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아 미쳤다 내가 너무 좋아 끙끙 앓던 첫사랑에게
고백받았던 걸 이제야 기억하다니, 그 약속이 이제야 생각났다.
by
이승현
Feb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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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사랑 꿈을 꿨다.
너무 기분 좋게,
하.. 아 미쳤다 내가 너무 좋아 끙끙 앓던 첫사랑에게 매료되는 순간이 또 오다니.
미치게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 헤!
아 근데 너에게 고백받았던 걸
이제야 기억하다니,
나 진짜 네가 미치게 좋아했지만
더는 기억하기 싫은 그 나쁜 년,
하 아.. 맞구나.
미치겠다 정말.
어떻게 그 약속이 이제야 생각나지?
넌 길가에서 내게 고백했다.
나는 너의 마음을
듣고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넌 무겁진 않았지만
썩 가볍지도 않았는데,
아마 그건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는 너의 배려가 돋보였었던 것 같다.
우리 안지
두세
달쯤밖에 안 됐잖아.
근데
나를
벌써 좋아한다고?
호감이라고?
진지하다고 정말 진심이라고
말하는 너에게,
난 길가에서 받은 고백은
난생
처음이라서.
지금 너무 당황스럽다고.
이렇게 갑자기 돌직구 하하..
그리고
우리
안지 별로 안 됐는데.. 라며
난 살짝 말 끝을 흐렸다
속으로 생각했다.
'
쟨
내가 아니어도 되겠지.'
정말 오만했다. 그건 상대에 대한
해서는 안 되는 기만이었다.
그리고 난 너무 예의가 없었다.
난 너무 급한 거 아니냐고
난처한 듯이 물었고
,
넌 웃으며 다 진심이고
누나 나 진짜 진지하다며
,
그럼 대체 얼마나 알고
고백해야 하냐고
내게
물었다.
자기도 호감인 상태에서 이렇게 길가에서
정말 급히 고백하는 거
난생
처음이라고.
누나한테
정말
호감이 있고
아직 서로 잘 모르지만 진지하게
더 알아가고 싶다고.
사귀면서,
그리고 나를 다른 사람이
채가는 게
정말
싫다던 너.
주변에 사람이 많아
여간 걱정이었던 모양이다.
나는 얼굴이 붉어져
,
복숭아빛이 되어 시간을
좀 달라고 했었던 거 같은데
.
대체 얼마나 알고 고백을 해야 하냔
그
질문엔
난
대략 짧으면 6개월,
1년쯤이라고 대답했었던 것
같다.
아.. 미쳤다, 넌 내게 진심이라더니
나를 2년 가까이 나 날 기다렸다.
대신 자기가 일 년은 어렵고
6개월쯤은 꾹 참고 반드시 기다릴 테니까
.
이거 진짜 꼭 진심이니 누나 어디 가지 말고
꼭 대답해 달라고.
누나가 지금은 너무 급한
것 같대서.
그냥 기다리겠다고 묵묵히,
넌 그렇게 내 곁에서 나를 보며
일 년을 기다렸고.
신입생이 되어서도
또 내내
나를
기다렸다.
넌 친구들의 성화에 소개팅도
,
과팅도, 미팅도 하나도 마음 두지 않았고
1년의 기다림에, 이어 또 거의 2년을
나를 못 잊고 기다렸다.
넌
정말
뜨거운 여름 같았던
친구
였는데,
안지 두세 달 밖에 안 됐는데 갑자기
날 보고 진심이랬고.
자기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에
정말 날 놓치기 싫어서.
그래서 이렇게 급히 고백하는 거
처음 이랬는데.. 심지어 길가에서,
아 하.. 뭔 짓을 한 거니 나.
다들 그건 고백이라고 말할 때
.
나는 이게
고백인 걸까? 아니지 않을까,
그냥
누구든
연애하고 싶은 거 아냐?
나 아니어도..라는 엉뚱한 발상을 늘어놓다가
욕을 배 터지게 먹고 그렇게 혼이 났다.
넌 내게 대신 보채지 않고
자긴
잘 기다릴 거라고 다시 정식으로 누나에게,
멋지게 고백할 테니 꼭 기다려 달라고.
누나가 지금은 빠르다니까
자기가 그럼 더 기다리겠다고
했던 너.
일단 일 년은 너무 넘사벽이고
6개월
?
길긴 한데 잘 참고 꼭 기다리겠다고
서로 잘 알아가면서.
대신 누나 꼭 나랑 약속해
.
6개월 뒤엔 다른 사람한테 절대
가지 말고 나한테 와서 꼭 대답해 주기야.
꼭. 약속해 나랑,
그리고 나랑 알아가면서는
다른 사람 만나면 안 돼. 약속. 꼭 꼭!
빌어 먹을 이거 이 정도면
내가 그냥 잘못한 거 아니냐.
아마도 그때
내게
꽤나 큰 충격적인 일이
있었겠지, 그래서 잊은 게 아닐까?
라고 하기엔 그냥 내가 너무 나쁜 년,
그래서
이
기억에서
너를 놓지 못하나 봐.
미안해서,
네가 아닌 나를
자꾸만
미화해서.
그래서 널 미워했던 게 자꾸만 맴돌아-
너를 나쁘게만 기억했던 내가
더 용서가 안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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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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