, 살면서 미치게 싫어질 줄이야.

어딜 가든, 인기가 넘치고, 사랑 많이 받고

그럴 텐데. 했던 그땐,



난 몰랐지. 이렇게 평범하기가

지독히도 어려운지.



이렇게까지 평범하게 살 수 없는,

화려한 삶이라는 게 이토록 고되고,

외롭고 눈물겨울지, 난 몰랐지.



애써도 애써도,

난 회사원은 끝까지 될 수 없었고



애써도 애써도,

사주에서 말한 끼, 흥. 을 표출하지 않고는

난 살 수가 없었으며,



애써도 애써도,

내 반쪽을 찾기는 쉽지 않았으며,



또, 아무리 애써도, 난 사주를 풀어주신

아저씨의 말씀처럼,

또, 내 인생을 겪다 보니 난 보통의 사람과는

완전히 다르며.



어디 가서 늘, 당당하고 기도 죽지 않는데,

그런 세상은 자꾸 날, 송두리째 흔들어

가만두지 않지만 나는, 그럴수록 평범하게

살 수가 없음을 직시하고,


내내, 내 페이스 지키니까,

그래서, 내가 이토록 평범할 수가 없나?



무너지게 아픈 날이 또, 오면

사람이든, 일이든, 사랑이든,

뭐든. 늘, 울면서도 물어. 내게,

난 왜 이렇게 평범할 수가 없는 걸까?


그럴 때마다, 스스로 견디며 바라는 게,



나 그저, 인간 장미 아니고

인간 해바라기만 됐어도..



내 삶은 이토록 외롭진 않았을 거라고,

사람이 없으면 없는 대로 날 의지 했겠지만



지금처럼 흘러넘쳐 많으면,

시야가 다 혼탁할 것 같아.



그래서, 잠시 숨었었는데 내가,

가만히 있어도 후..



이제는, 다시는 평범하고 싶어도

못 그러는 것.



나도 다 아니까. 그냥, 현아!

일도, 사랑도 :)

사람도, 죄다 다시 시작해 보자 아-



p.s 선천적인 걸 빼어나게 바꿀 순 없어도

후천적인 걸 조금씩, 매일 꾸준히

노력으로 바꿀 순 있어.



파이팅! 네가 아무리 애써도, 평범할 순 없고

멋진 회사원이 될 순 없어도,



오빠 만나서 평범의 기준을 오빠와,

네 식대로, 판도라를 바꾸면 돼. 다시, 시!



'실망하지 마 cheer up!'



세상의 굴레 안에

정착하려고 하기보단,



너는 너의 길을 가.


세상에, 승현 님. 같은 분은

꼭 필요해요. 아무나 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던,

그 말 기억하니?



너에겐 실망하지 마,



매일 쑥쑥 자라는 반려식물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네 행복과 설움을

다스리는 중인 너에게,

실망은 사치야. 그냥 가, 그냥 해.



평범할 수 없으니 늘, 감사하며,

사랑받음에 늘, 공손하며,



인기 많다고 생각해 본 적 1도 없지만

누군가 그렇게 봐주면 그렇게, 나아가.

또, 늘! 겸손히, 매일매일 고되고 눈물겨워도

그렇게, 늘. 네 페이스대로.



틀린 건 없어. 정답은 없고,

다름만 있을 뿐이야!

알라뷰 현 :)



그리고 난 이제 내 사주 좋아!

부족한 걸 채워가는, 매일매일.



그리고, 고등학생 때, 한 때,

로망이던 회사원은 못 되었지만,

이렇게 작가가 됐잖아.



정말 싫었는데, 남녀노소, 사람 넘치고,

도화고 뭐고, 인기고 뭐고 그런 얘기들..

근데, 이렇게 일로 승화시킬 수가 있지 이 :-)

좋다야!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