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계속 계속 그리운 사람.

다들 있으신가요? 인생에 그런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지.

by 이승현

11년째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계속 계속 그리운 사람.



그 거리를 지나면,

계속 떠오르는 한 사람.



인생에 그런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지.

그래야 내가 한 번쯤은 가슴 뜨겁게

많이 사랑했구나. 하지



그리고 나 예술하는 사람이야. 씩씩하게,

울고 웃고 이 기억까지 전부 다 사랑해.



자꾸만 자꾸만 서로가 서로를 당기고

서로에게 마구 흔들려 휘청이던

그 꽃 같던 시절.



딴마음 서로 안 들게 차라리

나든 너든 빨리 결혼을 해 버려라.

제발, 그땐 온 마음을 다해 기도 했었지 흐흐.



참 웃기지? 근데 말이야.

참 다행이야, 네가 결혼해서 내 첫사랑.



너는 그때 나와 어떤 얘길 하며 그런 상황,

그런 일이 있으면 짜증 날 것 같다며.



좀 미울 것 같다며.

그럼 넌 기억이 나도 애써 잊을 거라며,



대신 상대방은 영원히,

널 잊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했지?



분명 별 일 아니라

넌 기억 못 하겠지만,



근데 나도. 이하동문.



내가 할머니가 되기 전에

꼭 입봉 해서,



미안해. 현, 그때 고마웠어. 많이,

물론 지금도 많이 고맙고.



넌 영원히 내 뮤즈! 악수 한 번 하자 우리.

쿨하게. 인간대 인간으로 그냥,



그땐 내가 많이 미안,

근데 너한텐 미안함이 큰 만큼

정말 많이 고마워.



그리고 네 뜻대로 됐네.

상대방은 널 영원히,

잊지 못하고.



그 여자의 심연을 알 길이 없던,

도통 궁금해 미치던 그런 네가,



이제 나에 대해 아마 더

궁금한 건 없을 거야. 그땐,

그렇지?



입봉 하면 그 작품에 고스란히 다

묻어 있을 테니까.



그거 완성하면 꼭 보여 달라며.



네가 만약 내게 그때 왜 그랬어? 가 아니라

왜 안 사귀었어?라고 물으면 난 그냥



배시시 웃으며 수줍은 듯이,

머리를 귀에 꽂고 입술을 앙 다물고

그냥 아무 대답하지 않을래.



우리의 시간은

우리의 추억은



도무지 그까짓 부연 설명 몇 줄로

설명되지 않으니까.



진정성이란 건 거짓으로

급 포장한다한들 되는 게 아니니까.



난 꼭 입봉 해서 너에게 먼저,

다가가 사과할 거야.

그땐 꼭 쌀쌀맞게 굴어줘.

내가 네 마음이 꼭 열리도록 해볼게 노력.

p.s 나 많이 미워하고 나 많이 사랑해 줘서,

눈물 나게 고마워. 그땐 꼭 말할게.

날 미워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 기억까지

전부 다 사랑하게 해 줘서 고맙다고.



너는 그 기억 안에서 영원히 돌고 도는

내 첫사랑, 그 반짝이던 모습 늘 그대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