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성 볼 때 주로 뭐 봐?라고 묻는 그 물음에,

- 내 취향? 음 나는.. 아 바디 중에 뭐 보냐고? 푸하!

by 이승현

승현아 넌 이성 볼 때 주로 뭐 봐?라고

묻는 그 물음에,



나는.. 경제력보다 얼굴 봐. 이히히.

아이같이 웃는 나에게,



아니 그거 말고. 하던

단호한 내 친구



그럼 뭐. 확히 말을 해.

아하.. 나 키 봐. 피지컬!



근데 힘줄 얘길 갑자기

왜 꺼내는 거야?



내 취향? 나 더 보는 거 없는데.

나보다 하얀 얼굴?

손가락 길쭉길쭉 예쁜 사람?



아.. 바디 중에 뭐 보냐고? 푸하!

그냥 물어보지. 뭘 그렇게까지 귀엽게



나 - 아? 음.. (침 꿀꺽)

어.. 근데 나 변태 아니야.

그냥 입술이 좀 말라서

립밤 발라야겠다..(머쓱)



이런 얘기 어디 가서 안 하는데.

거듭 강조하지만 나 변태 아니야.



내 취향?.. 얘들아 힘줄은 다 옛말이야.

웬만하면 (꿀꺽) 다 있지 그건.

나 느 은...



뜸 들이자 친구는,

안달 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고



나 진짜 변태는 아니야.

변태 취급 금지!

개인 취향 존중 좀..



뭔데 그래. 일단 말해봐.

들어나 보자. 뭔지,



내 동생 별명이,

엉탱이거든? 엉덩이 탱탱해서 (므흣)

동생이 어디 가서 진짜 말하지 말랬는데..



아 엉탱이가 별명이야?

귀엽다.. 흐흐



그치? 그거 내가 지어줬어 사실,

나는 바디 취향.. 허벅지 받고 힙!

내가 허벅지랑 힙이 있는 편이라



나보다 비실비실하면 좀 곤란해.

매번 밥 양보하고 싶어 질 듯..

나도 배고플 수도 있잖아 힝



나도 사람인 데에...

젤리는 절대 양보 못 한다고요.



난 힘줄보단 힙..

어릴 때부터 늘 그랬어 난.



다들 어깨, 팔 근육 복근할 때

나는 허벅지와 힙.



팔이야 뭐 종이컵이나 까만 봉지만

집어도 살 수 있어~

손에 힘없으면 내가 손 잡아주지 뭐.



근데 갑자기 이건 왜 물어?

나 지금 변태 같았지? 하하...



아냐 아냐.

그럴 수도 있지.

변태는 무슨,



므흣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내 친구.



이건 순전히 네 취향이니까

어디까지나.



응. 내 취향은 허벅지+힙!

나보다 비실비실 안 한 사람.

나도 하체에 근력이 많아서 으헤헤..



그냥. 정리하자면 매번 내가

먹을 것 다 양보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비실비실만 아님 좋겠어.

그럼 상당히 곤란할 듯.



같이 먹으러 다녀야지. 맛난 거.

생각만 해도 너무 웃프다.



그럼 넌 마른 체형 vs 반대 체형 중엔?



나 아? 나 너무 마른 건 싫어.

근데 너무.. 극단적이시다 예시가



그냥 어떤 체형이든 본인에게

어울리면 돼.



마르든 아니든

그냥 자연스러운 사람.



건강해야 하니까

고도 비만은 안 되고



말라도 운동해서 근육 있음 괜찮지.

나랑 같이 오래오래 백년해로하며

살아 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 푸하하하.

그게 내 취향인데.



20대 초반에 백년해로 찾는

앤 너뿐일 거다.라고

내 친구는 웃으며 말했고



난 그냥.. 내 취향 별 거 없어.

손이 나보다 크고 긴데..

군데군데 굳은살은 적당히

좀 있었으면 좋겠어.



섬섬옥수 곤란해. 당히,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혀 봤어요.

집안일 그게 뭐예요?

아하... 이 역시 곤란해 에..



젊어서 고생은 좀 해봐야지.

경험은 많은데 어디서든

허세 부리지 않는 성실한 남자 :)



겸손한 인간을

사랑해 난.



나 밖에 모르고 머리숱이랑

눈썹 숱은 나만큼 많았으면 좋겠는데? 헤헤..

나 너무 딥했나?



승현아.. 그래서 지금 네 남자 친구는

키 크고 머리숱 많고 눈썹 진하고

손가락 예쁘고 너의 그 바디 취향이니?



말해 뭐 해~ 내 남자친군 늘 최고지.

얘들아 근데 나 이제 20대 아니잖아.



바디 취향이니 뭐니 다 모르겠고.

다 됐고 난 그냥 조화로운 사람이 좋아!



자연스럽게 온 데 간데 없이

나한테 가랑비 옷 젖듯이 서서히,

서로가 스며드는 그런 사람.



그리고 내 연락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



직선처럼 나만 보지 않는 사람.

자기 일도 하고 자기 관리 사랑하며,

스스로 예쁘게 아낄 줄도 알며.



틈틈이 문화생활도 좀 하고

나보다 어리든 나이가 많든 편견 없이,

배우려고 늘 노력하는 사람.



자기 얘기 잘 못 하면서

나한텐 천천히 털어놓는 사람.



안 해봐서 무서워도 해볼게.

같이 해보자. 노력해 보자,라고

먼저 손 잡아주는 사람.



내가 느리니까. 재촉하기보단

끊임없이 대화하고 가끔은

기다려줄 줄도 아는 사람,



바디 취향 그래~ 뭐

정말 요하겠지만..



나는 그것보단 어디 가서

자기 얘기 안 하면서 나랑 만난 후론

자꾸 내 자랑 엄청하는 그런 사람.



미래의 내 남자친구..

보고 있나 이힛.



p.s 아 근데 가장 중요한 건

자연스럽게, 조화롭게. 이건 것 같아.


너무 돌직구라 짱돌 맞아

죽기 좋다는 내가 마음이 서서히,

열려 버린 그런 사람이면 돼 나는.



그럼 난 충분할 것 같아.



난 얼굴보단 분위기 보거든 실,

그리고 사슴상이니 두부상이니 다 됐고

그냥 난 나한테만 폭스인 사람. (크으)

너무 좋다 아~



애 안 하니까 정말 좋

이런 상상은 아주 디테일 해 (속닥속닥)



나는 그냥 제법

서투른 사람이 좋아.



내가 리드할 수 있게 틈틈이

그 틈 열어놓고 날 환하게

기다리는 사람.



그거면 돼 히히.

이게 바로 내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