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아 너 네 손목 잡으면서 진짜 이러다

부러질 것 같아요.라는 말 제일 싫어하지? 그럼 부디 지켜.

by 이승현

승현아 너 네 손목 잡으면서 진짜 이러다

부러질 것 같아요.라는 말 제일 싫어하지?

그럼 부디 지켜.



1. 수면습관

-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이제 9-10시 취침.

이제 이 시간 지키기 어려운 것 알아.

퇴근이 늦으니까,



그럼 일정한 시간에 쭉, 자기라도 해.

휴무엔 3~5시에 자지 말고.



밤도 못 새우는 애가 너 꼭 드러더라

잠 안 재우고 새 대체 뭐 해? 잉.. 유유



2. 3끼 먹기

- 작가님이랑 약속했지?

근데 그게 네 맘처럼,

도통 잘 안 되지?



너 3끼 먹은 날이 더 많아?

1끼 먹은 날이 더 많아?



넌 아마 입이 열개라도

영원히, 대답 못 할 거다.



3끼는 이제,

먹기 시작한 거니까.



매 끼니마다,

철분제 먹을 생각 말고



조금씩 천천히, 꼭꼭!

그냥 3끼를 다 먹어.

너 그러다 죽어

(이 잔소리 지금 반 협박이야..

네가 말을 들어 먹어야 말이지.)



몸은 딱 한 번으로 훅 쓰러지거나

이러다 죽을 것 같은데. 하지 않아.

사람 몸은 아주 정직해.



밥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소화 안 된다고 만보이상 걸어

집까지 오고



너 그러다 큰일 난다.

정신 체리



3. 운동 (운동하되, 심하지 않게)

- 운동 예전처럼, 빡 하면

너 그러다 쓰러 수도 있어.



네가 평소 먹을 수 있는 양 좀

제발 생각하며 그것도

균형 있게 해.



- 후두염 vs 빈혈.

그 둘 중에, 너한테

어느 하나 쉬운 게 있어?



'없을 걸? 절대'



그리고 너 지금 플라잉 요가 못 해.

체험 가서 빈혈에 저혈압 심해서

더 못 하고 간신히 집까지 돌아와 놓고.



운동 욕심이 죄다 무슨 소리야..

정신 체리.



그냥 우선은 하던 거 해

홈트, 홈발레

+ 나중엔 그냥 하던 발레, 필테!



4. 후두 마사지 (아침/저녁)

- 들기름 섭취

샤워할 때, 서있을 때 틈틈이

후두 마사지 및 스트레칭, 그리고 바른 자세.

양배추즙 계속 먹는다고 너 뭐 돼?

그거 대단한 착각이야.


스트레스받아도 맵고,

자극적인 음식부터 찾지 않는 식습관,

바른 자세, 60번 이상 씹기.

(이거 평소엔 참 잘하더니.

너 요즘 부쩍 그래.)



5. 족욕, 안구 찜질 등

(건강 관리)

- 이거 하나 매일 꾸준히 한다고

별로 달라지지 않아.

제일 중요한 건 부터 잘 먹어야 해.



정신 체리. 어제도 한 끼 먹고

소화 안 된다고 추운 날,

집까지 걸어왔지?



그래서 기분은?

다 나아졌지?



근데 너 3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소화 안 되냐고 할게 아니라



네 위 양 생각 안 하고

또 네가 마구 밀어

넣은 건 아닌지.



그래서 5시간이 넘게

소화 안 되는 게 아닌지,

생각 좀 해 봐.



가급적이면

곰곰이.



난 분명 많이가 아니라

천천히, 꼭꼭, 조금씩 옴뇸뇸

하라고 했어. 너한테,



스트레스와의 전쟁에서,

힘든 운동. 그렇지 못 한 위의 양,

부진한 소화력을 두고도 티코만큼

먹어야 하는데 SUV만큼 먹은 건 너야.



아프다고 하기 전에

빈혈이랍시고 네가 무리해

먹진 않았는지?



소화 안된다고 하기 전에

내가 왜 또 1끼를 먹었는지

잘~ 생각해 봐.



소화가 잘 되면

일의 능률도 높아져.



빈혈이 먼저 해소되면

침대에서 참 일어나지도 못하고

어제 어디서 머리 세게 박았나?



왜 이렇게 천장이

자꾸 빙글빙글 또 어지럽지?

여기 우리 집 맞나?



이럴 일 더는

없을 거야.



퇴근 후 집까지,

걷다가 나 더 못 걷겠어 힝..



신호등 기다리면서

지러워 한참 쭈그려 앉고



이럴 일 더 있어?

감히, 단언하는데.



'아니. 없을 거야.

네가 매일매일 균형 있게 잘 먹는다면.'



조금 먹고 내려놓는 습관은

아주 좋은 거야. 승현아,



근데 네가 대단히

착각하는 게 하나 있는데,



간식이든 식사든

티코의 위장을 가진 네가,



SUV만큼 먹는다고 해서

빈혈이 더 나아지진 않아.



한 입 먹고 생각 없이 배고프다고

계속 계속 먹으면 넌

계속 소화가 안 될 거야.



그게 뭐든,

간단한 거라도.



그냥 간식도 한 입 물고 옴뇸뇸,

마스크 쓰고 다시 일하고



나중에 또 한입

오물대고.



천천히 네 페이스

잘 지켜.



그렇게 하면 그 지긋지긋한

만성 후두염도,



너 무서워 벌벌 떠는 그 빈혈도

언젠간 안녕이야.



p.s 너 어제 코노 가서 잘 느꼈지?

네가 목을 잘못 써서

목소리가 허스키해지고 굵어진 거.

넌 아마 이 목소리가 더 좋다곤 하지만



앞으로 성대결절 오지 않게. 잘해보자

내가 믿는다. 믿어, 믿어. 진짜로!



그리고 침대에서 바로 못 일어나겠으면

최소 50은 세고 일어나. 천천히,



10대 때부터 심한 그 빈혈은

그 이상으로 더 노력하면 돼.



만성이 된 후두염도

네가 먼저 바뀌면 돼.



다 기본만 지키면 돼

그 기본만,



쉽지 않아서 그렇지.

못 할 건 아냐. 전혀,



네가 내 최고의 보호자야,

제발 잘 먹고 쉬엄쉬엄 가자 승현아.

부디 나 좀 잘 부탁해.



휴무 때도 1층으로 1시간 넘게

못 내려가는 네가 진짜 안타까워서 그래.



나 좀 부디 예뻐해 주라.

예쁘게 나 좀 봐주라 승현아.



제발, 예또야.

나 좀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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