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데이트는 잘했어?라고 묻는 친구의 말에 그냥,

심야 영화 봤어 같이. 그리고 집에 가기 싫어서 집에 가기 싫다고 했어.

by 이승현

친구들의 휘둥그레진 눈,

아 너 현이랑 어제 심야 영화 봤어?

뭐 봤어? 그거 재밌었어?



사실 이거 보고 싶었는데,

떨려서 그냥 이거 봤어.

내가 선 넘을까 봐.



작품성이 진짜 대박.

솔직히 난 현이 얼굴만 봐도

재밌어. 떨리고



걔랑은 공포를 봐도

재밌었을 거야.



친구들은 야 아 그 정도면 그냥

염장 지르지 말고 사귀어라.라고 말했고



나는 동문서답했다.



"술도 안 마셨는데 취한 척

괜히 손잡고 싶을까 봐. 내내 참았어"



스킨십 1도 없는 영화 일부로

찾아서 봤다는 나에게 한 친구는,



"그냥 손 잡지 어이구.

뭘 고민해! 그걸 왜 참아?이 바보야"



근데 진짜 네가 어제 현이한테 그렇게 말했어?

영화도 그냥 그거 보지.



난 네가 선 좀 제발 넘어

봤으면 좋겠어



"응. 집에 가기 싫어서.

막 입 맞추고 싶거나 키스하고 싶어지면

어떻게 해. 나 자신 장하다. 잘 참았어..

하 아.. 나 어젠 진짜 참기 힘들었다 으힝."



왜 그렇게 말한 게 뭐.

뭐가 잘못 됐어?라고 반문하는

내 질문에,



한 친구는 내게 나는 네가

무성욕자인 줄 알았어



너 오빠랑.... 사귈 때랑은

사뭇 달라서.



야! (찰싹)

또 한 친구는 내 친구의 등을 찰싹 내리치며,

제가 그런 의미로 말했겠냐?



승현이 쟤는 이성이 아닌,

동성한테도 선 절대 안 넘는 앤 데.



네가 너무 앞서갔어.라는,

한 친구의 말에



그렇게 우린

토론이 시작됐다. (두둥)



어..! 그럼 그런 의미로

말한 것 아니야? 진짜 아? M....

친구는 역으로 더 당황했다.



나는 갑자기 눈치를 살피다가,

유교걸이 된다. (찡긋, 웃으면서)

친구들을 향해 살짝 윙크도 해 본다.



부드럽게 미소 짓는데 공기는

더럽게 불편하네. 헴..



갑자기 분위기 토론의 장 하 아..

대체 이게 뭐



근데 진짜 못 알아 들었다.

그땐,



M..? 게 뭐야?

성향 같은 건가? 검색해 보니까

그런 것만 나오는데



아 왜 너만 아는 얘기해.

끝까지 얘기해. 그냥

나 진짜 못 알아 들었어 알려죠 오-



알파벳을 다 말한 내 친구는 내게,

나만 타락했네. 나만 타락했어.

얜 천사고 난 악마야. 그렇지?



옆에 모쏠이던 한 친구는

그래, 승현이는 아니라니까. 얘는 그냥 천사야.

네가 되려 앞서 나간 거라니까.



야 네가 말해봐. 현이한테 대체

무슨 의미로 그렇게 말한 거야?



근데 이게 지금 이렇게 말할 토픽이 돼?

과연? 우리 딴 얘기하면 안 돼?!

나 집중되는 거 싫은데.



봐봐. 쟨 이성 아니어도 꼬박꼬박

선 지킨다니까. 내가 말했지?



아니 무슨,.. 그렇게까지 에헤헤.

(여기서부터 멋쩍은 웃음 시전)



다소 곤란하다.. 정말



그냥,.. 심야보고 집에 가기 싫었어.

그게 다야!라고 빠르게 대처하는 에게,



한 친구는 참 집요했다.



너 밤 못 새잖아!

근데 갑자기 집에 가기 싫다?

그게 연 가능한 일인가.



내 친구의 호기심 가득함에

다른 친구는,



야! 무슨, 그렇게까지 해.

집요하게,



됐어 얘가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겠지.

승현이 프라이버시야.



어이없어.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래 맞아 내가 알아서 한다고!)



그냥, 집에 가기 싫었어

그래서 집에 가기 싫다고 말한 것뿐야.직하게,

같이 밤새 있자. 가 아니라 그냥 너랑 놀고 싶다.

나랑 놀아줘라, 힝 같은 귀여운 투정.

뭐 그런 거..? 나의 애교였다. 됐냐!



우리는 버스 첫차 다닐 때까지

같이 기다리려다가,



내가 꾸벅꾸벅

졸아서 일찍 들어갔거든요!

뭐.. 나름.



내가 슨... 무성욕자

타락... 까지도 전혀 아니고 됐고요.



거기서 내가 졸아서 집에 갔다고!

그게 팩트라고 더 알려고 하지 말라고



네가 상상하는 일

아무것도 없었다고

꼭 이렇게 들어야 시원했냐. (나참..)



너 근데 무슨 의미로 그렇게 던진 거야?

현이 분명 오해할 것 같은데.



퍽이나. 순수하지 걘, 늘

나만 마음의 소리나 툭 튀어나오고



그냥 진짜 같이 있고 싶어서.

네가 바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절대!



아니지 설사 그런 의미였다고 해도

쟤 말대로 나 성인이거든?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어서,



그런 의미가

대체 어떤 시그널이었을지



내가 먼저 보내본 적은 또 아직 없어서.

그래서 난 잘 모르겠는데?



네가 이렇게 궁금해하는 거

그리고 네가 말하는 거 다.



그리고.. 자꾸 그 시간에

어디 갔냐고 물어서

나도 황당해서 말하는데.



이런 얘기 더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중간에 끊는 건 미안하지만



너 김 빠지라고 말하는 건 아닌데

우리 네가 말하는 M... 가긴 갔어.

맥도널드!



배시시 순수하게 웃는 나에게,



한 친구는 오물거리며

봐. 너 혼자 타락한 거라니까,

쟨 아냐 전혀.




야. 그게 왜.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지.



난 참고로 뭐라고 안 했다. 아니라고도 안 했고

맞다고도 안 했어. 나는 존중해 다



그리고! 모쏠한테 그런 얘기 듣는 거

나 상당히 기분 나쁘거든.

같이 못 알아들어놓고 이없 좀?



사실 조금 아쉬웠지만,

집에 갔다. 아주 안전하게

현이가 나를 데려다줬다.



자! 심플하지?

더 묻지 마 (이악 물)



선을 자꾸 넘고 싶어 져서 내가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는 거



혼자 간다고 박박 우겼었지 어제.

손잡는 걸로 쉽게 안 끝날 것 같아서.



걘 안전히 날 데려다줬고

정말 안전하게 아무 일도

눈곱만큼도 없었어.



네 기대에 못 미쳐서 미안하다

친구야 흐흐..



그냥 현이랑 넘실대는 선을 쭉 넘고 싶었다. 가

내 심해,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난 그럴 일을 만들지 않는다. 가 명백한

그날을 대변하는 하나의 키워드이자 팩트.



나 도전 잘 하지만 완전 안전 지향주의자야

다들 알잖아? 말해 뭐 해~



한 친구는 내게 맞아. 승현인 잘 도전하지만

신기하게도 돌다리도 다 섬세히

세어보고 건너. 쟤 진짜 신기해라며,



그냥 그 아슬아슬한

선 좀 넘어보지?

답답해하는 내 친구에게,



넘으면?

그게 죽이 돼? 밥이 돼?

나는 확실한 게 좋아.



그래 놓고! 오늘 선 넘고 싶었다며.

매번 절제만 하는 거 너도 힘들잖아.

사람인데.. 지겹고



너 현이랑

키스하고 싶었다며?



그럼 행동을 해야 무슨 결과가 있지.

이 바보야.



괜찮아. 난 다 참을 수 있어

걘 현이니까. 는 개뿔



무슨 강아지 개 뼈다귀 물어뜯는 소리야

(그리고 여기서 그렇게 크게

말하지 말라고 우!)



사자 풀 뜯어먹는 소리 한다고

옆에서 친구가 그랬는데,



사자는 풀을 뜯어먹지 않는다고.



그날 나는 아마 단단히 뭔가

아쉬웠던 모양이야.



일기장에도 잘 쓰여있어...



친구는 정확히 말하지.라고 했는데

너 리드 잘하잖아. 우리한테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는 그때 내가 뭘 원하는지 몰랐다니까.

계속 살면서 절제만 하다 보니까?



그러다가 마음의 소리가 툭 튀어나온 거야.

내 마음도 내가 그렇게 답답했나?

못 봐줄 정도로.



나도 어제 무진장 당황했어.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걔랑 둘이 으로 당황했어..

둘 다 얼굴 빨개져서 볼만했다 야. (후)



어젠 진짜 맥도널드가

최선이었어. 24시 하는 맥도널드,



시간은 늦었지. 갈 곳은 없지

여는 곳은 없지



"그냥 찜질방이라도 가지."



나는 친구의 말에, 도리도리.

준비가 안 됐어.



선을 넘어보고 싶었지만 그런 원초적인 것보단

나는 이 관계가 깨지는 게 더 싫다고



나 좀 어지간한 선비 스타일인 듯,,

하는 내 말에



응. 알 됐어. 하던 내 친구는,

나보다 더 못 내 아쉬워했다.



또 기다려야 하잖아 너는

그 타이밍을,



그냥 기다리지 말고 해 버려

뭘 기다려 그냥 확 기회를 만들어.



선을 넘지 않는 것.

그게 지금 내 최고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던 미숙하던 새내기 시절도

분명 내게 있었다.



상대가 내게 선을 넘어도

나는 좀 흔들릴 순 있어



하지만 큰 반응은 안 할 거야. 절대,

내내 절제할 거야. 나는,



친구는 내게,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그냥 감정에 맡겨도 가끔은 괜찮다고

그게 더 편해진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 거절은 잘해.

근데 걔는 너무 좋아서

거절이 안 돼



그게 문제지 지금.



그러니까 지금 그게 문제지.

맞받아치던 내 친구는,



너에게 변화의 시기가 꼭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고



나는 지금,



선을 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공포를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그때는 마음의 소리까지 툭,

얼마나 스스로도 답답했으면..



뭘 원하는지 내가 너무 참아서

그땐 진짜 몰라서.



만약 알았으면 난 분명히 말했을 거야

칼을 뽑았는데 그럼 무라도 썰어야지!



나는 그럼 아마 제대로 리드도 했을 거야~

아니 그거 말고 내가 원하는 방향.



그땐 몰랐으니까. 미숙해서

모르면 결국 끌려가게 되잖아?

방향성도 없이,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정녕



그러게. 알았으면 제대로 말하고

리드했을 텐데 네 성격에,



너무 선 넘는 거에 대해 공포감 가지지 마.

그것 좀 넘을 수도 있지. 뭐 어때!



실수도 하고 방황도 하고

생각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리고 깨닫고.. 그게 사람이지



너 AI 아니잖아. 왜 자꾸만 참아,

라고 말했던 내 친구. (참 고맙게)



그러니까. 이제 안 참고 싶은데

방법을 원 모르겠네~



하고 내가 씩 웃으면

야 그런 강박 가지지 마.



난 네가 좀 편해졌으면 좋겠어. 참지 마.

그만 참아. 뭘 참아 참긴,

그러다 마음에 병나, 내가 그렇게도 다 해봤거든.

근데 끝은 진짜 안 좋았어. 했던 진심이던 내 친구.



내가 무성욕자에

유교걸인줄 알았다는 내 친구.



근데 사실은 날 오래 보면

대 유교걸은 아니라는 내 친구.



나 절대 이미지 메이킹한 거 아니다!

다들 알지? 나 오래 보는 거.



넌 과감하고 대범해서

너 가끔 보면 정말 멋있어.

스케일이 달라 웃기도 하고



잘 들어보면 어떻게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지?

싶을 때도 많아. 본받을 것도 많고

그러니까 그냥 절제하지 마. 너 오늘부터. 좀!



그냥 마음의 소리대로 해.

그냥 해. 넌 솔직한 게 정말 매력인데

매번 절제하더라?



그러니까. 흐흐 (씩, 미소)

내 매력 떨어졌다. 그렇지?



그건 아니고 (단호)



네 매력 겨우 한 가지 아니잖아

왜 이래. 신감도 있는 애가,



그냥 다음번에도 감정이란 게

네 뜻대로 되지만은 않겠지만



그땐 너 절대 참지 마.

난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친구의 말이 맞았다.



나는 솔직한 게 매력인데 정말

참기만 했다. 그동안,



p.s 야 아~ 나 진짜 참기 싫은

그냥 마구마구 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 생겼다 아.



근데 나 지금 또 승현봇 됨

거의 흡사 AI수준? 흐흐..



솔직하게 말하면 어떤 관계가 깨질지라도

나는 그냥 솔직하게 말할 거야.



내가 말한다고 해서 별로 크게

득은 안 되겠지. 어쩌면,



근데 네 말대로 속앓이는

더는 안 하겠지 내가,



그때처럼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



그냥 해. 뭘



다시 솔직하게 말한다고 해서

별 큰 일 안 나.



이게 내가 10년을

아쉬워하고 내린 결론.



나는 선을 넘을 거야.

나는 선을 넘을 거야. 나는 선을 넘을 수도 있어

뭐 어때. 나도 사람이야 (어흥)

나는 나를 넘어설 거야.



I'm good I'm great
I work get paid



Thank god all day
나는 좋아 난 멋져



하루 종일 열댓 번을
되새기는 주문



OK 잘하고 있어
난 이겨내고 있어



난 내게 자신 있어



key-good&great 중.




사실 나는 너무 돌직구라 짱돌 맞아 죽기 좋은

그런 대범함을 가졌다는데. 그게 내 매력이라는데,

어떤 큰 트라우마로 인해 그 매력 숨기느라

나 상당히 애썼어. 이제껏. 몇십 년을,



이제 그런 건 후져. 나 안 해

절제만 하지 않아. 이젠,



있는 그대로 나를

뭐 어때.



가 어디 가서

맞아 죽진 않을 거야.



연습해 봐. 이제부터

방어할 생각만 하지 말고



그리고

미치게 널 그리워하게 만들어.

아주 절절하게,



아 근데 나도 너만큼 도발 잘해~(속닥)

이제껏 수도자의 마음으로

난 참은 것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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